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고쿠 나츠히코의 시리즈 입니다.
백귀야행에 나오는 일본 요괴를 하나의 모티프로 한 시리즈 입니다.
놀라운 것은 일본 요괴를 모티프로 해서 썼으나 그 중심부와 결말에는 늘 인간이 있다는 것이죠.

 
"이 세상에 이상한 일 따위 하나도 없다네. 이 세상에 있어야 할 일들만 일어나는 것이지."

이 한 줄이 바로 교고쿠도 시리즈를 관통하는 핵심입니다.

 
고서점인 교고쿠도(교고쿠 堂)를 운영하는 주인과 그 친구가 셜록홈즈와 왓슨같은 분위기를 내면서 괴이한 사건을 풀이해 갑니다.
뭐, 워낙에 공부를 많이하고 박식한 작가라 책 전체에 그의 박식함이 줄줄 흘러넘쳐 받아들이기 힘들 때도 있지만,
그 장광설은 딱히 휙- 넘겨도 매끄럽게 연결될 정도로 치밀한 구성입니다.
사실 요즘 가벼운 소설들이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는데, 그런 면에서 공부를 이렇게나 열심히 해서 진중하게 써 주는 작가가 있다는 것은 실로 감사한 일입니다!





2004년 


에도시대(? 맞나??)에는 아이를 낳다가 아이를 사산하면 그 어머니를 그대로 씻기지도 않은 채 내다 버렸다고 합니다.

그 어머니의 령이 요괴가 되어 아랫도리가 새빨갛게 물든채로 아이를 찾아다닌다는 우부메를 모티프로

2년간 아이를 임신한 채 낳지 못하는 여자를 찾아가 기묘한 사건을 파헤칩니다. 

 

 


2005년

 

여중생이 전차에 치어 죽고, 그 후에 여자의 잘린 팔다리가 발견되는 기묘한 사건이 연달아 일어납니다.

그리고 나타난 기묘한 상자 모양의 건물. 그 연관관계를 파헤치는 과정은 정말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절묘합니다.

이건 만화책으로도 봤는데 상당히 그림체도 그렇고 으스스하던데요.ㅎ

 

 



2006년

환생과 환상의 절묘한 경계를 심리학으로 파헤진 작품입니다.

죽은 괴기 소설가의 아내는 남편과 함께 잃었던 지난 8년의 기억이 떠오르게 되는데,

그 기억은 현실인지 환상인지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괴이 그 자체입니다.

그 과정에서 정신과 의사와 목사가 동시에 등장하는데 그 반대되는 영역의 인물들이 이 괴이한 사건을 한껏 고조시켜 주죠.

정말 캐릭터 및 플롯 구성은 나무랄데가 없고, 문체나 필력 또한 완벽합니다.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많은이들이 손꼽는 장광설 뿐.ㅎ

하지만 앞에서도 말했듯 장광설은 휙 넘어가도 크게 문제가 없을 정도로 매끄러운 흐름을 가지고 있다는 것 또한 놀라운 점입니다.

이 시리즈를 보면 요괴 뿐만 아니라 심리학에까지 능통한 작가에 혀를 내두를 정도예요.

 

 

 

 

 

 

 

 

 그리고 2010년!!
4년이나 기다리게 하다니-_- 손안의책 용서하지 않겠다...
라고는 하지만 살 수만 있다면 뭐 어찌댔건 상관 없습니다.
이번에는 쥐라는 마물에 들어간 승려의 이야기로 승려 연쇄 살인사건을 다루었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어떤 장광설을 늘어놓을지 모르겠지만 세 권이라니, 후덜덜. 


교고쿠도 시리즈는 그 엄청난 해설에 질려서 처음에는 휙 넘어가기는 하지만,  두번 째 읽을때는 결국 씹는맛에 보는 거라서 완전히 다 읽어냈을때 오는 기쁨은 말로 다 못합니다. 그리고 늘 충격적인 이야기 흐름에 뒷부분이 궁금해요.ㅎ 


하지만 세 권... 음.... 올 여름은 이거 하나면 끝나려나요.ㅎㅎ 

언제쯤 서점에 깔릴지!!ㅎ
어서 내게로!!!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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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0-06-17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별찜해놓고 찬찬히 읽어봐야겠어요.
그나저나 메인이미지 고양이발 넘 귀여워요 으흣

졸쪼 2010-06-24 11:07   좋아요 0 | URL
ㅋㅋㅋ제가 고양이발에 좀 애정을 가지고 있어서요.ㅎㅎㅎㅎㅎㅎㅎㅎ감사합니다.

비연 2010-06-17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거 세권...^^;;;;; 느무느무 고맙긴 한데, 엄청 기네요..ㅜㅜ

졸쪼 2010-06-24 11:08   좋아요 0 | URL
워낙에 또 손안의책 본문이 빽빽하다 보니 페이지수도 곧이곧대로 안보이네요.ㅋㅋㅋ 올 여름은 이걸로 끝인가봐요.ㅎ
 
철서의 우리 上 백귀야행(교고쿠도) 시리즈
쿄고쿠 나츠히코 지음, 김소연 옮김 / 손안의책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표지때문에 끌리는것도 참 오랜만. 4년이나 기다렸어요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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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미나토 가나에 지음, 오유리 옮김 / 은행나무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알라딘에서 예약판매 이벤트가 걸리길래 마지막까지 이걸 사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고민합며 질렀던 작품. 

미나토 가나에의 첫 장편인 "고백"을 보고 너무 심취해서 계속 그것만 끼고 살았던 적이 있다. 

그 뒤로 "속죄"가 나왔지만 "고백"때문에 "속죄"가 안팔리는 이상한(?)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을 만큼 "고백"은 엄청난 인기몰이를 했다. 뭐 나도 거기에 한 몫 하긴 했지만 ㅋㅋㅋㅋ  역시 작품 하나가 인생을 바꾸는구나. 작품 수에 비해 너무 빨리 거물이 되어버렸다는 생각이 좀 들기도 하는데 지금 위치가 앞으로 작품활동에 있어서 부담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 

자- 그럼 거두절미 하고 




 

 

 

 

 

 

 

개인적으로 너무너무 마음에 드는 표지다. 책 분위기랑도 전체적으로 잘 맞고, 

사진이 잘 안나온 것도 있는데 저 "소녀"라는 글씨는 빨강 박이라 왠지 요염해 보이기도 하고, 알싸하니 긴장감도 돌고. 

은행나무에서 나온 표지는 거의 마음에 드는 편인데 이건 은행나무에서 나온 것 중 베스트에 속하지 않을까.ㅎ 

 



 

 

 

 

 

 

 

 

 

 

 

 

 미나토 가나에씨의 한정본 사인.  

살짝 저 페이지를 손으로 들고 찍었어야 했다. 흰종이에 사인이 되어있는것이 아니고 기름종이임. 

사인이 너무 솔직(?)해서 좀 놀라긴 했는데;;; 

아직 본인의 위치를 실감하지 못해서 겸손하게 그냥 이름만 적은 것일지도 모른다. 

사실 사인본이라고 해서 산 건 아니고, 이벤트라고 밟아볼까 해서;;;;;ㅎ 

사인이야 뭐 인쇄본이면 다 똑같지 뭐ㅋㅋ 그래도 없는 것 보다는 있는게 낫달까.

 

  

뒷표지. 상큼발랄한 청춘 미스터리라고는 하지만.... 사실 상큼하지도 발랄하지도 않다;;; 

아 혹시 반어법으로 "상큼" "발랄"을 쓴 것이라면 고개를 끄덕이겠지만 ㅋ

 

 



 

 

 

 

 

 

 

 

 

 

다 좋았는데 조금 실망한 것이 이것.  

나는 잘 몰랐는데 최근 내가 행간 넓이에 집착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빽빽한 편도 아니고 열어보면 오히려 좀 휑-한 느낌이랄까. 혼자서 헉- 하고 소리질렀다. 이렇게 썰렁할 줄은 몰랐는데. 

 

내용을 보자면 음... 

내가 "고백"에서 너무 많은 애정을 쏟아부었나? 사실 "고백"을 본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그 작품에서는 아주 조그마한 실마리가 엄청난 복선으로 작용해서 후반에 굉장한 스피드로 진행되는 점과 내용에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독자를 정신못차릴 마큼 즐겁게 해 주는 요소들이 가득가득가득가득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고백"이 좋았던 이유는 매 챕터마다 각각의 사람들이 서술하는 그 특유의 문체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 사람이 썼지만 실제 성격이 다른 다섯 명에게 원고를 부탁한 것 처럼 매 챕터에는 각자의 개성이 담겨있었다. 그런데, 솔직히 이것은 번역의 문제인지 원문의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고백"이나 "속죄"처럼 서술자에 따라 챕터가 나뉘어 있지 않고 서로 왔다갔다 하며 몇 단락(?) 마다 술자가 바뀌지만 어체에 변화가 없어 초반- 중반부까지 지금 말하고 있는것이 누구인지 술자가 바뀔 때 마다 확인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그만큼 술자에 대한 캐릭터랄까 특징?이 문체에 나타나 있지 않다.  

소녀들의 어두운, 혹은 잔인한 뒷면을 그린 소설 치고는 그다지 강렬하지 않다. 지금까지 미나토 가나에의 소설들과 비교해 봤을때 파격적이지도 않고 복선도 약하다. 아, 이부분은 수정. 복선이 약한지 약하지 않은지는 모르겠지만 미나토 가나에의 작품을 한번이라도 읽어 봤으면 이 작가의 수법이랄까, 다음에는 이것을 저것과 연결시키겠군 하는것이 좀 눈에 들어온다. 그래서 후반부로 갈수록 기대만큼 긴장감이 고조되지는 않는다. 

굉장히 즐겁게 본 것은 아니지만, 이 책에서 몇 가지 칭찬할 만한 점이 있다면 일단 표지가 마음에 든다는 것, 가볍다는 것, 그리고 인물들의 날카로운 심경 묘사 하나는 괜찮다는 점이다. 정말 고등학교 소녀들이 할 만한, 별 생각 없지만 날카롭게 상대의 마음을 찌르는 말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왜, 그 나이때의 아이들은 별 생각 없이 남에게 상처주는 말과 그런 생각을 하지 않나. 보기에 섬뜩할 정도로 말이다. 남의 앞에서는 평범하지만 그녀들이 가지고 있는 마음속의 암흑세계, 잔혹함, 이런것들 묘사에는 상당히 공을 들인 듯 하다. 사실 보면서 소녀들의 생각 묘사에  몇 장면 섬뜩했던 것도 사실. 하지만 나 역시 "소녀"였던 때가 있으니 그런 묘사가 "헉!"하고 다가오지 않은것도 사실이다. 그 엇비슷한 생각들은 누구나 해 본 적이 있으니까.
 

뭐, 재미있었다면 재미 있었겠지만 나는 아직까지는 "고백" 이 더 좋다. "고백"에 대한 기억만으로 앞으로 나올 미나토 가나에씨의 작품을 계속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 작품은 솔직히 또 다른 제 2의 "고백"을 보기 전까지의 중간 과정이라 생각해 두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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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분
파울로 코엘료 지음, 이상해 옮김 / 문학동네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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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인 첫 문장. 

나는 이 페이지를 펼친 것 만으로 이 책을 사랑하게 되었다.  

 

 

  

 

 

  

 

 

 

  


며칠 전 도서전에 갔다가 득템한 것. 

문학동네에서 무려 4000원에 팔고 있었다. 코엘료 파울로의 대작!! "11분." 

수 많은 사람들이 코엘료 파울로의 대표작은 "연금술사"가 아니냐! 하는 말을 하지만... 개인의 취향!!!이라고!!ㅎㅎ 

나는 연금술사 보다는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가 좋고, "베로니카..."보다는 "11분이 더 좋다"

4000원에 득템한 것 치고 상태가 너무 좋다. 깨끗하고 어디 망가진 부분도 없었음.ㅎ


 

 

 

 

 

 

 

  

 

  위에 빛을 받아서 글자가;; 

"걷지 말고 춤추득 살아라!"임. 

이미 몇 년전에 읽은 책이지만 너무 감동적이어서 사고싶다 사고싶다 생각만 했는데, 이렇게 손 안에 들어오니 몸둘바를 모르겠다.ㅎㅎㅎㅎ 마음까지 경건해지는 기분.  

 

 

 

 

 

 

 

 

 

 

  

 

 

 

 

본문 앞에 첨부되어 있는 글. 종교와는 크게 상관 없지만 굉장히 세련되고 분위기 있는 책이다. 성을 다룬 이야기가 세련됐다는 것도 참 우습지만;;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다.ㅎㅎㅎ

이 책은 "마리아"라는 창녀의 이야기다. 브라질에서 첫번째, 두 번째, 그 후로도 몇 번인가 사랑에 실패한 마리아는 휴가지에서 스위스 남자를 만나 댄서로 스카웃 당한다. 하지만 스위스에서 그 환상은 산산이 부서지고 결국 마리아는 현실에 부딛혀 딱 1년만 창녀로 지내기로 한다. 문장으로 써 놓고 보니 비참한 이야기지만 마리아는 너무나 담담하고 당당하게 일을 진행시킨다. 그리고 창녀로 일을 성스러운 사랑을 만나게 된다는 이야기. 

어째서 제목이 11분인가! 

   
 

"하룻밤? 마리아, 과장을 해도 정도껏 해야지. 그건 사십오 분 정도에 불과해. 아니, 옷 벗고, 예의상 애정 어린 몸짓을 하고, 하나마나한 대화 몇 마디 나누고, 다시 옷 입는 시간을 빼면, 섹스를 하는 시간은 고작 십일 분 밖에 안 되잖아." 

11분. 겨우 11분을 축으로 세상이 돌아가고 있었다.  

하루 24시간 중 그 11분 때문에(말도 안 되는 소리긴 하지만, 모든 사람이 매일 밤 아내와 사랑을 나눈다고 가정할 때) 결혼을 하고, 가족을 부양하고, 아이들의 울음을 참아내고, 늦게 귀가하게 되면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함께 제네바 호숫가를 거니고 싶은 수십 수백 명의 다른 여자들을 훔쳐보고, 자시을 위해 값비싼 옷을, 그 여자들을 위해서는 더 비싼 옷을 사고, 채우지 못한 것을 채우기 위해 창녀를 사고, 피부관리, 몸매관리, 체조, 포르노 등 거대한 산업을 먹여살리고 있는 것이다.

 
   


 

 

 

 

 

 

   

 

 

 사랑을 이해하고 싶긴 하지만, 그리고 내 마음을 앗아간 남자들 때문에 고통스러워한 적도 있지만, 나는 이제 깨닫는다. 내 영혼에 와 닿은 사람들은 내 육체를 일깨우지 못했고, 내 육체를 탐닉한 사람들은 내 영혼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것을.  

 혹 기대하시는 분들이 있을까 싶어 미리 말 해 두지만 이 책 안에는 섹스에 대한 솔직한 표현과 묘사가 난무한다! 정말로!! ㅋ 

지하철에서 읽기 민망할 정도로 많이 나와서 누가 볼까 가슴을 졸여가며 봐야 할 정도.ㅎㅎㅎ 그렇게 외설적인 표현이 많이 나오는데도 포르노 소설이 아닌 이유는 이 책의 주인공인 마리아가 지식인이자 순수함을 잃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성스러운 사랑(나의 육체와 영혼에 모두 도달한 남자)이 그녀의 곁으로 다가가기까지 하니 이 책은 절대 포르노 소설이 될 수 없다!ㅎㅎㅎ(그치만 역시 내가 가진 책들 중 가장 야할지도.ㅋㅋㅋㅋ)

 정말정말 솔직히 말하면 코엘료 파울로는 연금술사 같은 동화 보다는 이런 장르(?)가 더 어울리는 듯.ㅎ  

생각난 김에 "피에르 같가에서 나는 울었네"를 보다 던졌다;;; 다시 볼까 생각중.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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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날씨가 좋다. 하늘도 푸르고 바람도 분다. 옷차림도 가벼워 졌다. 

나야 뭐 어릴때나 지금이나 어디 나가고 이런걸 워낙 싫어했으니 상관 없지만, 요즘 보면 아이들이 너무 불쌍하다.  

20대 30대 40대 할 것 없이 지각하지 않고 학교, 직장 가는게 힘든데,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은 5시, 6시에 빨딱빨딱 잘도 일어나 학교에 간다;; 어른도 하기 힘든 것을 청소년에게 강압적으로 시키는 사회는 예나 지금이나 거지같다;; 하긴, 나도 뭐 그런 한 때를 지나 이렇게 살고 있지만 이제 제 3자의 입장에서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래서, 오늘의 페이퍼 주제는 바로!!! 

달려라!! 너희는 청춘이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동생이 있으면 반드시 반드시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책들이다. 

 

  

 

 

    

 

 

  

   

나름 책을 열심히 읽는다고 생각했는데 청춘소설이 몇 없어서;;; 그래도 제일 좋아하는 장르가 청춘, 성장소설인데;;; 막상 쓰려하니 이정도;;ㅎㅎㅎㅎ 

 청춘 소설은 세 부류로 나뉜다.  

1. 상큼하고 팔딱팔딱 뛰는 청춘  

2. 어이없는 청춘

3. 온갖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는 초 우울모드의 청춘 

그러나 가끔 예외도 있다. 가령 69같은 바보같은(?) 청춘;;;ㅎ 

나는 어떤 청춘을 지내왔냐 하면 그야말로 평범했다. 

아침 5시 40분에 일어나 6시 50분까지 등교를 하고, 1시까지 독서실에 있다가 2시쯤 잠이 드는 고등학교 시절, 멋모르고 이젠 다 끝났으니 대놓고 놀아보자! 해서 B와 C가 난무했던 대학교 1, 2학년. 내 인생에서 가장 빛났었어야 할 시절은 그렇게 특별한 추억 하나 없이 시덥잖게 저물어 버렸다. 어느 책에서 나왔던가. 

"어차피 그렇게 살 바에야 좀 더 바보같은 짓을 했었어야 했어!" 

아아, 어째서 세상은 바보같이 사는법을 가르쳐 주지 않았던 것일까ㅜ,.ㅠ 

어쨌든, 이야기가 옆으로 새기는 했는데, 지금 청춘을 보내고 있다면, 혹은 청춘을 보내는 사람이 곁에 있다면 한 번 쯤 스스로에게, 친구들에게 추천해 줘도 좋을 책 들이다. 

   

1. 상큼상큼 발랄 팔딱팔딱, 그야말로 요동치는 청춘  

 

  요시다 슈이치의 작품 중 가장 좋아하는 소설이다. 몇 번을 읽어도 감동의 눈물이 멈추지 않는, 청춘소설의 본보기를 보여주는 작품. 요시다 슈이치의 초기작이다. 

  수영부 주장인 료우운의 여름. 전국대회에 나가기 위해 방학 중에도 친구들과 학교에 나가 연습을 한다. 호모인 게이이치로(원문 그대로의 표현이다.), 집안 사정으로 대학에 가지 못하는 다쿠지, 게이이치로에게 당할뻔 한(?) 고스케. 료우운까지 이 넷은 전국대회에 나가기 위한 수영 릴레이 팀이다.  

  한창 혈기왕성한 고등학생인 만큼 <몽정기>에서 나올법한 표현도 있지만 요시다 슈이치 특유의 유머 코드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슬그머니 웃음을 자아낸다.  게다가 중간중간 나오는 후지모리와의 두근두근 어설픈 사랑 이야기까지 사춘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고민했을 법 한 일들이 가득가득 맛깔나게 담겨있어 술술 넘어간다.

  그리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 몇 번을 봐도 울컥 하는 장면. 수영을 못하는 수영부원인 쇼우고가 태어나 처음으로 100m 수영을 완주하는 장면이다.  

  네타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패스.ㅎ

>> 접힌 부분 펼치기 >>

  이 책이 너무너무 갖고싶었지만 당시 돈이 없어서 한글파일로 일일이 다 쳤던 기억이 있다;;;그냥 이 텍스트를 가지고서 언제든 보고싶을때 펼쳐볼 수 있었으면 했다. 그냥 이 파릇파릇한 청춘 이야기가 내 주변에 늘 있었으면 했다. 그때는  만원 한 장이 없었을 때였으니까..ㅜ.ㅠ 결국 치다가 치다가 힘들어서 샀지만;;;;;;;;

어쨌든 저 위의 리스트 중 단연 나는 1등으로 추천하고 싶다. 청춘소설 분야 뿐만이 아니라 내가 읽은 소설 전체 중에서도 베스트를 차지하는.ㅋ 작품성 어쩌고를 다 떠나서 나는 죽을 때 까지 이 책을 읽고 싶다.ㅎ 

 

   

 

 

  

 

 

 

 

 2008년인가 7년에 서점 대상을 받은 작품.  

미리 일본 표지와 비교해 보자면  음, 나쁘지 않아!!ㅎㅎ

 

 

 

 

 

  

 이건 이어달리기 이야기다. 작가인 사토 타카코의 작품은 이것밖에 본 적 없지만 이걸 보고 다른 작품들도 보고싶다는 생각이 새록새록 든다. 

이건 달리기 이야기. 형을 따라 축구를 시작했던 신지가 고등학교에 들어와 달리기를 시작한다. 오랜 라이벌이라 생각했던 렌과 함께. 렌의 재능은 누구도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이었지만 워낙에 훈련을 싫어하고 체력이 약하다. 신지가 내세울 만 한 것이라고는 노력, 깡, 그리고 노란머리. 1, 2, 3권으로 분권이 된 이유는 그들의 고등학교 1, 2, 3학년이 각 권마다 담겨있기 때문이다. 개인 스프린터에서 이어달리기 마지막 주자가 되기까지의 땀과 노력, 좌절, 희망등이 가득 담겨있다. 

솔직히 고등학교 3년의 일거수 일투족을 다 본다는 느낌에 지루한 감도 있는것이 사실.ㅎ 하지만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고 했던가. 노력밖에 모르던 신지가 이어달리기에서 점점 두각을 나타내는 과정을 보면 나도 모르게 주먹을 쥐고 응원하게 된다. 그리고 모든 일에 별 의욕 없던 렌이 어느날 신지와 승부를 겨우자고 했을 때의 희열감? 드디어 렌이 신지를 견제하기 시작했구나!!! 

이 소설을 보는 내내 느낀것은 나는 나의 3년을 바친 무언가가 있었느냐는 것이다. 이렇게 나의 모든것과 맞바꾸어 한 가지에 몰두할 수 있다는 것도 행복이 아닐까. 모든것을 버리고 한 가지에 열정을 쏟을 수 있는 것이야 말로 청춘의 증거지!!! 

책 판형도 디자인도 예뻐서 소장하고 있는 지금도 히죽히죽 웃음이 나온다.ㅎ

  



 

 

 

 

 

 

 

 

 800-Two rap runners 

 이 작품도 달리기 소설.

앞에 소개한 한 순간 바람이 되어 보다는 좀 무거운 느낌? 아 좀 더 진지하다고 해야겠다. 

800m 달리기 선수인 주인공의 고등학교 시절을 그린 것이다. 표지와 제목이 참 독특해서 꺼내들었던 기억. 이건 내가 스무살 때 읽은 작품이었는데 아, 이런 인생도 있구나 하면서 새삼 놀랐던 기억이 있다. 달리기에도 기술이 있다는 것에 대한 쇼크였달까;; 빨라지고 싶다는 것이 소원인 사람을 처음 봤달까.ㅎㅎㅎㅎㅎㅎ 솔직히 너무 오래되서 내용은 잘 기억이 안난다;; 이김에 다시 읽어봐야.ㅋㅋㅋ

 

 2. 어이없는 청춘... 하지만 이 마저도 부럽다!! 

   이건 정말 할 말 많은 작품;; 뭐 이렇게 생각없고 바보같은 청춘이 다 있냐 싶을 정도로 엉뚱하고 기발하다. 무라카미 류의 청춘 시절을 회상하며 69년의 시대상을 배경으로, 무라카미 류 자신과 닮은 주인공을 만들어 유쾌, 코믹하게 써 낸 작품이다.  

제목이 69인것은 당시 69년도에 대한 회상이기도 하고, 이 작품이 당시 여성지에 연재되고 있었기 때문에 여성지를 알게모르게 농락한 무라카미 류의 센스, 장난인 것이다.ㅎ 

즐겁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겐, 그리고 잘생겼지만 입만 열면 촌스러운 말만 툭툭 내던지는 아다마;; (사투리도 심해서 겐이 맨날 입좀 열지 말라고;;ㅎ) 좋아하는 여학생에게 잘 보이기 위해 학교를 바리케이트로 봉쇄하고 온갖 바보같은 짓을 서슴치 않는다. 그런데 경찰에게 조사를 받을때에는 너무 어이없이 불어버려서;;; 오히려 너무 리얼하달까;;;;; 

자신의 엉뚱한 이상과 답답할 정도의 현실을 서슴지 않고 바보같다, 답답하다라고 고발하는 무라카미 류의 성실함(?)과 파격이 돋보이는 소설이다.ㅎ 자신이 즐겁지 않으면 쓰지 않는 작가답다.ㅎ 

 

 야마다 에이미씨의 작품. 나는 야마다 에이미씨가 좋다.ㅎ 

요시모토 바나나씨였나, 어쨌든 수필을 보면 사인회를 열 때 누군가가 그냥 하고싶은 말을 적어달라고 할 때 고민이라고 했더니 야마다 에이미씨가 "저는 그럴때 그림을 그리지요." 하면서 낙서를 보여줬다는 이야기가.ㅋㅋㅋㅋㅋ 

어쨌든, 이 작품은 69보다는 조금 무거운 이야기. 공부를 못하는 주인공이 당당하고 뻔뻔하게 사는 이야기다. 어떤 여학생이 자신을 꼬시려고 해도 너처럼 순수한 척 비누 향수를 뿌리는 애는 싫다고 당당하게, 복소를 가다가 콘X을 떨어뜨려 교사에게 주의를 받아도 왜 하면 안되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너무너무 당당하게 말한다.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공부가 아닌 다른 것으로 인정받기는 힘들다. 더우기 공부를 못하는 아이들은 혼나기만 일쑤지 나름의 개성을 봐 주지는 않는다. 솔직히 이 주인공을 보면 뭐냐-_-;; 하는 마음도 있지만 한 편으로는 속이 후련한 말을 서슴치 않고 팍팍 던져버리니 그 용기에 감동할 정도. 답답한 일상이 싫다면 한 번쯤?ㅎ 

 

 3.  온갖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는 초 우울모드의 청춘  

 

 

 

 

 

 

 

하루키의 대표작, 상실의 시대다. 예전에 어느 출판사에서 노르웨이의 숲이란 제목으로 처음 발간했는데 판매율이 별로여서 상실의 시대로 바꾸고 디자인도 바꿔 냈더니 우리가 알고있는 것 처럼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고.ㅎ 

상실의 시대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만큼 하루키의 위치는 굳건하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슬퍼하는 나오코, 그런 나오코를 사랑하는 나, 둘은 고독한 청춘 시절을 보내지만 언젠가는 꼭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나오코는 깊은 산 속의 정신병동에, 나는 대학에서 따로따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 근처 식당에서 미도리라는 여자가 나에게 다가온다. 꿈속에서나 있을 법 한 가녀리고 연약한 연인이 나오코라면 미도리는 현실 세계에 사는 인물로 생명력이 넘쳤다. 나는 그런 미도리의 손에 이끌려 점점 현실의 삶에 정착한다. 결국 나는 나오코를 기다리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나오코에게 편지를 쓰지만 그 편지도 받지 못한 채 나오코는 자살한다. 그리고 나는 꿈인지 현실인지 모르는 아득함을 느끼며 미도리를 부르짖는다.  

방황하는 청춘을 그린 이 작품을 보면 누구든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운다. 생생한 묘사와 가슴 시리도록 슬픈 스토리, 주인공의 고뇌, 슬픔, 사랑 모든것이 겹쳐져 인간 그 자체의 고독과 연민을 보여준다.  게다가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죽는다. 돌격대도, 나오코고, 하스미 선배의 여자친구도 쓸쓸하게 죽는다. 하지만 그 죽음마저도 청춘의 한 부분이라 한다면... 나름 충실했던 인생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한 가지 걱정되는 점은 이 책은 고등학생들 보다는 20대 이상의 사람이 보아야 더 잘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나도 고등학교 때 이 책을 보긴 했지만 그 때 느낀점은 그저 "야하다" 였다;; 실제 내 친구나 후배들도 처음 보았을 때는 파격적인 배드신과 묘사 등으로 그렇게 느낀 사람들이 많았다고.ㅎ 

나오코에 대한 슬픈 사랑, 현실 세계에 사는 미도리의 생기발랄함, 하지만 그 속에 숨겨진 왠지모를 가슴아린 슬픔이 너무나 잘 녹아들어 있어 나 조차도 어느 누구를 고를 수 없을 만큼의 농도짙은 사랑을 보여준다. 그리고 가장 인상깊은 장면은 역시 오이를 먹는 씬!! 미도리 아버지 병문안을 가서 오이에 김을 말아 간장에 찍어먹는 장면은 언제봐도 사람을 허기지게 하는;;; 

상실의 시대를 안 본 사람은 없겠지만 이 기회에 다시 한 번 읽어 보기를 추천!ㅎㅎ뭐니뭐니 5월, 낭만의 봄이니까.ㅎㅎ 

        

 아! 그리고 표지 얘기를 하자면, 이 빨강 초록 표지는 하루키씨가 굉장히 좋아해서 골랐다고. 부인도 이 표지를 무척 좋아했다고 한다. 무엇보다 작품을 가장 잘 대변해 주는 색과 디자인이라며.ㅎ 뭔가 쓸쓸하기도 하고 강렬하기도 한 청춘을 잘 나타내 주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도 몇달 전에 이 디자인으로 책이 나왔다고 하는데.ㅎㅎㅎㅎㅎ하루키씨 취향이라면 나도 소장해 보고 싶은 욕구!ㅎ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를 건드린 작품으로 매우 유명하다. 

어느날 주인공은 "너는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누나를 겁탈할 것이다"라는 예언을 받고 집을 떠난다. 카프카란 이름을 스스로 지어 여행을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만난 누나뻘인 사쿠라와의 관계, 도서관에서 만난 사에키씨의 생령등 관계가 엮이고, 아버지의 살해 소식을 접하며 점점 예언이 현실이 되고 있음을 느낀다. 그리고 고양이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정신장애를 가지고 있는 나카타 상. 

이 책은 하루키 특유의 다중 서술 방식이라고 해야하나, 주인공과 나카타가 번갈아가며 이야기를 진행한다. 최근 나온 1Q84도 이러한 진행방식인데 솔직히 이런 서술방식은 좀 헷갈려서 싫달까;; 좀 빠져들만 하면 화자가 바뀌어서 맥이 끊어지는 느낌이다.  

하지만 하루키씨의 작품으로는 엄청난 반전(?)을 가지고 있고, 방황하는 청소년을 심도있게(무려 주인공이 열 다섯살이다.. 한국 나이로 치면 16~7정도?), 매우매우 심도있게 그려내고 있기 때문에 웬만한 뚝심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조금 힘들 듯.ㅎ 상실의 시대 보다는 2배 정도 읽기 힘들었다;;;ㅎㅎ

해편의 카프카는 한국 표지가 더 좋다. 나름 상징적인 것을 표지로 넣었다고는 하지만;;; 일본 표지는 무 가벼워보인달까.... 근데 솔직히 한국 표지에서도 저 상징 이미지를 갖다가 오른쪽 바닥 귀퉁이에 넣기는 했는데;; 조금 붕 떠 보인달까 해서 그렇게 마음에 들지는 않;;;ㅋㅋ 

 

 

 

아아, 오늘도 두서없이 늘어난 포스팅.ㅎ 봄이다!! 이런날엔 역시 나가봐야 하나. 그래! 나갈거다. 정말로.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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