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롭 위기의 남자

드롭 - 위기의 남자 ㅣ RHK 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 15
마이클 코넬리 지음, 한정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3월

#도서리뷰
내가 가장 재미있게 본 드라마가 시그널이다. 악한 사람들이 저지르는 죄의 흔적을 하나씩 거슬러 밟아가며 마침내 그들을 벌하는 형사들 이야기!
자살인지 타살인지 혹은 사고사인지도 모를 사망사건과 8살의 성범죄 미제사건이 뒤엉켜 흥미롭게 이야기가 전개된다.
자세한 내용은 스포니까 삼가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역시 킬링타임에는 추리만한 것이 없다(괜히 똑똑해진 것 같은 착각은 덤).

암튼 재미있다 굿

그림부터 내용까지 귀엽고 공감백배

대학일기 1
자까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3월

오랜만에 현웃 터지면서 만화를 읽었다! 꿀재미!!

ㅜ_ㅜ 왠지 작가인 ‘자까’의 나이도 나랑 비슷한 것 같고 학교도 아직 다니는 것 같은데

이거 너무너무 공감되는 내용들이다.

헌내기로서 새내기를 바라보는 심정, 수업 시간의 블랙홀, 주말과 종강의 기다림.. 하나하나가 말 그대로 웃프다ㅜ_ㅜ 대학 겨우 왔는데 재미도 있지만 또 공부하러 온 곳인 만큼 고행도 뒤따르는 웃픔의 현실을 만화로 잘 표현해 주신 듯하다. 나 또한 만화를 보면서 한번이라도 웃으니까 마음이 편하고 좋다. 굳굳 !!

그러니까 오늘의 나로 충분합니다

그러니까 오늘의 나로 충분합니다
백두리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2월

서른의 기로를 맞이한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들.

요즘 보면 이 나이대의 작가들이 비슷한 주제와 내용들의 책을 많이 내는 것 같다. 매번 거의 비슷한 이야기(삶의 권태와 팍팍함 그리고 그에 따른 회의감, 어릴 적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럼에도 마음만은 어린이와 같은 어른이로서 힘을 내보자는)지만 주기적으로 읽어주면 또 마음이 좋아진다.

해결책을 찾아

해결책 (오리지널) ㅣ 해결책
제임스 블런트 지음 / 쿵 / 2017년 11월

잊지마세요.

해답은 이미 내 안에 있습니다.

『해결책』중에서

이 책은 특이하게 띠지에 책 사용법이 적혀있다. 사용법에 의하면 첫째로, 책을 앞에 두고 내 마음에 귀 기울이기. 둘째, 느껴지는 감정을 하나의 질문으로 정리하고 책의 아무 페이지나 펼치기. 마지막으로, 책을 소리 내어 읽고, 감각적으로 전해지는 느낌을 가슴에 전달하기.

약간 뭐랄까 점을 쳐보는 듯한 기분의 책 사용법이다. 하지만 실제로 사용법 대로 하니 이것도 꽤 재미있다. 처음부터 한장씩 읽는 것도 좋지만 포춘쿠키를 까는 기분이랄까 대신 모두 좋은 글귀가 들어있으니 어느 글을 읽어도 기분이 한결 나아진다. 좋은 해결책을 발견하길 바라며 다시 무작위의 페이지를 펼쳐본다.

드로잉의 감정들

생각하는 오른손 - 성립의 드로잉 에세이
성립 지음 / 쿵 / 2017년 9월

누구에게나 각자의 선이 존재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내가 그을 수 있는 선은 어떤 모습일까요.

우리가 긋는 선은 어디서부터 나온 선들일까요.

『생각하는 오른손』중에서

나에게 그림이란 엄청난 노력을 들이지 않고서는 완성시킬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계속 피해왔는데 요즘 들어 그림을 잘 그리고, 연주를 잘 하고,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들이 부러워졌다. 말과 글은 일반적인 인간이라면 사회 생활을 하기 위해 누구나 소화해야 하는 능력이다. 그러나 그림이나, 음악은 누구나 쉽게 다룰 수 있는 감정 표현의 도구가 되지 못한다.

이 책, 성립의 드로잉 에세이는 본인이 드로잉을 하면서, 또는 드로잉 클래스를 운영하면서 느끼는 순간순간의 감정을 담아낸다. 글도 있지만 페이지 별로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어느 때는 글보다 그림으로써 메시지가 더 진하고 깊게 다가오기도 한다.

그림을 그리면서 마음 속에 무언가 생긴다고 한다는 작가이자 화가 성립의 말을 나도 직접 느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