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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 삼총사, 희망을 쏘다! ㅣ 아이앤북 창작동화 27
고정욱 지음, 경하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10년 12월
평점 :
고정욱 작가님의 작품을 읽으면 언제나 감동을 받게 됩니다. 그동안 접했던 고정욱 작가님의 작품의 대부분은 몸이 불편한 이들을 등장인물로 내세운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악동 삼총사, 희망을 쏘다]는 유쾌하면서도 명랑한 분위기가 많이 느껴져서 다른 매력이 느껴지는 작품이기도 했고 언제나 그렇듯 감동이 함께하는 동화였습니다.

[악동 삼총사, 희망을 쏘다!]에서 만나게 되는 윤석이는 엄마 없이 할머니, 아빠와 함께 살아가는 친구랍니다. 언제나 밝고 명랑함 뒷면에는 '나에게도 엄마가 있었으면...'하는 아쉬움을 갖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요. 특히 비오는 날 우산을 가지고 학교를 찾는 다른 친구들의 엄마를 보면서 엄마에 대한 그리움에 빠지는 윤석이의 모습은 정말 슬퍼보입니다.

특히, [악동 삼총사, 희망을 쏘다!]에 그려진 삽화가 참 독특하면서도 매력적인데요. 초록이나 파란색으로 윤곽을 잡은 후 전체적인 작품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그림과 포인트를 살려 스토리 속으로 더욱 더 잘 동화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답니다.


[악동 삼총사, 희망을 쏘다!]에서는 또래 친구들간의 유쾌한 이야기가 함께 하면서도 윤석이만의 아픔을 자연스레 잘 끄집어 내고 있어 무거운 주제임에도 재미있고 유쾌함 속에서 감동받고 주인공 윤석이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줍니다. 김미진 선생님을 통해 점차 수학에 흥미와 자신감을 가지게 되는 윤석이의 모습도 감동적이었고, 윤석이가 엄마와 다시 재회하게 되는 이야기도 무척이나 감동적이었답니다. [악동 삼총사, 희망을 쏘다!]는 가족에 대한 소중함과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깨닫게 하는 참 따뜻한 동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