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일 책을 읽기로 했다 - 서른 살 고시 5수생을 10만 부 베스트셀러 작가로 만든 기적의 습관!
김범준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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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뻔한 이야기일 것 같아서 읽을까 말까 망설이던 책인데, 결국 읽었다. 평범한 회사원이 집중적인 독서를 통해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책도 쓰고, 강연도 하게 되는 성장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나와 비슷한 것 같은 사람의 성취를 보고 나니 부럽기도 하고 질투도 난다. 나를 불편하게 하는 책을 읽고, 한 번 읽기 시작하면 관련 분야의 책을 연속해서, 집중적으로 읽으라고 권하고 있다. 기존에 독서법을 다룬 책에서 이미 다루고 있는 방법이긴 하다. 확실히 효과적인 독서법인 것 같다. 앉은 자리에서 다 읽을 만큼 가벼운 책이지만, 일상에서 책을 가까이하는 저자의 노력을 보면서 생각보다 많은 자극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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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역사 - History of Writing History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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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로도토스부터 시작해서 유발 하라리까지, 고대에서부터 최근의 역사학의 흐름까지 조망한다. 텍스트를 자세히 읽지 않아도 어떤 관점과 목적으로 역사책을 서술했는지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사실 이런 기회가 아니면 『무깟디마』 같은 책을 어떻게 접하겠나 싶다. 하지만 유시민의 말대로 이런 독서는 ‘패키지 여행’일 뿐, 온전히 느끼고 즐기려면 ‘자유여행’이 필요하다. 책에 언급된 역사책을 읽는 것이 ‘역사의 역사’ 여행의 끝이다.

 

  헤로도토스에게 역사 서술은 돈이 되는 사업이었고, 사마천에게는 실존적 인간의 존재 증명이었으며, 할둔에게는 학문 연구였다. 마르크스에게는 혁명의 무기를 제작하는 활동이었고, 박은식과 신채호에게는 민족의 광복을 위한 투쟁이었다. 사피엔스의 뇌는 생물학적 진화의 산물이지만 뇌에 자리 잡는 철학적 자아는 사회적 환경을 반영한다. 그들은 각자 다른 시대에 살면서 다른 경험을 하고 다른 이야기를 남겼다. 그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즐거움과 깨달음을 얻게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들의 철학적 자아와 공명하기 때문이다.

_ 212~2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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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의 정석 - 합격 면접 대비부터 입사·적응하기, 퇴직 후 미래 설계까지
임영미 지음 / 라온북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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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도가 높은 책은 아니지만, 솔직하고 담백하다. 공무원에 대한 환상을 벗겨준다. 좋은 대학에 가면, 공무원이 되면 인생이 달라지지 않는다. 이러한 제약에도 공무원을 할 사람은 직업정신을 가지고 덤벼야 한다. 그래야 공무원에 대한 사회적 평판도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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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맥주 여행 - 맥주에 취한 세계사
백경학 지음 / 글항아리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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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다. 알면 더 사랑스럽다. 신문칼럼을 기본으로 해서인지 흥미를 자극하지만 깊지 않다. 맥주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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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의 일 - 경험하고 공감하고 함께하는
장인성 지음, 김규림 그림 / 북스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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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마케터는 어떤 사람일까? 저자의 답은 간단하다. ‘일 잘하는 사람’이 마케팅도 잘한다고. 그렇다면 일 잘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사소한 것도 더 나아지도록 고민할 뿐만 아니라 ‘왜’라고 물어보고 고민한 다음에 일에 달려드는 사람이다. 회사는 혼자 일하는 곳이 아니므로, 일 잘하는 사람은 소통을 잘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이해가 안 돼’, ‘원래 그래’라는 말은 소통과 발전의 문을 닫는다. 일 잘하는 사람들은 ‘틀리다’라고 말하기보다 ‘다르다’라고 말한다.

 

  ‘이해가 안 돼’라는 말이 ‘이해력’을 망칩니다. 소비자의 마음을 상상하고 공감하는 일이 직업인 마케터에게는 나쁜 표현입니다. 생각을 제한하는 말들은 이것 말고도 더 있습니다. ‘원래 그렇다’는 표현은 더 나은 방법을 찾아 개선하려는 의지를 꺾고, ‘당연하다’는 표현은 이야기의 진행을 막습니다. ‘원래 그렇다’는 ‘지금까지 그래왔다’로, ‘당연하다’는 ‘다른 대안은 생각해보지 못했다’로 바꿔 쓰는 게 좋습니다. 누가 뭐라고 하지 않아도, 나 스스로 좋은 영향력을 펼치기 위해.
_ 57쪽

  또한, ‘설득’은 이해시키는 과정이 아니라, 절반은 이해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내 입장을 관철하는 것보다 더 나은 대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가 발생하면, 누구 때문인지 찾기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하는 것이 낫다. 아무도 잘못하지 않고, 과정상 잘못하지 않았어도 결과가 잘못될 수 있는 것이 ‘일’이기 때문이다.

 

   나쁜 사람 없고 잘못한 게 없어도 일은 종종 잘못됩니다. 특별히 잘한 게 없는데, 운 좋아서 성공하기도 하는 것처럼, 아무런 잘못 없이도 잘못될 수 있는 것이 보통 사람 일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일이 잘못되면 누구 잘못인지부터 찾아 따지게 됩니다. 내가 잘못한 게 없다면 다른 누군가의 잘못이 분명하니 그 사람을 찾아 나섭니다. 너의 잘못이 아니냐며. 내 잘못이 아니라고 방어하고, 타인에게서 잘못을 찾는 데 모든 에너지를 써버립니다. 자꾸 뒤를, 과거를 캐는 거예요. 그렇게 해도 해결되는 건 없죠. 애초에 아무의 잘못도 아니니까요. 억울한 일이 생기면, ‘그래서 이제부터 어떻게 하면 더 좋아질까’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_ 175~176쪽

  저자가 말한 대로 일을 잘해서, 팀장이 되고 조직장이 되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저자는 이 물음에도 답한다. 리더는 팀원들이 일을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잘해야 한다. 그리고 팀원들이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못 하는지 적절히 파악해서 그들에게 적합한 일을 맡겨야 한다. 그리고 리더가 사사건건 챙기기보다는 스스로 고민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권한을 위임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다가 결과가 잘못된다 하더라도 팀원이 아닌 리더가 책임을 지는 것이 맞다.

 

  구구절절 옳은 말이다. 벤처기업이나 소규모 역동적인 조직에서는 어울리겠지만, 대기업이나 공공 조직에서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일’ 잘하는 법은 그 조직의 규모나 성격을 떠나 어디서든 비슷하다고 본다. 언어 사용에 대한 고민 등 유용한 조언도 많았다. 하지만 저자가 겪은 세계보다 우리가 아는 세상은 더 답답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공자님 말씀을 들은 느낌이랄까. 실제 조직 생활을 해보면, 팀장들 사이의 사적인 감정 때문에 작은 업무협조마저도 거부하는 경우를 만난다. 일은 잘하지 못해도 화려한 처세술로 윗사람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사람도 있다. 어떠한 논리와 설득도 통하지 않는 막무가내도 많다. 불행히도 이런 사람들은 위로 올라갈수록 많다. 과연 이런 상황에서도 저자의 조언이 통할까? 우리만 이상한 사람들을 만난 건지, 아니면 우리의 인격이 덜 닦인 건지 모르겠다.

 

  저자의 말대로 일을 잘하는 사람은 인성과 열정을 두루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 모든 사람이 ‘일 잘하는 사람’이라면 문제는 간단하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동료나 조직장과 일하게 된다면? 저자가 언급한 답은 간단하다. ‘도망가세요.’ 도망간 곳도 마찬가지라면? 저자는 다시 답한다. ‘동료들을 우선 믿어주고 사랑해보세요’, ‘나부터 소중한 동료가 되어 보세요’ ‘동료나 리더로 인해 일이 잘못되었더라도, 발본색원하지 말고 일을 잘 수습해보세요. 앞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라고 조언한다. 왜 착한 사람은 항상 피해를 보는가? 경험칙에 의하면 이런 사람들이 조직의 궂은일은 다 하지만 적절한 보상을 받지는 못한다.

 

  요즘 드는 고민은 바로 이 부분이다. 일 잘하는 사람이 과연 좋은 것인가? 삐딱하고 성질이 더러워야 그 앞에서 조심하고, 일 못 해야 일을 안 맡기는 것이 현실인데도? 건강한 리더와 모범적인 조직은 너무나도 드물지 않은가. 이 책은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이 되지 못했다. 평범한 사람들이 일터에서 조금씩 성장하고, 싸워나가는 방법을 알고 싶다. 손자병법인 줄 알았는데, 공자님 말씀을 들은 느낌이다. 공자의 가르침은 궁극적으로 옳지만, 그 결실을 취하기에는 시간이 너무나도 오래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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