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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가 즐거워! - 대화의 기술, 초등 6학년 1학기 국어활동(나) 수록도서 ㅣ 나를 빛나게 하는 어린이 사회성 기술 2
김민화 지음, 안상정 그림 / 해와나무 / 2009년 11월
평점 :
대화란 결코 성인이 되었다고 해서 저절로 잘하게 되는 것이 아님을 알기에 자녀를 키우는 데 있어서 더욱 관심이 가는 가정 교육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우리 속담에도 말과 관련한 유명한 속담들은 무수히 많다. 사람간의 대화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특히나 요즘 청소년들은 예절이 없다는니 버릇이 없다느니와 같은 말들을 듣게 되면 결코 남의 이야기만은 아니라 여겨진다. 중요한 건 아이 스스로도 국어교과서나 부모님께 듣는 바른 대화법보다는 잘 짜여진 책 속에서 그 해답을 얻기가 더 마음에 와닿으리라 생각된다.
나 또한 어느 순간부터 아들과 대화하는데 있어 편치 못함을 느낄 때가 많아졌다. 그냥 던진 질문에 아들은 날카로운 반응을 하기 일쑤이며, 불만섞인 제스처를 취할 때도 있다. 또한, 여러번 반복해서 이야기 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나서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조차 하지 못할 때도 있다. 사람말을 귀담아 듣지 않게 여겨지니 나는 나대로 울화가 치밀어오르기 일쑤이다. 하지만, 단순히 사춘기이거니 하고 지나치기에는 불편한 마음이 가시지 않는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만 있어도 대화에 껄꺼러움은 덜 할 것 같은데 말로만으로 고치기에는 쉽지 않음을 느끼게 된다.
그런 와중에 초등학생 아들 눈높이에 꼭 맞으면서도 무척이나 재미있는 대화의 기술을 다룬 책을 찾았다. <대화가 즐거워!>는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예절을 주제별로 재미있게 다루고 있어서 만족스러운 책이었다. 그리고, 너무나도 아들에게 꼭 읽히고 싶었던 주제를 다룬 책이기도 하였다. 혹시 대화란 단지 말을 잘하는 것 즈음으로 정의 내리고 있지는 않았는가?
<대화가 즐거워!>는 주제마다 짧은 이야기와 저자가 전하는 대화의 기술이 함께 한다. 그리고, 재미있는 삽화가 있어서 전혀 지겨울 틈이 없는 책이었다.
1장 [대화를 위한 기본 습관]
남의 말에 귀 기울이며 서로 주고받는 대화 방법과, 눈 맞춤과 몸짓 등 소리 없는 말에 대해 알려 준다.
2장 [마음을 나누는 대화]
솔직하면 안 될 때를 판단하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미안해’, ’고마워’ 등의 말을 효과적으로 쓸 수 있도록 도와준다.
3장 [좋은 관계를 위한 대화]
공손한 표현과, 억지와 주장의 차이 등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대화의 기술을 담고 있다.
4장 [매체를 통한 대화]
전화 예절, 문자 메시지와 편지 등 매체로 주고받는 대화 예절에 대해 알 수 있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 독자들은 대화의 기술을 통해 현실에서 겪을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얻고, 행복하고 즐거운 대화를 나누는 법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