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 : 생물.도시.기업의 성장과 죽음에 관한 보편 법칙
제프리 웨스트 지음, 이한음 옮김 / 김영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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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과학자는, 특히 물리학자는 만물을 설명할 수 있는 하나의 법칙을 찾고자 노력한다. 이 책의 저자도 그렇다.

 간단하게 말하면 크기에 따라서 그 안의 요소들이 어떻게 변하는가에 대한 연구가 스케일링이다. 예를 들면, 생물의 크기가 2배가 되면 먹는 양도 2배가 되는가? 또는 도시의 크기가 2배가 된다면 에이즈 환자 수도 2배가 되는가? 요컨대 첫번째 예시와 두번째 예시 사이의 관계를 찾아내는 것이 스케일링이다.

 이것은 흥미롭지 않을 수 없다! 물리학자가 설명하는 생물과 도시, 기업 그리고 경제 등 광범위한 분야를 아우르는 규칙성이라니. 실제로 저자가 수많은 사례들을 그린 그래프들을 보면 서로 매우 유사한 그래프들과 지수적으로 아름답게(?) 증가하는 곡선이 많아 소름이 돋을 지경이었다.

 연구가 더욱 진전된다면 이 내용이 대통일 이론으로서 미래를 예측할 수도 있겠다고 조심스럽게 생각해 보았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점점 더 많은 변수들이 작용하는 복잡계이다. 호킹 박사가 말했듯이 21세기는 복잡계가 화두인 시대이므로 이 책의 가설들이 더 신빙성을 얻는다면 매우 각광받는 분야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의 아이디어는 굉장히 독창적이지만 독자인 나에게 세상에는 정말 만물을 설명하는 하나의 법칙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 책을 통해 세상을 다르게 보는 관점을 선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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