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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예절 배우기 ㅣ 시공주니어 문고 1단계 2
조안나 코울 지음, 이복희 옮김, 재러드 더글라스 리 그림 / 시공주니어 / 199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들은 괴물이야기나 천사이야기 또는 귀신이야기를 좋아해요. 아마도 실제로 볼 수 없는 상상 속의 이야기들이라 마음껏 상상의 날개를 펼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이 책이 괴물이야기이니 일단 아이들에게 점수는 따고 들어가는 책이겠죠?
어느 사회이고 그 사회의 규율과 규범이란 것이 있지요. 우리나라의 규율과 미국의 규율이 다르듯, 인간 사회의 규율과 괴물 사회의 규율도 다르답니다. 그럼, 그 규율이나 규칙은 어떻게 다를까요? 그냥 전부 반대로 생각하면 됩니다. 괴물 사회의 규칙을 예를 들자면, 친구들과는 항상 싸우고 장난감은 망가트려야 되고, 전화를 받을 때는 항상 거칠게 받으며 으르렁거려야 하지요. 또 바위를 우두둑 우두둑 씹어 대며 자기들이 얼마나 과격한지 과시해야 된답니다. 길가는 노인네들을 도와 주어도 절대 안 되지요. 도와 주었다간 “험난한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지...”하며 핀잔이나 들을 테니까요.
그런데 어느 사회이고 이단아가 있듯이, 괴물 사회에도 이단아가 있답니다. 바로 로지에요. 로지는 괴물 사회의 규칙을 전부 어기고 정 반대로 행동합니다. 늘 친절하고, 상냥하고, 예의가 바르니 말이죠. 그러니 왕따를 당할 수 밖에요. 오죽하면 엄마 아빠가 과외를 다 시키겠어요? 그러나 결코 괴물 사회의 예절을 따라할 수 없는 로지는 자신이 얼마나 많은 괴물들을 불행하게 해 주는지 깨닫고 슬퍼졌어요. 그러나 로지의 이상한 예절이 드디어 인정받는 사건이 터졌어요. 그 사건으로 로지는 더 이상 괴물들의 예절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답니다.
유치원이나 저학년 대상의 책으로 아이들에게 예의가 무엇인지 책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가르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는 말 한 마디, 행동 하나 하나가 상대방에게 어떤 기분을 갖게 하는지는 로지의 이상한 예절이 인정받는 사건을 보면 알게 될 거예요. 그 이상한 사건이 궁금하시죠? 한 번 보세요. 아이들도 무척 재미있어 할 거예요. 괴물들의 예절을 따라하다간 자기도 괴물처럼 되기 때문에 결코 따라하지는 않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