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깊이 어루만짐, 후스르흐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26
김성희 글 그림 / 한솔수북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마음 깊이 어루만짐, 후스르흐]를 읽기 전까지는 '후스르흐'라는 단어가 무얼 뜻하는 지 몰랐어요. 때문에, 처음 책 표지를 보았을 때에도 어떤 이야기일지 언뜻 머릿속으로 그려지지가 않았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후스르흐'라는 단어에 담겨진 아름다운 뜻을 알게 되고 또한 '마음 깊이 어루만짐'이라는 아름다운 표현도 무척 공감되게 다가올 거예요. 그러면서 표지속 악기를 연주는 모습이나 낙타의 모습이 가슴 속에 짠하게 다가옴을 느끼게 된답니다. 




작은 아이에게 읽어주려고 만나게 된 [후스르흐] 이야기가 너무 감동 깊고 재미있어서 초등 6학년인 아들아이에게도 간단한 책이니 한 번 읽어보라고 권했답니다. 그런데 의외로 아들은 '후스르흐'라는 단어에 대해 알고 있더군요. 순간 너무 놀라웠답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서 '후스르흐'라는 단어를 처음 접했거든요. 오죽하면 '후스르흐'가 책 속 등장인물의 이름인가?라고 생각할 정도였답니다. 아들은 '후스르흐'라는 단어를 TV '동물농장'과 같은 프로그램에서 들은 적이 있다고 해요. 아들의 기억으로는 이 책에 등장하는 '낙타'가 아니라 '소'와 같은 다른 동물에게 '후스르흐' 하는 것을 보았다고 하네요.



사실 '후스르흐'는 몽골에서 오랫동안 이어온 전통으로 마두금이라는 연주를 통해 동물의 아픔을 헤아려 마음 깊이 어루만져 주는 것을 의미한답니다. [마음 깊이 어루만짐, 후스르흐]에서는 낙타가 그 대상이 되어요. 그런데 책 속 삽화를 보면 어미 낙타가 출산을 앞두고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라던가, 어미 낙타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너무도 생생하게 잘 나타져 있답니다. 그리고, 어미 낙타가 처음 새끼를 낳으면서 그 고통 때문에 자신을 아프게 한 새끼 낙타를 두려워하게 되어 젖을 안 주고 피하는 낙타가 꽤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답니다. 이때 몽골에서 마두금 연주와 따스한 손길로 어미 낙타의 마음을 풀어주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해요. 이 책의 작가는 실제로 몽골에서 우연히 마두금 연주소리를 듣게 되면서 '후스르흐' 전통을 알게 되었고, 이렇게 멋진 [마음 깊이 어루만짐, 후스르흐]라는 그림책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마음 깊이 어루만짐, 후스르흐]는 몽골의 '후스르흐'라는 전통을 알아가는데에도 즐거움이 있지만, 동물을 사랑하고 어루만질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함께 나눌 수 있어 더욱 좋았던 그림책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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