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에게 조차 책 읽어주기를 어려워하는 부모들이 많더라구요. 또, 그림책은 취학 전까지 읽는 책으로 취급하는 부모들 역시 많으시더라구요. 전 초등3학년인 아이에게 아직도 잠자리 책을 읽어주곤 합니다. 책의 종류는 상관 없어요. 동화책일
때도 있고, 그림책 일때도 있고, 지식책 일 때도 있고, 어린이 잡지를 읽어 줄 때도 있답니다. 다행히 아이는 제가 책 읽어주는 시간을 참
좋아라합니다.
저는 올해
1년과정으로 '어린이독서지도사' 과정의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처음 시작은 이제 초등3학년 정도 되었으니 어떻게 독후활동을 잘 시킬 수
있을까하는 고민에서 시작되었는데요. 공부를 시작하면서 독후활동의 중요성보다는 <그림책을 읽자, 아이들을 읽자>의 최은희 선생님처럼
아이들과 마음으로 소통하며 그림책을 읽어주는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어요. 지금 공부 중인 내용과도 무관하지 않은
<그림책을 읽자, 아이들을 읽자>는 책을 보자마자 정말 정독으로 꼼꼼히 읽고 싶은 책이기도 했습니다.
'그림책을 읽자, 아이들을
읽자'
최은희 지음 / 에듀니티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c/d/cdj541/003_5.jpg)
<그림책을
읽자, 아이들을 읽자>는 2006년 처음 출간 되었다가 2016년 다시금 세상 밖으로 나온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어요. 마치 최근 소설가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맨부커상을 수상하면서 다시금 주목을 받는 것 처럼, 10년 전만하더라도 지금처럼 그림책 읽어주기의 중요성이
높지 않았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시대를 앞서가서 오히려 빛을 보지 못한 책이었을 수 있는 보물같은 책을 이렇게 만나게 되어
기쁩니다. 한 켠으로는 새롭게 출간되면서 공백의 10년의 이야기를 개정판으로 조금이라도 들려주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은 남았는데요.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후속작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림책을
읽자, 아이들을 읽자>는 초등교사로 근무하시면서 아이들에게 직접 책읽어주기를 실천한 작가님만이 경험과 감동 스토리가 있어 좋았습니다.
아이들의 반응 하나하나가 디테일해서 마치 교실 안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지는 듯 하더라구요. 또, 선생님께서 그림책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크다보니 그때 그때 적흥적인 상황에서도 아이들의 상황에 맞는 주제의 책을 잘 선정하는 모습도 멋졌습니다. 또, <지각대장, 존>편이
특히 대표적이었는데 그림책을 보다보면 어른의 입장을 비판하고 꼬집는 듯한 내용의 책들도 굉장히 많은데, 최은희 선생님이 들려주는 <지각대장
존>의 이야기는 참 감동이었습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것 솔직히 학부모 입장에서 초등학교 선생님의 이런 모습은 이례적인 풍경처럼
느끼는 1인이어서 더욱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림책을 읽어주면서
아이들의 마음을 들춰볼 수 있고, 마음과 마음이 통할 수 있다는 건 정말 대단한 힘이라는 생각을 다시금 느끼게 하는 책 <그림책을 읽자
아이들을 읽자>였습니다.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읽어 준 책들 중에는 '어린이독서지도사' 수업을 들으면서 가치를 깊이 알게 된 그림책들도
있었고, 이미 스테디셀러처럼 오래전부터 유명세를 누리고 있는 그림책들도 있었고, 새로이 알 게 된 책들도 만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c/d/cdj541/004_5.jpg)
갯벌에 관한 노래를 배울 수 있는 사이트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네요.
꼭 한 번 활용해봐야겠다고 다짐했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