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난감한 질문 엄마의 현명한 대답
벳시 브라운 브라운 지음, 박미경 옮김 / 예담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자녀를 키우다보면 아이의 난감한 질문에나 행동 때문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당황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평소에 자녀교육서를 자주 읽곤 하지만 이론적인 지식과 실제상황이 꼭 맞아 떨어지는 것은 아니고 아이들 또한 100이면 100 모두 다른 성향을 지닌 인격체이기에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들은 어른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연령에 따라 단계적으로 꼭 미운 행동만 골라하는 것처럼 생각될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현재 30개월인 딸아이도 첫 아이와는 성향도 많이 달라 첫 아이와는 상관없이 자녀를 키우는 모든면이 새롭습니다. 물론 첫 아이를 막 키우는 부모들에 비하면 약간의 노하우가 있겠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둘째 아이를 위한 육아서적이나 자녀교육서를 따로 찾아나서게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시중의 수많은 책들 중에서 책을 읽기 전까진 눈에 띄는 책 제목이나 표지로 필요한 책을 고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의 난감한 질문, 엄마의 현명한 대답]은 그런 와중에 발견한 책입니다. 마치 나의 마음을 훤히 꿰뚫고 있는 듯한 느낌과 내가 알고 싶어하는 수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을 것 같은 느낌, 또 이 책을 읽고 나면 왠지 많은 내공으로 아이와의 난감한 상황에서도 지혜롭게 잘 대처할 수 있을 듯한 느낌이 드는 책이었습니다. 특히, 예담friend는 개인적으로 자녀교육서를 읽으면서 자연스레 알게 된 신뢰할 수 있고  친숙한 출판사이기도 하답니다. 널리 알려진 <평생 성적, 초등 4학년에 결정된다>, <민성원의 엄마는 전략가>,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등의 베스트셀러 자녀교육서를 출간한 출판사랍니다. 

[아이의 난감한 질문, 엄마의 현명한 대답]은  100퍼센트 일상 육아에 적용할 수 있는, 아이의 어떤 말과 행동에도 당황하지 않고 대처하는 노하우를 선사하는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 '벳시 브라운'은 이론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육아 상담을 하면서 수많은 부모들이 공통적으로 난처해했던 아이의 질문과 행동들을 가정하여 실생활에 직접 응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대답을 구체적으로 예시해 주고 있습니다.

Chapter 1. 자녀와의 대화 / 대화는 ‘대’놓고 ‘화’내는 게 아니에요
Chapter 2.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 조금만 더 놀다가 밥 먹을래요!
Chapter 3. 형제간 다툼 / 전부 다 동생 탓이야!
Chapter 4. 아이의 식습관 / 당근은 먹기 싫다니까요!
Chapter 5. 예의와 배려 / 쟤는 못생겨서 놀기 싫어요!
Chapter 6. 날마다 맞닥뜨리는 딜레마 / 정말 불공평해!
Chapter 7. 성교육 / 아기가 어떻게 생겨요?
Chapter 8. 가족의 중병 / 왜 엄마 머리카락이 자꾸 빠져요?
Chapter 9. 죽음 / 엄마랑 아빠도 죽어요?
Chapter 10. 이혼과 별거 / 나 때문에 엄마랑 아빠랑 따로 사는 거예요?
Chapter 11. 자연재해, 테러, 전쟁 / 저 불이 우리 집까지 번질까요?

부록_ 아이들과 함께 읽을 만한 책(주제별로 소개)

11가지 주제를 상황별로 세분화하여 소개합니다. 개인적으로는 6장에서 다루는 내용이 제일 먼저 관심이 가서 책의 차례를 무시한채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6장에서는 징징대기, 말대꾸, 욕설, “멍청이”, 응가 농담, “정말 불공평해!”, “미워죽겠어!”, 거짓말, 아이가 ‘현실을 왜곡할’ 때, 아이가 진실을 말하도록 격려하려면... 10가지 상황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징징대는 아이를 보면 물론 아이 입장에서도 불만이 있겠지만 징징대는 모습을 지켜보는 저 또한 무척 신경이 예민해지고 아이에게 버럭 화를 내게 되는 상황도 생기곤 해서 도대체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 지 그 해답을 빨리 얻고 싶었던 마음이 컸기 때문에 가장 관심이 간 주제가 아니었나 생각되네요.

징징대기편 - 대개 서너 살부터 시작되지만 언제 끝날지는 징징대는 아이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징징대기의 발달적 측면을 굳이 한 가지만 대라면, 아이가 욕구를 충족하지 못해도 참아야 한다는 걸 배우는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 징징대지 않을 수 있으면 "안 돼!"라는 거절도 참아낼 수 있습니다. (본문 229페이지부터)
징징대기에 대한 10가지 대처법 중 징징대지 말라는 신호를 개발하라는 말이나 아이가 징징대지 않을 때 칭찬과 격려하는 많은 예들이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어 무척 도움이 됩니다.

이 밖에도 '훈육'의 4단계 작전'이라던가 '대화'는 뇌가 충분히 발달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자극 중 하나이며 스킨십, 사랑과 함께 아주 중요하다는 말이라던가,  '죽음'에 대해 말할 때 주의할 점을 2-3세, 4-6세, 5세 이상의 아이, 모든 연령대 어린아이들로 구분하여 어떻게 말하면 좋을지를 소개하고 있어 실제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지햬롭게 대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본문에 소개하는 '형제간 다툼'편에서는 형제의 필요성에 대한 저자의 글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형제자매가 있는 아이들은 인간관계를 연습할 기회가 많습니다. 실제 세상에 나갔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사회적 기능의 많은 부분을 계속 연습할 수 있습니다. 차례지키기, 나눠 갖기, 주고받기, 옹호하기, 양보하기, 타혐하기 등 헤아릴 수 없지요. 형제자매가 있으면 만족을 미뤄두고 불만을 참아내는 걸 배울 기회도 많습니다. 이 두 가지는 어린아이들이 배워야 하는 가장 중요한 교훈입니다. 간단히 말해 형제자매가 있으면 온갖 종류의 관계를 익히고 터득할 수 있습니다. (본문107페이지)

[아이의 난감한 질문, 엄마의 현명한 대답]은 자녀교육을 고민하는 많은 부모들에게 현명하고 지혜로운 부모의 안내서 역할을  충실히 하는 책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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