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의 땅 아이들 한울림 지구별 그림책
브라네 모제티치 글, 마야 카스텔리츠 그림, 안민희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무기의 땅 아이들>은 제목과 삽화에서와 같이 전쟁과 관련한 그림책이랍니다. 이 책의 저자와 그림은 슬로베니아인이에요. 슬로베니아는 동유럽에 위치해 있지요. 또한 슬로베니아는 주변의 국가 크로아티아, 오스트리아, 헝가리 나라들과 이웃해 있어요. 슬로베니아 역사를 살펴보면 많은 전쟁과 갈등을 겪어온 나라랍니다.  슬로베니아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지배하에 있었대요. 또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독일에 점령된 적도 있다네요. 슬로베니아도 참 아픈 역사를 지닌 나라네요. 이런 나라의 역사를 알고 <무기의 땅 아이들> 그림책을 보면 더 이해가 좋을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나라 역시 많은 전쟁의 아픔을 겪은 나라인 만큼 우리 아이들에게 전쟁과 평화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흑백과 칼라'가 넘나드는 그림에 주목하면서 그림책을 감상해보세요!!


전쟁의 상처를 <무기의 땅 아이들>은 이렇게 흑백으로 담아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스러운 천진난만함이 느껴지지만 황폐해진 풍경들과 온통 무기들이 아이들의 장난감으로

둔갑해버린 이 모습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온종일 전쟁놀이를 하는 아이들...

하지만 무기의 땅에 사는 아이들은 무척 행복하다고 표현하고 있어요.

그건 아마 한 번도 제대로 된 평화와 행복한 생활을 누려보지 못했기 때문이겠지요.

이런 반어법으로 무기의 땅 아이들이 행복하다고 이야기하는 모습이 참 슬픈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학교에서도 수학이나 과학을 배우는 우리와는 다르게

늘 새로운 폭탄과 기관총을 살펴보고, 대포를 쏘아 대고, 가까운 숲으로 로켓탄을 발사한대요. 

축구공이 동그랗고 가벼운 폭탄이고, 폭탄공을 어설프게 차서 공이 꽝 터지기도 한대요.

그런 놀이가 진짜 재미있다고 하는 아이들...



과연 누가 무기의 땅 아이들의 모습을 이렇게 만들었는지 생각해 볼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무기의 땅 아이들이 '초록의 땅' 꿈을 늘 꾸게 돼요.

처음에는 이런 꿈이 그저 무섭게만 생각되는 아이들이랍니다.

어느새 초록의 땅에서 놀이에 푹 빠진 아이들은 무기들 따위는 이제 안중에도 없대요.

모두 몸에 지닌 무기들을 내던져버리고 초록의 땅에서 행복한 놀이에 빠졌어요



<무기의 땅 아이들>은 아이들과 함께 어른들이 함께 보아야 할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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