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폴 1집
루시드 폴 노래 / 드림비트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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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 폴이라는 이름처럼 이 앨범의 노래들은 마치 가을같아요. 조금은 고독하고, 쓸쓸한 느낌이 드는 가을... 낙엽이 떨어져 있는 거리를 걷는 듯한, 혼자서 기차를 타고 여행을 가는 듯한, 지나간 사랑을 추억하는 듯한 그런 음악이에요. 처음 루시드 폴을 알게 된 건 [버스, 정류장]이라는 영화의 OST 덕분이었는데, 이 앨범의 '너는 내 마음속에 남아'를 듣고는 반해버렸죠. 이 사람 목소리가 무척 마음에 들었어요. 지금도 이 노래를 들으면 가슴이 아파요. '은행나무 숲'과 '나의 하류를 지나'도 참 좋구요. 오늘처럼 바람이 부는 날 따뜻한 커피를 한 잔 마시며 그의 노래를 듣는 것도 무척 행복한 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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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특공대 1집/도시락특공대
도시락특공대 노래 / 신나라뮤직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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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친구가 이 앨범을 몹시 갖고 싶어해서 주문을 했는데, 1집만 구하고 2집을 구하지 못해서 참 아쉬워요. 이 앨범은 시디도 굉장히 특이하더군요. 아무 것도 씌여있지 않고 단지 주황색으로 색만 칠해져 있더라구요. 모르는 사람이 보면 이게 무슨 시디인가 하고 호기심이 생길 것 같아요. 속지도 참여한 뮤지션들의 그림과 글로 이루어져 있는데, 음악을 하는 사람은 미술에도 다들 재능이 있는 것 같아요. 김창완씨도 그림 잘 그리시더군요. 이 앨범에서 음악은 마치 퍼포먼스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고 보니 노래 제목 중 즉흥 퍼포먼스라는 것도 있네요. 노래마다 그 뮤지션의 자유로운 상상력이 넘쳐 흐르는 느낌이에요. 덕분에 결코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음반은 아니지만요. 하지만 이런 것도 재미있네요. 이 사람 속에 이런 것이 들어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언젠가 2집도 구할 수 있다면 꼭 들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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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스 MARS 15 - 완결
소료 후유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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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며칠 전에 15권을 보았어요. 사실 마르스는 왠지 조마조마하고 불행한 냄새가 나서 마지막 권을 보지 않고 있었어요. 예상했던 대로 두 사람에게 안좋은 일이 생기긴 했지만, 그래도 밝고 건강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책장을 덮었죠. 나이 어린 아이들이 짊어지기엔 삶의 무게가 참 무겁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작품인 것 같아요. 그 아이들의 잘못도 아닌데 말이죠. 하지만 자신의 꿈을 가지고 노력하는 모습은 참 부럽더군요. 게다가 그림을 못 그리는 저는 키라가 참 부러웠어요. 멋진 남자친구를 그릴 수 있다니... 아, 이제는 남편이군요. 결혼도 했으니 말이죠. 만화책 주인공들에게 이런 말을 하는 건 조금 우습지만, 아무튼 두 사람 언제까지나 행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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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은3집 - Kiss Of Breeze
서영은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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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앨범이 나올 때만 해도 재즈 보컬이 앨범을 냈다는 것만으로도 무척 기뻤는데, 이제 서영은씨도 꽤 유명한 가수가 되었네요. 참여한 드라마 O.S.T.만 해도 무척 많구요, 대부분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것 같아요. 얼마전 [첫사랑]이라는 드라마의 '내 안의 그대'도 꽤 인기를 얻었죠. 3집은 그 전의 앨범에 비해 노래가 더 좋아졌다는 생각이에요. 워낙 노래를 잘 부르는 가수지만 곡의 분위기에 푹 젖어든 듯한 느낌이 나서 좋아요. 강현민씨가 만든 'Change'도 귀엽고 발랄한 느낌이 좋구요, 박선주씨가 만든 '고양이'는 서영은씨의 사랑스러운 목소리와 가장 잘 어울리는 곡이에요. 오랜만에 박선주씨의 곡을 듣게 되니 무척 반갑더군요. 이정식씨, 장기호씨, 함춘호씨, 한충완씨 등 세션들도 정말 쟁쟁하네요. 게다가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그대에게 띄우는 편지'는 곽윤찬씨와 전성식씨, 크리스 바가 등 최고의 재즈 뮤지션들의 연주로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죠. 정말 언제 들어도 멋진 앨범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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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 - O.S.T.
이병우 작곡 / 알레스2뮤직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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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앨범은 영화 음악이기에 이병우씨 특유의 느낌은 많이 묻어나지 않지만, 상당히 조심스러우면서도 다양한 음악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쩌면 그의 오랜 친구인 피아니스트 신이경씨와 함께 작업을 해서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17세기 말의 유럽음악 양식으로 작곡했다고 하는 몇 곡들은 마치 클래식 소품을 듣는 듯한 사랑스러운 느낌이었어요. 영화 음악이다 보니 같은 주제가 계속 짧은 곡들로 변주되고 있는데, 앞 부분은 조금은 경쾌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라면 중간 부분은 무언가 비밀스러운 느낌이고, 뒷부분의 음악은 조금은 슬픈 느낌이군요. 영화를 보지 않은 상태라 그런지 마치 애니메이션 음악을 듣는 듯한 기분도 들었어요. 이 음악들이 영화의 어떤 장면에 들어가 있는지 몹시 궁금해지네요. 조만간 보러 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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