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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유니버스 - 우리의 우주는 유일한가
브라이언 그린 지음, 박병철 옮김 / 김영사 / 2012년 2월
평점 :
두개의 거울 사이에 서서 거울을 바라본 적이 있는가? 브라이언 그린은
어린시절 그 순간을 회상하며 책의 시작을 연다. 거울과 거울 사이에서 무수히 많은 ‘나’의 모습. 그 모습을
보며 다중우주에 대한 관심의 씨앗이 싹 트였다고 고백한다.
언젠가 들어본 궤변(?) 중에 짜장면과 짬뽕 중에 무엇을 선택할지
고민하는 데 너무 애쓰지 말라, 왜냐하면 짜장을 선택하는 순간 다른 우주의 당신은 짬뽕을 선택하여 먹을
테니, 라는 주장을 들어본 적이 있다.
놀랍게도 이 ‘과학’ 서적에
그 내용이 나온다.
이 책은 물리와 수학을 모르더라도 우주에 대한 조금의 관심과 상상력만 있다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증거를 찾기 힘들고 이론 연구가 활발한 분야인 만큼 아홉가지나 되는 버전의 다중우주이론이 있는데 이를 하나씩
설명한다.
머리말에서 밝히듯, 잠시만 ‘편안한
사고 모드’를 포기하고 예측 불허한 진실의 세계로 과감히 들어선다면 이 책에 등장하는 모든 개념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우주책을
읽으면 행복한 이유는 역시나 공상 과학 같은 이야기를 ‘과학’으로서
접근하여 재미는 재미대로 있고 지식도 지식대로 채우는 맛이다. 다음 우주책은 무엇을 읽어 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