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2017 전면개정판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
<6. 새 나라 조선이
세워지다>

이미 소문으로 유명한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를
전면개정판으로 읽게 되었어요. 늦은 감은 있지만 말이에요. 꼭 한 번 읽어보고 싶었는데 개정판으로 만날 수 있어 더욱 반가웠습니다. 딸아이는 아직 한국사의 전체를 이해하기
어려워해서 인물 역사가 아닌 다음에는 주로 좋아라하는 '조선'시대부터 읽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이번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도 '조선'편인 6권부터 읽기로 했답니다. 언제나 다시 읽어도
재미나는 조선이야기인데요. 개정전의 용선생 시리즈는 제가 읽어본 적이 없어서 비교할 수는 없지만,
확실히 기존의 다른 역사책과 용선생은 구성이나 편집면에서 차이가 있더라구요.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는 목차부터 신선한대요. 챕터를 1교시,
2교시, 3교시...로 나눠 놓은게 눈에 띄더라구요. 저는 <1교시. 개혁 속에서 태어난 나라, 조선>을 위주로 해서 책 소개를
적어볼까 해요.
'이성계'의 어진이 눈에 띕니다. 어진은 '왕의 초상화'를 일컫는 말이죠. 왕이 입는
청색 곤룡포(용의 무늬를 금으로 수놓은 옷) 입은 이성계의 이 어진 사진은
전주시의 어진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고 하네요.
또, 대게 다른 역사책에서도 그러하듯 연표가 그러져 있답니다. 연표는 역사서에서
역사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기본이기에 빠질 수 없지요.

조선의 역사의 시작은 이성계라고 하지만... 사실 이성계가 뚝딱 조선의 왕이 된 것이 아니라 중간의 복잡한 과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야 하는데요. 그러다보니 1교시에서는 이성계가 왕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상세히 알려주고 있답니다. 그
배경에 빠질 수 없는 인물이 바로 '정도전'이기도 하지요. 정도전의 초상화를 볼 수 있는 역사책은 많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정도전의 초상화를 참 유심히 들여다보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짧지만 정도전에 대한 설명도 기억에 남네요.
정도전은 향리 집안에서 태어났어.
1370년 성균박사로 등용되었는데, 친원 정책을 반대하다 유배되었어. 정도전의 호 '삼봉'은 어머니의 고향인 충북 단양의 '도담 삼봉'에서
유래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어. (본문 중)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는 이해를
돕는 첨부 자료가 많아서 좋았어요. 또, 본문과 같이 만화형식의 삽화들이
지루함을 더해 주더라구요. 가장 맘에 드는 건 서체나 책의 편집이 마치 교과서와 비슷한 느낌이 드는데 빽빽하지 않고 여백을 많이 살려서
부담스럽지 않아요. 책을 읽으면서도 술술 넘어가는 느낌이 들고 실제로 읽다보면 책 속에 몰입하게 되더라구요. 문체나 대화체도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잘 표현하고 있어요.

이성계의 발원 사리구 역시 기본 역사책들에서는 보지 못한 내용이라
신기하면서도 기억에 남네요. '발원 사리구'는 과전법이 시행된 후, 이성계가 자신을 지지하는 1만여 명과 함께 금강산에 사리기를
묻었는데, 아마도 자신의 혁명이 성공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듯 하다고 하네요.

'정몽주 초상화'도 볼 수 있는데, 제가 상상했던 정몽주는 날씬한 모습이었는데
초상화는 사뭇 달라 상상했던 이미지가 아니더라구요.

본문 내용이 끝나고 나면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만의 특별한 구성을
만나볼 수 있답니다. 먼저 <나선애의 정리노트>로 1교시 내용을 요약정리해서 확인할 수 있어요. 책을 다 읽은 후에는 <나선애의
정리노트>만 확인하면서 기억을 되새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 하더라구요.

또, <용선생의 역사 카페>도 재미난데요. 1교시에서는 '정몽주'에 대해
궁금증을 파헤쳐 보네요.

아이들이 가장 좋아라 하는 건 당연 <한국사 퀴즈 달인을
찾아라!>가 아닐까 싶은데요. 책을 읽고 퀴즈로 내용을 정리하는 건 정말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한국사에 관심 없는 친구들도 좋아할 수
있게 이끌어주는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라는 생각이 들어요. 역시 소문대로 대단한 용선생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