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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영혼 마릴린 먼로 ㅣ 청소년평전 17
권여선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5년 4월
평점 :
자녀가 읽는 인물전 중에서 '마릴린 먼로'는 잘 접하지 못한 인물이라
청소년평전 중에서도 가장 관심이 갔던 책이 바로 '마릴린 먼로'였어요. 마릴린 먼로가 현존하는 인물이 아니기에 지금 아이들은
마릴린 먼로를 접할 기회가 없기도 하고 관심 밖의 인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사실 저 역시 마릴린 먼로 영화를 즐겨보던 세대가
아니기에 유명세 만큼은 자세히 알지 못했던 인물이기도 한대요. 가장 궁금했던 점 중 하나가 바로 어떻게해서 이 세상과 이별하게 되었는지에 관한
내용이었어요.

<청소년평전 시리즈>는 보기에는 표지나 표지 일러스트가
딱딱한 분위기라 부담없이 손에 잡히는 책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책을 읽다보니 마릴린 먼로의 인생스토리를 청소년 눈높이에 잘 맞는 쉬운 문장과
표현들로 그리고 스토리 또한 아주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책이었답니다. 이렇게 재미나고 술술 읽히는 책을 자칫 아이들이 표지의 딱딱함 만으로 읽을
기회조차 느끼지 못할까봐 안타까웠는데요. 초등생 딸 아이도 처음에는 표지만 보고 재미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더라구요. 내용면에서는 별 다섯개
전혀 아깝지 않은 <순수한 영혼 마릴린 먼로>랍니다. 마릴린 먼로라는 영화배우에 대해 궁금하다면 이룸출판사에서 나온 바로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우리가 부러워하는 스타라는 삶이 결코 행복하지 만은 않다는 걸 깨닫게 될 때가
많아요. 특히 마릴린 먼로와 같이 마지막 길이 허무할 때가 더욱 그러하지요. 마릴린 먼로 역시 오랜기간을 정신분열 및 약물과다복용으로 힘든
시간을 버텨왔다는 사실이 이를 말해주지요. 또, 그녀의 마지막 모습 역시 약물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이었고, 젊은 나이에 자택에서 생을
마감합니다.
같은 여자 입장에서 보면 수많은 낙태수술과 여러번의 자연유산의 아픔이 그녀의 스타로의
삶이 아닌 개인의 삶으로 보았을 때 얼마나 큰 고통이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마릴린 먼로 가족사에도 슬픔이 있는데요. 아버지의 부재로 어머니와 함께 살았지만 어머니는 정신병을 앓았다고 해요. 그리고 어린 시절
노마 진이라는 이름으로 살았던 마릴린 먼로는 무려 아홉 번의 입양과 파양 과정을 거칩니다. 할리우드로 진출하기까지의 마릴린 먼로의 삶 속에는
16세 결혼과 이혼, 낙하산 공장에서 일했던 이력 등을 보았을 때 결코 순탄한 인생은 아니었어요. 그런 그녀가 유명 스타가 되었다는 점은 정말
영화같은 이야기이기도 하지요. 마릴린 먼로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한 여자의 인생으로 들여다보았을 때 애잔함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