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재미있게 읽고 있는 [맛있는 책읽기 시리즈]의 신간 [잔소리
로봇]입니다.
최근 [존댓말을 잡아라]를 읽었었구요.
[존댓말을 잡아라]와 [잔소리 로봇]은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공감하기 충분한 이야기들이어서 닮은 꼴이 참 많았습니다.

[잔소리 로봇]을 읽으면서 괜히 제가 뜨끔한 마음이 들기도
했는데요.
[잔소리 로봇]에 등장하는 지민이는 3학년 여자아이랍니다.
올해 2학년이 된 딸 아이나 지민이, 지민이 엄마와 저의 모습이
많은 부분에서
캡쳐되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이제는 스스로 하게끔 지켜봐야지 하면서도 그게 참 잘
안되더라구요.
어느 순간 제가 앞장서서 딸 아이를 리더하고 있는 모습에 스스로
놀랄 때가 많은데요.
[잔소리 로봇]을 읽으면서 또다시 반성하게 되더라구요.
[잔소리 로봇]은 아이와 엄마에게 따끔한 충고를 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답니다.
충분히 스스로 할 수 있는 초등3학년....
지민이는 늘 엄마가 시키는 대로
움직이는 로봇 같은 아이랍니다.
늘 엄마의 말씀이 정답이라고 여겨서 그리 불만도 없어 보이더라구요.
하지만, 잔소리 노트를 잃어버리면서 또 짝꿍 한율이와의 트러블을
겪으면서
점차 지민이의 생각과 행동이 바뀌어가는 성장 동화랍니다.
동화 속에서 '슴새'와 잘 비교해서 우리
아이들의 자기주도적 생활의 중요성을 잘 이끌어내고 있는데요.
전체적인 스토리가 공감이 가면서도 재미있게 읽게
되는 동화네요.
엄마의 갈등이 아니라 오롯이 지민이가 주인공이 되어
지민이 입장에서 이끌어가는 스토리도 참 마음에 듭니다.
한율이라는 친구의 캐릭터에서도 많은 여운이 남는
동화이기도 해요.
어떻게 보면 준비물도 잘 챙겨오지 않는 부족해 보이는
친구이지만
엄마에게 의지해서 로봇처럼 움직이는 지민이와 모든 걸 스스로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생활하는 한율이는
많은 부분에서 생각하게 만듭니다.
지금은 부족해 보일지 모르지만 천천히 스스로 판단하고 부족하지만
스스로 자립해 나가는 한율이 같은
아이가 진정한 3학년의 모습일텐데... 내 자녀에게는 너무 완벽한
아이이기를 바라지 않았나 되돌아 보게 되네요.
우리 아이에게 자립심을 키워 줄 동화!
맛있는 책읽기 34번째 이야기 [잔소리
로봇]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