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하루 공부의 가격이 얼마라고 생각하니? - 중.고생들 공부의 미래가치 교실밖 교과서 시리즈 1
조안호 지음 / 행복한나무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어느 날 우연히 한 해 재수를 하게 될 경우 1년동안의 경제력 마이너스 수치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본 기억이 있다. 재수를 한 해 한다는 것은 즉 취업이 1년 늦추어지는 것을 의미하므로, 대졸 초봉 연봉을 2,500만원으로 계산하더라도 연봉과 한 해 재수비용과 기초생활비를 대략적으로 환산하면 1년 재수를 함으로 인해서 대략적으로 3,500만원 정도의 마이너스 경제효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추측해 보았었다. 이런 이야기를 주제로 초등고학년인 아들과 함께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 아들이 지금 학생 신분에서 공부에 최선을 다했으면 하는 나의 바람이 전해지길 바랐다. 아직 초등학생 아이들은 공부의 필요성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어쩌면 당연할 지 모른다. 나 또한 초등시절에 얼마나 공부의 필요성을 느꼈나 생각해보면 어쩌면 쉽게 얻을 수 있는 답일 것이다. 그러한대도 부모의 욕심이 자꾸만 자녀를  필요 이상으로 공부의 스트레스 속으로  내몰고 있지는 않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무조건 공부 속으로 자녀를 내몰기 보다는 '공부의 필요성'에 대해 스스로 느낄 수 있는 계기를 계속적으로 만들어 주는 편이 부모로서의 올바른 역할이라 믿고 있다.

하루 공부의 가격을 얼마라고 생각하니?라는 문구를 보았을 때 하루 공부의 가격을 산정해 본다는 설정이 나에게는 참 참신하게 다가왔다. 경제활동의 1년이라는 시간을 기준으로 생각해 본 적은 있었지만, 한창 공부할 나이의 아이들의 하루 공부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은 없었던 것이다. 당연히 지금 인생에서 중요한 시기에 공부에 올인하는 아이들의 하루 공부의 가치가 궁금해졌고, 어떤 산출 방식이 적용되었을지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일었다. 

[너희는 하루 공부의 가격이 얼마라고 생각하니?]는 중.고생들을 대상으로 하여 중.고생들 공부의 미래가치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부모가 자녀교육서로 읽더라도 충분히 도움이 될만한 책이라 생각된다. 나는 이 책을 경제교육의 측면으로 접근한다면 충분히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읽는 이들에 따라서는 공부=경제력으로만 너무 치우치지 않았나 생각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나의 경우는 다르다. 오히려, 이 책을 접하는 청소년기 아이들이 보다 자신의 미래가치에 대해 신중히 생각해 볼 수 있고, 자신의 몸 값을 올리기위해 노력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진리임을 알아가길 바란다. 물론 청소년기의 아이들이 몸값을 올릴 수 있는 노력은 공부일 것이다. 

뿐만아니라, 현재 경제활동을 하는 이들도 자신의 몸값을 올리기 위해 부단히 애를 쓴다. 요즘과 같이 평생직장의 의미가 희석되어 버린 시대에 살아가면서 이제는 '평생공부'라는 의미가 전혀 새롭지 않게 느껴지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 건축을 전공한 남편은 남편대로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건축기술사에 도전하고 있으며, 캐드, 엑셀, 프리젠테이션 등의 변화하는 컴퓨터활용능력을 키우기 위해 항상 노력중이다.

[너희는 하루 공부의 가격이 얼마라고 생각하니?]에서는 하루의 공부가치가 중요한 만큼 스스로의 자존감과 자신감을 높여 공부에 최선을 다하길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느껴진다. 학원에 다니면 중학교때까지는 공부를 잘 할 수 있지만, 중학생 우등생의 70%가 고등학교에 올라가서 성적 하락을 경험한다는 사실을 토대로 공부의 진짜 힘이란, 자존감을 바탕으로 성실하게, 집요하게, 오랫동안 집중할 수 있는 힘임을 강조한다. 그 바탕에는 자기주도적 학습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제는 자신의 공부에 책임감을 가질 줄 알기를, 공부가 남들과의 경쟁이 아니라 결국 자기자신과의 싸움임을 생각하며 자신의 미래가치를 높일 수 있는 청소년기를 보내기를 바라는 마음이 잘 묻어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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