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라차차, 시골뜨기 나가신다!]는 사람냄새가 물씬 느껴지는 책이요, 인정이 무엇인지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책이요, 또한 시골 생활을 간접으로 나마 함께 할 수 있는 가슴 따뜻한 동화이다. 처음 책 제목을 접했을 땐 왠지 너무 촌스러운 듯한 인상을 받았는데, 책을 읽으면서 점차 책 속에 동화되어가고 나중에는 시골뜨기를 마음속으로, 그리고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시골의 풍경은 털보 아저씨처럼 시인이 되기에 너무나 아름다웠고, 자연을 벗삼아 지내는 아이들의 모습은 어릴 적 나의 경험도 많이 담겨져 있었다. 자연을 그대로 느끼고 사랑하는 모습을 책에서나마 다시 느낄 수 있음이 너무 반가웠고 따뜻하게 느껴졌다.
시골이 없이 자라는 나의 자녀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책 속 친구들과 과연 얼마만큼 동화 될 수 있을까? 의문이 들기도 한다. 시골생활을 해보지 못한 자녀가 어떨때는 안쓰럽고 기회만 되면 자연을 느끼는 많은 경험을 하게 해주고픈 솔직한 심정이 반영되었는지 나는 이 책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굳이 시골 인심이라고 표현하지 않더라도 동화 속 한내마을 사람들을 지켜보느라면 정말 이런게 이웃지간이고, 사람사는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하지만, 동화 속에는 시골의 좋은 점만을 다루고 있지 않다는 점도 강조하고 싶다. 흔히 공기 좋고, 물 맑은 시골이라고 좋은 말로 표현하지만 실제로 주인공 산이와 같이 아토피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 시골로 이사하는 경우도 TV에서 본 적이 있다. 아토피를 앓고 있는 산이와 신장병을 앓고 있는 강희 아빠의 예는 농촌이 좋아서 이사 온 결정이라기 보다는 그 시작은 건강을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시작하기에 그런 현실을 동화 속에서도 만나니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한다.
또한, 전교생 16명의 시골학교는 폐교의 위기가 찾아오고, 마을 사람들의 긍정적인 의지로 위기를 모면해 나가는 희망적인 이야기는 감동적이다. 그리고, 이웃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신장을 이식해주는 모습, 강희가 서울로 가던 날 친구 산이에게 조약돌에 남긴 한 문장의 내용은 모두 감동적이다.
내가 읽은 [으라차차, 시골뜨기가 나가신다]는 감동이 있는 동화, 시골풍경을 느낄 수 있는 동화, 정겹게 사람사는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는 동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