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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조건 - Flying Flower 시리즈 1
이시영 지음 / 시공사(만화) / 2001년 12월
평점 :
품절
사실 남편에게 무슨 조건같은 게 필요하겠어요. 그저 내 남편이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사랑스럽지 않겠어요? 서로 사랑한다면 부족한 점이 많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아요. 잘 생기지 않아도, 요리를 못해도, 만화가인 아내에게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이라도 충분히 소중하고 멋진 내 남편이겠죠. 사실 태영은 유화보다 세 살이나 어리고 게다가 튼튼하기까지 하니 더 이상 바라는 건 욕심 아닐까요? 아, 그리고 중요한 거. 말은 안해도 무척이나 사랑하고 있으니 정말 더이상 바랄게 없겠어요. 부럽네요, 유화가...
요즘 들어 이시영 작가의 작품을 많이 읽게 되네요. 이시영 작가의 작품은 캐릭터들의 성격이 선명해서 좋아요. 대부분 단순하고 자신의 감정을 속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읽는 사람도 편하군요. 게다가 얼굴에 다 나타나는 그 속마음을 일일이 알려주는 주변 인물이 있어서 상황 파악하기가 무척 쉽죠. 머리 복잡하게 생각하기 싫다면 이시영의 만화를 읽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