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내게로 왔다 1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시가 내게로 왔다 1
김용택 지음 / 마음산책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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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는 건 참 즐거운 일이에요. 시에서 느껴지는 시인의 경험과 고민들이 내것과 같을 때는 더욱 기쁘구요. 계속 반복해서 읊조리다 보면 어느새 그 느낌이 내 마음에 깊이 남아버리는 그런 시들도 있죠. 언어가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새삼스럽게 생각하게 해 줍니다. 시를 읽고 있으면 한글이 더욱 더 좋아지는 것 같아요. 비록 외국어는 잘 모르지만, 아무래도 이렇게 아름다운 낱말들이 가득한 언어가 또 있을까 싶네요.

이 시집은 김용택 시인의 몇 줄의 감상 때문에 더욱 깊은 인상을 남겨요. 시를 보는 시인의 눈이 얼마나 따스한지 느낄 수 있죠. 그의 젊은 날을 생각해 보며 그가 들고 다녔을 시집을 상상해 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구요. 이래서 이 사람이 시인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도 오늘부터는 시를 읽고 그 느낌을 조금이라도 잡아서 적어놓고 싶은 기분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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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 1 - 한국만화 명작선
유시진 지음 / 시공사(만화)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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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장판이 나왔을 때 이미 가지고 있는 작품이라 사지 않았는데, 1년동안 생각을 거듭한 끝에 결국 장만하게 되었어요. 표지부터 참 예쁩니다. 해루와 마니의 얼굴은 좀 변해서 이상하긴 하지만 색이 고급스럽고 좋네요. 책장에 꽂아놓은 걸 보면 멋지다는 생각이 들죠. 조금 수정한 것이 있다기에 다시 한 번 읽어보긴 했지만 달라진 걸 찾지는 못했구요, 이미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새로 그린 작품에서 느끼한 모습으로 변한 해루에 잠시 경악했답니다. 옛날 그림이 좋았는데 말이죠. 그 때는 해루가 정말로 예쁘다고 생각했죠. 작가의 그림이 변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인가 봅니다. 아무튼 <마니>만 바라보면 정말 흐뭇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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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었다 노래했다 그리고 사랑했다
마유즈미 마도카 지음, 최충희 외 옮김 / 아침바다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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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부산에서 서울까지 걸어갈 생각을 하다니 참 대단한 것 같아요. 그것도 잘 알지도 못하는 외국에서 말이죠. 하긴, 시골에선 여행객에겐 친절한 편이니 별 걱정은 없을 것도 같지만요. 게다가 일본말을 아는 사람도 많은 것 같고... 저도 걷는 건 좋아하지만, 여행은 많이 해보지 못해서 이렇게 걸어서 어딘가를 다녀오는 것도 꽤 즐거울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니, 많이 힘들겠죠? 고생한 기억밖에는 없을지도 모르겠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외국에서 보는 우리 나라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많이 다르다는 걸 새삼 느꼈죠. 특히 무궁화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재미있는데요, 우리 나라 사람들이 과연 무궁화를 좋아할까요? 나라꽃이라고 멋대로 정해진 후로 그 꽃을 8월 즈음이면 어디서나 볼 수는 있지만 특별히 좋아한다고는 생각지 않았는데, 외국인들이 보기엔 좋아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나 보네요. 그리고 일본 사람들이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큰 소리로 웃는 모습이나 고함을 치고 싸우는 모습을 보고 부러워하는 것도 재밌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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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조건 - Flying Flower 시리즈 1
이시영 지음 / 시공사(만화)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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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남편에게 무슨 조건같은 게 필요하겠어요. 그저 내 남편이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사랑스럽지 않겠어요? 서로 사랑한다면 부족한 점이 많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아요. 잘 생기지 않아도, 요리를 못해도, 만화가인 아내에게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이라도 충분히 소중하고 멋진 내 남편이겠죠. 사실 태영은 유화보다 세 살이나 어리고 게다가 튼튼하기까지 하니 더 이상 바라는 건 욕심 아닐까요? 아, 그리고 중요한 거. 말은 안해도 무척이나 사랑하고 있으니 정말 더이상 바랄게 없겠어요. 부럽네요, 유화가...

요즘 들어 이시영 작가의 작품을 많이 읽게 되네요. 이시영 작가의 작품은 캐릭터들의 성격이 선명해서 좋아요. 대부분 단순하고 자신의 감정을 속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읽는 사람도 편하군요. 게다가 얼굴에 다 나타나는 그 속마음을 일일이 알려주는 주변 인물이 있어서 상황 파악하기가 무척 쉽죠. 머리 복잡하게 생각하기 싫다면 이시영의 만화를 읽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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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좋아 - Flying Flower 시리즈 2
이시영 지음 / 시공사(만화)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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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돼지라고 놀림받았던 뚱뚱한 하이안이 인기 절정의 가수가 된 건 순전히 첫사랑인 사르르 미소 아저씨 때문이었네요. TV를 보다 이문도가 가장 예쁜 건 사랑에 빠진 여자라는 한 마디에 대 변신을 시도한 하이안은 그와 함께 연기를 하면서 조금씩 그에게 접근해 결국 사랑을 이루는 겉보기와는 다른 야무진 아가씨에요. 바람둥이로 소문난 이문도도 자신의 딸과 동갑인 어린 하이안에게 빠져 라이벌인 기획사의 사장에게 장인어른이라고 부르게 되었군요.

전작인 <Feel So Good>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이 그대로 나오기 때문에 마치 <Feel So Good>의 외전 같아요. Flying Flower 시리즈 1인 <남편의 조건>에서도 <Feel So Good>에 나오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이 Flying Flower 시리즈는 계속 이런 주변 인물에 관한 이야기로만 꾸며지는 건지 궁금하군요. 어쩌면 시리즈는 두 편으로 끝난 건지도 모르지만요. 어쩐지 이 쪽이 더 재밌게 느껴져서 계속 나와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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