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부자 습관 - 100세까지 부자로! 은퇴중산층이 되는 법 좋은 습관 시리즈 18
강성민 지음 / 좋은습관연구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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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준비를 위한 재무적, 비재무적 습관들을 사례중심으로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다. 상속, 복지제도, 보험, 연금 등에 관련된 알차고 유용한 정보가 많다. 책에서 언급한 20가지 습관은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것 뿐만아니라 현재를 알차게 살기 위해서도 필요한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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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연금 굴리기 - 연금저축, IRP, ISA 절세 삼총사를 ETF로 자산배분하라!
김성일 지음 / 에이지21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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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저축 및 IRP, ISA계좌에서 ETF를 활용하여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전문적인 내용들을 전부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필요성에 대해 충분히 설득되었다. 다만 출간된 후 시간이 꽤 지나서 업데이트가 필요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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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초보자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56
나수지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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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초보자가 알고 싶은, 또 알아야 하는 내용들만 알차게 담겨있다. 국내 ETF와 관련된 기본적인 지식이 중심이고, 동영상 강의도 있어 유익하다. 다만 오탈자가 종종 눈에 띄는 것은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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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의 이상한 행복 - 기쁨과 즐거움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불편한 진실
안톤 숄츠 지음 / 문학수첩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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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있는 책이다. 가끔은 외부인의 시선에서 바라볼 때 현실을 객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다. - 가끔은 내부자들이 그런 효과를 노리고 악용할 때도 있지만 - 이 책은 한국어에 능통한 독일인이 쓴 행복론이자 인생론이자 한국론이다. 먼저 드는 생각은, 굳이 제목에 '이상한'이라는 단어를 써서 뭇 한국인들을 자극할 필요가 있었나 싶다. 하지만 무관심보다 논쟁의 대상이 되는 것이 낫기에, 어쩔 수 없는(?) 마케팅 기법이라 이해해 본다. 지은이가 기자 출신이라 그런지 논리 전개가 매우 명쾌하고 시원시원하다. 가끔 문장이 어색한 부분이 눈에 띄기는 하지만, 글솜씨는 여느 한국 사람들 못지않은 수준이다.


  모든 꼭지가 신선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논쟁적이고 눈길을 끈다. 특히, 우리 스스로를 '한(恨)'의 민족이라고 자칭하는 행동, 삼포세대의 투덜거림, 워라밸에 대한 집착 등에 대한 저자의 생각은 인상 깊었다. 한의 민족에 대한 글은 평소에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지점이기에 죽비소리처럼 느껴졌고, 삼포세대 및 워라밸에 대한 글은 어쩌면 독일인 꼰대의 라떼타령으로 느껴질 공산도 크지만, 평소에 내 생각과 비슷한 지점들이 많았다. 오늘도 남들과의 비교, 인 서울 대학 진학-대기업 취직-결혼-출산-자가 구입 등으로 끝없이 이어지는 한국 사회의 '행복공식'들에 지쳐있다면, 일독을 권한다. 내가 '이상한' 놈이 아니라, 그런 공식들이 '이상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독일에서는 잘 배우려고 시험을 보는데, 한국에서는 시험을 잘 보려고 배우는 것 같습니다." - P159

내 눈에 보이는 한국 사람들의 한은 자기 연민에 가깝다. 꼭 한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더라도 자신의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고 자신을 피해자로 규정하는 마음가짐이 당연한 것이 어느 정도 보편화되어 있지 않은지 걱정스럽다. - P234

결정을 내리는 것도, 행동으로 옮기는 주체는 나 자신이다. 그런데도 자신을 무력한 존재로 한정하고 주변 여건 때문에 삶을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그에게 어떻게 행복한 삶을 기대할 수 있을까?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스스로를 불쌍하게 여기면서 어떤 결정도 하지 않는다면 이미 수동적으로 인생을 허비하고 있는 셈이다. 인생의 주체가 자신이며, 선택과 결정은 자신이 하며, 그에 따른 책임 또한 자신의 몫이라는 걸 인식하는 일은 자신과 자신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첫걸음이다. - P250

그들은 가질 수 없는 것들을 열거하며 ‘포기 세대‘의 절망을 이야기하지만 내가 보기엔 좀 다르다. 나는 한국의 젊은이들이 안전한 나라에서 민주주의의 세례를 받는 행운을 누렸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전쟁의 공포나 정치적 박해의 두려움 없이 살고 있으며 최소한의 의식주 외에도 많은 것을 소유한 풍요 속에서 살고 있다. 사실 한국의 기나긴 역사를 볼 때 이 나라와 국민들이 지금처럼 안전과 번영을 누린 적은 없었다. - P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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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 플레이어 - 무례한 세상에서 품격을 지키며 이기는 기술
데이비드 보더니스 지음, 김수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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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있는 책이다.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불도저 같은 리더만이 성공한다는 통념을 깨부수고 싶어하는 지은이의 의지가 보인다. 공정하고 선한 리더가 오히려 성공한다는 것을 여러 사례를 들어 증명하면서 몇 가지 법칙을 선언하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원대한 의도에 비해서 장황하고 정교하지 못하다. 결과적으로 목표로 했던 성과는 달성하지 못한 듯 싶다.


  우선, 지은이가 법칙을 선언하려고 재정의한 단어들이 실생활의 용례와 동떨어져서 매우 어색하고, 무엇을 말하려는지 잘 와닿지 않는다. - 이것이 번역의 문제인지 아니면 원어의 문제인지 잘 모르겠지만 - 경청하기(listening)는 그렇다고 쳐도 제공하기(giving)와 방어하기(defending)는 무엇을 말하려는지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다. '제공하되 감독하라', '스스로 제공하게 하라', '방어하되 지나치지 마라', '문을 활짝 열고 방어하라'는 말은 어색하기 짝이 없다. '공정한 리더'라는 말도 제대로 된 정의가 부족하다. '공정'이라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걸까? 불편부당한 것인지, 공평하다는 것인지, 정의롭다는 것인지, 선하다는 것인지 아니면 모두 다인지, 그도 아니면 그저 폭력적인 리더의 반대말로 상정된 개념인지 잘 모르겠다.


  이러한 의문이 폭발하는 지점은 괴벨스와 프랭클린 루즈벨트를 비교한 책의 후반부이다. 결과적으로 교활한 리더인 괴벨스는 실패하고, 공정한(?) 리더인 프랭클린 루즈벨트는 성공했다는 것인데 과연 세계 2차대전의 승자와 패자는 두 사람으로 대표될 수 있는 것일까? 그들이 승리한 이유는 국력과 체제, 전략 등이 아니라 각 개인의 성정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일까? 그렇다고 하더라도 히틀러와 루즈벨트 혹은 히틀러와 처칠이 아닌 괴벨스와 루즈벨트를 비교한 이유는 무엇인가? 이것이야 말로 '페어'한 비교는 아닌 듯 싶다.


  나도 선한 리더가 결국에는 이긴다는 소박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물론 그에 반대되는 수많은 사례들이 눈앞에서 벌어지지만, 그 믿음을 버리고 싶지 않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나의 믿음이 투박한 민간신앙이 아니라 과학적이고 명징한 '사실'이라는 증거를 찾고 싶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확신을 줄만큼 정교하지 않았다. 지은이도 나와 같은 신앙을 과학으로 증명하려다 길을 잃은 느낌이다. 결국 '무례한 세상에서 품격을 지키며 이기는 기술'이라는 부제와는 동떨어진 책이 되어버렸다. 각각의 사례들은 흥미롭지만 결과적으로 방향도, 체계도 잃었다는 점에서 다소 아쉬움이 남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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