Welcome, 나의 불량파출소 시공 청소년 문학
문부일 지음 / 시공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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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부일 작가님의 <웰컴, 나의 불량파출소>는 처음 읽게 된 작가님의 동화에요.

개인적으로 성장동화를 좋아하는 편인데 <웰컴, 나의 불량파출소>는 정말 어른이 읽어도 너무 재미났어요.

아이들에게 꼭 추천하고픈 동화이기도 한대요.

어린이동화는 읽는데 무리가 없어야한다는 생각을 자주 하곤 하는데 이 동화는 정말 그래요!

문장의 표현이나 어휘들이 어렵지 않고 일상적인데다 스토리가 한 친구만 스포트라이트로 부각되어 스토리가 전개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인물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알고보면 사연이 있고 스토리의 중심이 있답니다.

어느 누가 한 명을 부각한 등장인물이 아니라 주변 이웃하는 사람에게 관심을 기울이게 만드는 놀라운 힘이 느껴지는 동화인데요.

게다가 가정, 학교, 군대라는 제한된 장소에서 일어나는 가정폭력, 학교폭력, 군대에서의 폭력을 작가의 창의적인 시각으로 동시에 담고 있다는 점에서 참 참신하게 다가왔어요.



주인공 강한철

초등6학년으로 시작해서 중1에 걸친 한철이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한철이의 부모님은 한철이가 초등3학년 때 갑자기 경제적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사채빚에 쫓기게 되고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게 됩니다. 그 후로 이모집에서 살게 되지요. 하지만, 이모부는 술을 먹는 날이면 한철이와 이모에게 폭언과 함께 폭력을 휘두릅니다.



알고보면 이모부의 폭력에도 자신의 삶에 대한 회의들이 쌓여 내면의 화가 폭발해 가장 약하고 만만한 조카와 아내에게 표현된 거예요.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폭력이 정당화 될 수는 없겠지요. 내가 한철이 입장이라면 어떻게 할까 한철이 입장에서 책을 읽어보면 참 많이 안타깝고 답답할 거예요. 우리 주변에서 충분히 일어나는 일인만큼 이 동화를 읽는 친구들도 좀 더 성숙된 시각으로 이 동화를 접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책을 읽고 나서 목차를 보니 스토리가 하나하나 차례대로 떠오르더라구요. 그리고 삽화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묘사도 예사롭지 않게 느껴졌어요. 삽화에 나오는 인물은 모두 이 동화의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인물들이랍니다. 그 중 '욕쟁이 의경'을 소개한 내용이 재미나요.


능숙하게 욕을 내뱉기 위해 치열하게 연구라도 하는 걸가. 욕을 할 때 박자와 음률, 비유가 적절해 '욕설 백과사전' 편찬위원장을 맡거나 쌍욕을 랩처럼 하는 '욕퍼'로 데뷔할 실력이다. (본문 13페이지 중)


<웰컴, 나의 불량파출소>는 참 하고 싶은 말이 많아지게 되는 책이에요. 그만큼 읽을 이유가 충분한 책이랍니다. 겉으로는 불량스러워 보였던 파출소 사람들은 사실은 누구보다 정이 많고 한철이의 지원군이랍니다. 또 한철이의 활약에도 초점을 두고 읽으면 참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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