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할아버지의 6.25 바우솔 작은 어린이 14
이규희 지음, 시은경 그림 / 바우솔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조지할아버지의 6.25]는 첫 번째로 6.25 전쟁을 소재로 한 동화라는 점에서 관심이 간 동화였답니다. 두 번째로 유엔군으로 파병되었던 조지 할아버지가 6.25에 참전하여 겪었던 이야기를 직접 들려준다는 점에서또 다른 시각으로 6.25에 대해 바라볼 수 있었던 동화였습니다. 특히, 미국 플로리다에서 6.25전쟁 참전용사들이 해마다 '리멤버 7.27' 행사를 열린다는 소식을 통해 다시 한 번 6.25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요즘 아이들에게 6.25는 저의 학창시절과 비교했을 때 실감이 나지 않는 낯선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저의 조부모가 살아온 시대는 일제와 6.25를 모두 겪었던 분들입니다. 그리고 저의 부모님의 경우도 아주 어린 시절이지만 일본으로부터 해방과 6.25전쟁을 몸소 겪은 분들이지요. 그렇기에 어릴적부터 저는 6.25에 관한 이야기는 그리 낯선 이야기의 소재거리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나의 자녀들만 보더라도 6.25 전쟁은 아주 멀게만 느껴지는 역사 속 이야기로 치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의 아이들 세대가 실제 전쟁에 참전한 실존 인물의 할아버지의 생생한 전쟁후담을 들을 수 있는  있는 마지막 세대가 아닐까 생각되어집니다. 

저 역시 6.25에 대해 주변 어르신들의 경험담 위주로만 들어왔던 전쟁이야기를 [조지할아버지의 6.25]를 통해 들으니 새로운 시각으로 접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특히, 6.25에 파병된 유엔군이 흔히 알고 있던 미국, 터키와 같은 나라 외에도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네덜란드, 캐나다, 뉴질랜드, 프랑스, 필리핀, 태국, 그리스, 남아프리카 공화국, 벨기에, 룩셈부르크,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등 16개 나라가 참전했다는 사실도 놀랍고, 미국에서 6.25전쟁의 휴전일인 7.27에 6.25전쟁 휴전일을 잊지 말며, 전쟁터에서 숨진 참전용사들의 넋을 위로하고, 장차 이 세상에 전쟁이 없는 날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의미있는 '리멤버 7.27' 행사를 연다는 사실도 새로이 알게 된 계기가 된 책이기도 합니다. 

[조지할아버지의 6.25]는 60년전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6.25전쟁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이야기를 통해 전쟁이 가져다주는 상처와 고통들이 얼마나 큰 것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되는 책이기도 합니다. 얼마나 많은 군인들과 사람들이 전쟁에 의해 목숨을 잃었으며 다쳤느지, 그렇지 않더라도 전쟁으로 인해 일생을 충격과 고통 속에 살아가는 이들이 얼마나 많음을 되돌아보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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