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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그루입니다 2 - 완결
최라온 지음 / 발해커뮤니케이션 / 2017년 9월
평점 :
품절

만남이란 무엇일까요. 저는 항상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그 어떤 만남도 우연이란 없다고.
……
선택이 선택을 낳게 합니다. 이어진 선택들이 하나의 결과를 이루고
그 결과가 다시 어떤 일의 원인이 됩니다. 거미줄처럼 얽혀 있던 모든 과거의 일들이 한데 모여 이렇게
화합이라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물론, 앞으로의 일은 모릅니다.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알 수 없으니 매 순간 감사하며 오늘의
기쁨을 마음껏 누려야 합니다.
『나는 한그루입니다2』中
처음에는 피아니스트와 그의 예술적 세계에
대한 이야기일 줄만 알았다. 그런데 웬걸, 이 책은 훨씬
더 따뜻하고 사람냄새가 풍기는 인간적인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었다.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지만 내가 가장 크게
느낀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어느 인연이라도 소중히 여기자는
것이다. 뻔한 이야기 같지만 매일 스치는 것이 인연이기에 몸소 받아들이고 마음에 새기기에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이 책은 물론, 내 인생만 하더라도 작은
인연이 일상을 흔들 만큼 커다랗게 작용하는 일은 다반사이지 않은가. 어느 사람이라도, 물건이라도, 나에게 다가오는 것들을 더 반겨주고 더 많은 것들에
손을 내밀어 보는 것이 좋겠다.
두번째는 ‘용서’에 관함이다. 이
책을 읽다보니 영화 <내 머리속의 지우개>에서
어머니를 용서하지 못하는 정우성에게 손예진이 한 대사가 생각이 났다.
“용서는 있잖아... 힘든게 아니야. 용서는... 미움에게 방 한칸만 내주면 되는거야.”
내가 그루에게 하고 싶은 말이었을까. 살다보면 내가 잘못을 하기도 하고, 누군가 나에게 실수를 하기도
한다. ‘용서’의 자세란 거창한 것이 아니다. 그루처럼 십수년을 배척한 사람에게도 한번 다가가주고, 말 한마디
걸어주는 것, 그것이 용서의 아름다운 자세이지 않을까. 하나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