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밥 - 사랑과 인성을 키우는 밥상머리 이야기 ㅣ 처음부터 제대로 10
우현옥 글, 최미란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15년 2월
평점 :
사랑과 인성을 키우는 밥상머리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밥]
<초등 교과 연계>
통합교과> 1-1. 1.우리가족
국어> 2-2 2.즐겁게 대화해요.
국어> 4-2 3.대화를 나누어요.
사회> 3-2 2. 달라지는 생활 모습
|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밥]은 밥상머리 인성교육 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의
전통 식사예절과 현재의 식사예절 및 식생활 습관의 차이를 이해하고 서로 돕고 지내는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총체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는
동화라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좌충우돌 보리네 가족의 이야기이지만 도시생활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는 낯익은 공감대가 느껴지는 장면이 참 많이
캡쳐가 되구요. 처음엔 청학동 예절학교에서 올라온 큰 아버지와 아들의 모습이 다소 억지스러워 보이는 듯 했지만 이야기가 전개될 수록 등장인물들이
주제와 잘 어우러지는 느낌을 받게 되었어요.
가족 사랑과 역할, 인성을 아우르는 주제가 함께하는 동화입니다. 식사예절은
물론 맞벌이 가정에서 가족 구성원의 역할과 가족간의 대화와 이해를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에요. 식당에서 뛰어다니다 사고친 아이들 때문에 집에서는
끝내 부부싸움으로 이어지네요. 잠시 본문내용을 소개해요.
아빠
손에 끌려 집으로 오자마자 엄마의 잔소리 집중 공격이 시작되었어요. 내 말은 듣지도 않았지요. 수리 이마의 혹을 만져 보고선 더 펄펄 뛰었어요. "아휴, 내가 못 살아.
주인아줌마가 우리 얼굴 다 아는데 너 때문에 창피해서 이제 어떻게 가니? 수리 이마에 혹은 어쩌니? 큰 엄마 아시면, 아휴! 그나저나 애들이
식당 안에서 그렇게 난장판을 벌이는데, 당신은 뭐 했어요?" 불똥이 아빠한테로 튀었어요. 아빠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했지요. "식당에서 뭘 하긴 뭘
해. 밥 먹었지! 그렇게 창피하면 다시는 안 가면 되잖아. 당신이 날마다 밥 차려 주면 거길 왜 가겠어?" 순간 엄마가 얼음처럼
굳어 버렸어요. 아 어떡하지요?- 본문 45-46페이지 중
언제나 그렇게 하나의 꼬투리가 더 큰 싸움으로 번지게 되는 부부싸움.
식당에서의 예절을 이야기 하는 듯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빠의 내면의 불만섞인 목소리가 더 큰 화근이 되어 부부싸움을 더 크게
만들어버린답니다. 맞벌이 부부의 애환이라고 해야할까요? 날마다 밥 차려주기가 직장맘으로서 쉬울까요? 평소의 불만이 서로서로 이해하지 못하고
쌓이다 폭발해 버리는데요. 이런 폭발이 다시 평화를 찾게 되는 것 또한 우리네의 일상이기도 하지요. 평범한 보리네의 이야기 속에서 발견하는
가족이야기!!! 바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밥]에서 만날 수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