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 낭자가 떴다 - 조선을 구한 여전사
강민경 지음, 강소희 그림 / 생각과느낌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평소 역사를  좋아하는 아들에게는 그 어떤 책보다도 무척 반가운 역사동화 [부낭자가 떴다]를 만났네요. 저 역시 역사이야기를 알면 알수록 재미있고 감동적인 것 같습니다. [부낭자가 떴다]는 실존인물을 다룬 역사동화이면서도 신분의 벽을 넘어서는 스토리가 함께해서 감동이 더해진 이야기였답니다. 

주인공 ’부낭자’는 ’부희수’라는 주인공으로 등장한답니다. 사실 ’부’씨 성이 흔치 않기 때문에 아들은 제목에서부터 굉장히 호기심어려하네요. 특히, 실존인물을 다룬 동화라고 하니 더욱 관심있어 했답니다. [부낭자가 떴다]는 조선의 ’이괄의 난’과 병자호란으로 이어지는 어지럽고 혼란했던 시대를 배경으로 한 역사동화입니다. ’부낭자’ 와 더불어 등장하는 조선시대 신분이 낮은 갖바치의 딸로 살아가는 단월이라는 아이의 시각을 통해 우리는 조선시대의 모습을 함께 할 수 있답니다.

[부낭자가 떴다]를 읽으면서 가장 눈에 띈 것이 있다면 현재 일상생활에서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 용어와 표현들이 본문 곳곳에 등장한다는 점이랍니다. 어른인 제가 읽어봐도 전혀 새로운 우리말들이 참 많음을 느꼈답니다. 
희수의 무예는 난든집이 났고, 글속도 한층 깊어졌다. p.111
희수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성질 같아선 당장 악박골 호랑이 선불 맞은 소리로 호통치며 이괄을 오둠지진상하고 싶었지만, 섣불리 움직였다간 오히려 일을 그르칠 수도 있었다. p.113

또 [부낭자가 떴다]를 읽다보면 천한 신분으로  살아가는 등장인물이지만 꿈을 찾아가는 이들의 모습에서 참 많은 감동을 받게 되는 작품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역사동화를 읽다보면 일반적인 역사소설과는 달리 아이들 시각에서 역사를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그래서 어른이지만 아들과 함께 재미있게 역사동화 속으로 빠져들 수 있게 되는 것 같구요. 기존의 영웅이야기나 이미 잘 알고 있는 인물이 아닌 역사 속의 숨은 인물을 동화로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은 크나큰 기쁨인 듯 합니다. 저 역시 ’부낭자’이야기는 역사이야기에서도 자세히 만날 수 없기에 더욱 반가웠던 이야기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꿈은 준비하는 사람만이 꿀 수 있는 것이다. 준비하지 않는 사람은 꿈을 꿀 깜냥도 안 되는 법. 찬찬히 꼼꼼히 실력을 마련하는 것이 언젠가 이룰 네 꿈에 대한 예의인 게야." p.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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