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신화로 읽는 에로스 심리학
최복현 지음 / 양문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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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 에로스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 구성이 책『라틴어 수업』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데, 각 컨텐츠 별로 다양한 신화 이야기를 하나 이상씩 소개하고 그 후에 앞의 내용에 대한 작가의 개인의견을 피력하는 방식이다. 서로 시간 순이나 공간 순으로 이어진다거나, 서로 완전히 다른 주제의 이야기를 다루는 것 또한 아니라서 말 그대로 아무 페이지나 펴서 읽기 시작해도 좋은 책이다. 앞서 말했듯이 주제가 에로스로서 일맥상통한 이야기들이 이어지기에 읽다 보면 작가의 미묘하게 다르지만 비슷한 설명을 읽을 수 있다. 나는 그 부분이 참 좋았는데 마치 선생님이 중요한 파트는 반복적으로 설명해주는 것 같아서 더 잘 받아들이고 자연스럽게 기억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책 속에는 그리스 신화는 물론이고, 인도, 아프리카 부족, 중국, 기독교 등의 전설과 신화 이야기를 하나씩 설명해주고 그 의미를 알려준다. 나처럼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기한 잡학지식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딱이다^^ 에로스, 즉 사랑이 주제이기에 남녀의 사랑부터 동성애, 우정, 가족 간의 사랑 모두를 다룬다. 그래서 더욱 흥미로웠다.

특히나, 가부장적이고 남성 우위적이었던 과거의 특성상 대개의 신화와 전설은 남성을 우월하게 기록해왔기에 그 잔재의 이야기들을 작가는 가감없이 전달한다. 그러나 이 뒤에 덧붙여지는 작가의 개인 의견이 하나하나 공감이 간다. 작가는 마지막에, 지금의 남성 심리와 여성 심리는 이미 굳혀진 것이지만 앞으로 여성은 여성답게, 남성은 남성답게가 아니라 남성이나 여성이나 그냥 등가치하게 인간답게 교육을 한다면 보편적인 남성과 여성의 심리 또한 변할 것이라 말한다.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다. 앞으로 우리는 그동안 당연하게 여겨온 비합리한 요소들을 말끔히 청산해야 할 것이며 인간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를 조금 더 당연하게 누릴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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