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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이웃=□ ㅣ 사계절 아동문고 80
남상순 지음, 서영경 그림 / 사계절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과연 어떤 사람들에게 '특별한 이웃'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특별한 이웃'은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사람들일까요? 소중하다, 특별하다라는 느낌은 참 아름다운 것 같아요. 이 책의 주인공은 6학년 '우이진'이라는 여자아이랍니다. 거짓말을 할 줄 모르고 자신의 의사를 정확히 표현하는 이진이는 '유관순'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어요.
이진이에게 특별한 이웃은 새엄마 '우훅', 절친한 친구 '엄지', 같은 학년 남자 친구 '영빈'이랍니다. [특별한 이웃 = ㅁ]은 이진이와 새엄마와 엄지, 영빈이를 배경으로 일어나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그려지는 유쾌한 성장동화랍니다. 그렇지만, 주인공 이진이만을 위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은 아니랍니다.'새엄마와 아빠'. '엄지와 엄마', '단짝친구 이진이와 엄지의 갈등', '영빈이를 둘러싼 삼각관계'의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시각으로 성장동화를 이끌어내고 있답니다.
또한, '목에 칼이 들어와도'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는 똑 부러진 성격의 이진과 반대로 자신의 불리한 입장에선 거짓말도 하고, 엄마의 지갑에서 돈도 몰래 꺼내 쓰며 단짝이지만 이진과는 참 다른 성격을 가진 엄지와, 자신의 주장을 제대로 내세우지 못하는 영빈, 언제나 자신의 생각대로만 행동하는 엄지 엄마, 반대로 너무나 독립적으로 바라보는 새엄마 '우훅'까지 다양한 성격을 지닌 캐릭터가 등장해서 독자라는 객관적인 입장에서 이들을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아이들은 자신과 비슷한 또래가 등장하는 이야기를 동화로 접하면서 이웃끼리 서로 조화롭게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게 되리라 생각됩니다. 때로는 융통성이 필요할 때도 있음을, 거짓말이 가져오는 파장들은 책을 읽을 아이들에게도 좋은 간접 경험이 되리라 생각되었답니다. [특별한 이웃 = ㅁ]을 읽고 나에게있어 '특별한 이웃'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짐과 더불어 나 자신 또한 다른이들에게 '특별한 이웃'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되고자 마음먹는다면 더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