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뛰는 커리어

골드만삭스를 신고 차이나를 걷는 여자 - 어떻게 최고의 커리어를 얻는가
이은영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6월

솔직히 읽기 전에 나랑 관련도 없고, 심지어는 관심도 없는 분야의 커리어 자기계발서를 무슨 재미로 읽으려나 걱정했다고 고백하겠다.

 그러나 웬걸, 저자와 같이 부당한 상황에 화내고 웃긴 상황에는 까르르 웃다가 응원하고 토닥토닥 하다 보니 다 읽었다.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1.     자기계발서(읽을 때는 에세이인 줄 알았는데 서점에 검색해보니 자기계발 분야에 있었음) 치고 독자에게 자신만의 비법을 따르고 자기의 길을 따라야 성공한다는 강요(?)가 없다.

2.     M&A에 문외한인 사람도 긴장하면서 읽을 수 있다.

3.     그럼에도 독자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분명하다.

그 메시지라 함은, 마음 가는 대로 가라는 것이다. 아니 뭐야 뻔한데? 그게 아니라 아무튼 읽어보면 맥락이 있다.

“무엇에 대해 점을 뿌릴 것인가 하는 문제는 당사자에게 달렸다. 점을 뿌리는 대상은 다양할수록 좋다. 중요한 것은 점 뿌리기를 지속적으로 해나가는 꾸준함과 인내다. 당장에 성과가 드러나지 않는다고 해서 그만두지 않고 계속해서 마음이 가는 대로, 가치관에 따라 고집 있게 하고 싶은 일을 해나갈 수 있어야 한다.”(본문 中)

라는 맥락.

오랜만에 나까지 덩달아 가슴 뛰는 책이었다.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