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역사 - History of Writing History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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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로도토스부터 시작해서 유발 하라리까지, 고대에서부터 최근의 역사학의 흐름까지 조망한다. 텍스트를 자세히 읽지 않아도 어떤 관점과 목적으로 역사책을 서술했는지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사실 이런 기회가 아니면 무깟디마같은 책을 어떻게 접하겠나 싶다. 하지만 유시민의 말대로 이런 독서는 패키지 여행일 뿐, 온전히 느끼고 즐기려면 자유여행이 필요하다. 책에 언급된 역사책을 읽는 것이 역사의 역사여행의 끝이다.

 

  헤로도토스에게 역사 서술은 돈이 되는 사업이었고, 사마천에게는 실존적 인간의 존재 증명이었으며, 할둔에게는 학문 연구였다. 마르크스에게는 혁명의 무기를 제작하는 활동이었고, 박은식과 신채호에게는 민족의 광복을 위한 투쟁이었다. 사피엔스의 뇌는 생물학적 진화의 산물이지만 뇌에 자리 잡는 철학적 자아는 사회적 환경을 반영한다. 그들은 각자 다른 시대에 살면서 다른 경험을 하고 다른 이야기를 남겼다. 그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즐거움과 깨달음을 얻게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들의 철학적 자아와 공명하기 때문이다.

_ 21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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