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 2 - 파충류의 방, 개정판
레모니 스니켓 지음, 한지희 옮김, 브렛 헬퀴스트 그림 / 문학동네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추리.탐정소설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 시리즈]는 함박웃음을 짓게 할 책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위험한 대결 시리즈]를 모두 읽으려면 13권입니다. 초등6학년이 아들도 5학년 즈음부터 추리.탐정소설을 무척이나 좋아하기 시작하였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다른 영역에 비해 추리.탐정소설은 아이 입맛에 딱 맞는 책을 선택하는데 있어 책이 다양하지가 않아 한정적인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았답니다. 때문에 [위험한 대결]은 오히려 시리즈로 길게 읽을 수 있어 더욱 이야기 속으로 빠지는 흡입력이 큰 책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셜록홈즈 시리즈]에 비하면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 시리즈]는 유명세만큼 저의 정보력이 부족해 늦게 접하게 되어 아쉬웠던 책이었습니다. 지금 아들과 함께 시리즈를 나란히 읽고 있는데 저는 이제 겨우 [2권.파충류의 방]을 마무리 지었네요. 앞으로 남은 11권의 책이 부담스럽기보다 더욱 큰 기대감으로 다가옵니다. [2권.파충류의 방]의 경우 180페이지 가량으로 초등학생 아이들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분량이랍니다. 

[위험한 대결]에서의 작가가 이끄는 단어를 해설하는 독특한 서술방식이 있답니다. 이런 해설 부분을 책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데,  초등학생 아이들에게는 정확하고 상세한 단어의 설명으로 다양한 어휘력을 키울 수 있어 이 책 만의 독특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전혀 쓸모 없고 아무 도움이 안 되는 상황에 처할 때 흔히 '다섯 번째 바퀴 같은 기분'을 느낀다고들 한다. 자동차나 수레처럼 네 바퀴로 굴러가는 탈것에 다섯 번째 바퀴는 있으나 마나 한 물건이다. (본문 p.110)

백작의 '소굴' - 여기서 '소굴'이란 '사악한 계략을 꾸민 불결한 방'이라는 뜻으로 쓴 말이다-에 감금되었을 때의 두려움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지만 결국은 그 시간은 꽤 도움이 되었다. (본문 p.126)

1권보다 2권에서는 파충류 박사 몽티 삼촌과 포아저씨의 위험을 인지하지 못하는 답답함에 더욱 애가 타게 만드네요.  [2권.파충류의 방]에서 사악한 올라프 백작의 계략에서 바이올렛이 위기의 순간에 벗어나게 되었다 할지라도 우리는 이 이야기가 여기에서 멈춰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건 남은 11권의 책들이 이야기를 하고 있고, 작가 레모니 스니켓 역시 시종일관 그 점을 분명히 밝히고 있으니까요. 그러면서도 우리는 자꾸만 보들레어 세 남매와 올라프 백작의 위험한 대결에 주목하게 됩니다. 스릴과 공포가 함께하는 이 이야기에 잠시도 눈을 뗄 수 가 없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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