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듬뿍 초코초코 베이커리 2 - 우정의 찰깨빵 세종꿈나무 성장 동화 시리즈
조선학 지음, 조선혜 외 그림 / 세종꿈나무 / 201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빵을 무척 좋아하지만 빵을 만드는 과정을 본 적은 없는 아이이다. 그런데 [초코초코 베이커리]를 읽다보면 자연스레 빵의 유래나 빵을 만드는 과정을 알 수 있어 빵에 대한 애정이 더욱 느껴진다. 특히, 최근 인기드라마 [제빵왕 김탁구]가 방영되어서인지 빵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진 것 같다. 그런 시너지효과가 배가 되어 더욱 재미있게 [초코초코 베이커리 2권]을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1권에서는 초원이와 엄마,아빠와의 갈등이라던가, 초원이 할아버지 댁에 머물면서 일어나게 되는 사소한 부딪침, 그리고 흑곰아저씨와의 진솔한 이야기, 동규와 초원이가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들이 담겨져 있었다면, 이번 2권에서는 초원이가 드디어 할아버지와 함께 살게 되고 전학을 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친구의 관계가 녹아져 있다. 초원이를 왕따하는 영찬이 때문에 무척 힘들어하던 초원이의 모습과 '우정의 찰깨빵'으로 영찬이와 화해하는 모습이 진실되고 감동으로 다가온다. 게다가 영찬이네 닭이 낳은 달걀에서 병아리가 깨어나는 과정도 생생하고 감동적이었다. 병아리의 탄생은 영찬과 초원의 우정까지 더욱 돈독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흑곰아저씨 아들의 이야기는 무척 가슴 애잔하게 만들고, 동규가 뭐든지 잘 하는 형 때문에 부모님께 비교 당하게 되고 자존감을 잃어가는 모습도 무척 안타깝다. [초코초코 베이커리]는 재미와 감동이 함께하는 가운데 참 많은 부분에서 성장 동화의 면모도 갖추고 있다. 또한, 빵에 대해 깊이 알아가는 새로움의 시간이기도 하다.

"이건 슈크림 빵 아닌가요?"
"맞아, '슈'는 프랑스 어로 '양배추'란 뜻이야. 작고 동글동글한 게 꼭 양배추처럼 생긴 빵 속에 크림이 들었다고 해서 슈크림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지. 이 빵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아니? 프랑스의 어떤 사람이 빵을 구워 먹으려고 했는데 솜씨가 서툴러서 제대로 구워지지 않은 거야. 겉은 바삭하게 익었지만 속은 덜 익어서 밀가루 냄새가 풀풀 났지."
"그래서요?"
초원이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 
"그 사람은 빵을 버리기 아까웠어. 제대로 구워지지 않은 빵이라고는 해도 열심히 만들었으니까. 자신의 정성과 노력을 버리고 싶지 않았던 거지. 그래서 덜 익은 부분을 떼어 내고, 그곳에 달콤한 생크림을 넣었어. 그랬더니 지금 초원이가 먹은 것처럼 폭신하게 부풀어 오른 슈크림 빵이 만들어진 거야."
(본문 30-31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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