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수 있어!>는 아빠의 자상함이 그대로 묻어나는 동화책이랍니다. 주인공 친구는 책을 보다 왜 자신은 날 수 없나? 궁금해 집니다. 날개 대신 팔을 가진 사람은 날개보다도 훨씬 멋지고 할 수 있는 것도 많음을 아빠와의 대화와 놀이에서 느끼게 되는 책이랍니다. 유아들은 호기심이 왕성하여 '왜?'라는 질문을 달고 삽니다. 그만큼 생각이 많아짐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사실 부모 입장에서는 성가실때가 더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동화책에 나오는 아빠의 모습에서 더욱 자상함을 느꼈는지도 모릅니다. 어른인 제가 책 속의 아빠에게 자상함과 다정함을 느꼈듯이 유아들의 입장에서도 이 책을 접하면 정말 주인공이 자신이 되어 행복해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았답니다. <날 수 있어!>는 속의 재미난 행동들을 자녀와 같이 따라 해보고, 신체활동을 하면서 아이와 많은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져다 주는 고마운 책입니다. 대화체는 최대한 간결하면서도 핵심만 콕 전달하고 있어 군더더기가 없다는 느낌이 드는 책입니다. 반면에 주인공과 아빠의 표정과 행동하나 하나는 섬세하면서도 시선을 사로잡는 책이랍니다. <날 수 있어!> 는 아이들이 평소 궁금해 하던 주제에 대한 해답을 찾는 듯한 책이랍니다. 또한, 창작동화의 최대의 장점인 꼬리를 무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마지막 장면도 인상적이랍니다. 첫 장면에 새는 날 수 있는데 "아빠, 나는 왜 날 수 없는 거예요?"로 시작하였다면, '아빠, 아빠, 왜 나는 바다 속에서 숨을 쉴 수 없나요?"로 아이의 또다른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