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와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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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처럼 붉은 저녁놀이 비치는 창가에서
내 아내가 저녁 준비를 하는. 한가로운 저녁이었다.

그런데 한참 동안 보이지 않던 어린 아들이...
조금은 상기된 얼굴로 작은 미소를 띠면서
부엌으로 들어왔다.

한 손에는 무엇인가가 빽빽하게 적혀 있는.
작은 종이를 들고서 말이다..

아들은 조금의 머뭇거림도 없이 들고 있던 종이를
아내에게 내밀었다..
아내는 앞치마에 천천히 손을 닦은 다음에
그것을 읽어 가기 시작했다.

식탁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던 나도
그 종이에 뭐라고 적혀 있는지 궁금해져서
아내 옆으로 가. 그것을 같이 읽었다.
그 종이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잔디 깎은 값 5 달러
*이번 주에 내 방 청소한 값 1 달러
*가게에 엄마 심부름 다녀온 값 50센트
*엄마가 시장 간 사이에 동생 돌본 값 25센트
*쓰레기 내다 버린 값 1 달러
*숙제를 잘 한 값 5 달러
*마당을 청소하고 빗자루 질을 한 값 2 달러
*전부 합쳐서.. 14달러 75센트..

거기까지 다 읽은 다음,
아내는 무언가 기대에 가득 찬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아들을 쳐다보았다..

나는 아내의 머릿속에 어떤 생각들이
스쳐 지나가는지 알 수 있었다..
다정한 눈길로 아들을 바라보던
아내는 연필을 가져와서..
아들이 쓴 종이 뒷면에 이렇게 적었다...

☞너를 내 뱃속에 열 달 동안 데리고 다닌 값→무료
☞네가 아플 때 밤을 새워 가며 간호하고 널 위해 기도한 값→무료
☞너 때문에 지금까지 여러 해 동안 힘들어하고 눈물 흘린 값→전부
무료
☞너 때문에 불안으로 지샌 수많은 밤들과. 너에 대해 끝없이 염려해
야 했던
시간들→모두 무료
☞장난감, 음식, 옷, 그리고 심지어 네 코를 풀어 준 것까지도→전부
무료
☞이 모든 것 말고도 너에 대한 내 진정한 사랑→ 무료

잠시 침묵이 흘렀다.............
..
어느 새 아들은 눈물을 흘리며 엄마를 꼭 껴안고 있었다...
" 엄마, 사랑해요! "
그러더니 아들은 연필을 들어 큰 글씨로 이렇게 썼다...

" 전부 다 지불되었음! " ----


왜 자꾸 흔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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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중 가장 많이 쓰는 프로그램이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윈도우 시스템인데,
그 프로그램을 쓰다보면 잠시 기다리시라는 의미로
커서 옆에 모래시계가 나타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인터넷을 할 때도 마찬가지여서
연결이 늦어지는 경우 잠시 기다리라는 의미로 또한
이 모래시계가 커서 옆에 나타난다.

한 친구가 그럴 때 마다 마우스를 좌우로 방정맞게 흔드는 것을
보고 궁금한 나머지 물었다.

 

“왜 자꾸 흔들어?”

“응? 빨리 연결되라구....”

 

아니, 살다보니 별 일이 다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우스를 좌우로 방정맞게 흔든다고 컴퓨터가 빨리 돌아가남?

하지만 그 친구는 이렇게 하면 정말 화면이 빨리 변한다며
무척 자신있는 말투로 그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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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가 빨리 떨어지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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