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의해서, 사랑을 위해서 행한다면 무엇 하나 작은 것이 없습니다.

-내게 구하는 사람에게 주는 것만으로는 넉넉지 못합니다. 나는 다른 사람의 원의에 앞질러 가기까지 해야 합니다.

-나의 작은 길에는 온전히 보통 것밖에는 없습니다.

-나의 작은 방법은 넘어질 때에도 승리할 때와 같이 언제나 기뻐하고 언제나 미소하는 것입니다.

-주님, 아시는 바와 같이 저는 주님을 사랑합니다. 하오나 저는 죄인일 뿐이오니 저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해야 할 일은 하지 않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은 하는 이 어리석음. 땅에 떨어져 썩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이 욕심.  나를 낮추고 상대방을 드러내 주기 위해 허리숙여야할 때를 깨닫지 못하는 이 둔함. 저를 불쌍히 여겨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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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없이 섬세하게, 더없이 따뜻하게, 더없이 부드럽게 사랑하고 보살펴 주시며

자녀들이 잘못된 길로 갈까봐 마음 졸이며 지켜보시다가

손짓해 부르시며 돌아오라 호소하시는 어머니.

아기예수님을 키우셨듯 우리들 영혼을 각각 고유의 모습대로 키워주시는 어머니.

우리를 길이며 진리이며 생명이신 예수님께 인도하시는 어머니.

우리의 기도에 당신 마음을 더하여 하느님께 전달해주시는 어머니.

어머니께 사랑을 담아 꽃다발을  드리렵니다.

환희의 흰 장미 열송이, 빛으로 가득한 장미 열송이, 고통의 빨간 장미 열송이, 영광의 황금 장미 열송이, 그리고  어머니 마음같은 백합 열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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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암; 정채봉 글, 이현미 그림

왕릉과 풀씨 중

-우리는 요즈음 큰 것에 자주 놀라다 보니, 작은 것들, 외로이 움직이는 것들에 대해서 많이들 둔해졌지요. 한낮 햇살이 조찰하게 비쳐 드는 문살에 창호지 위를 사각사각 기어가는 파리의 발소리를 들은 이는 얼마나 되는지요?

*파리의 발소리... 한가할 때 읽었을 때는 잔잔한 감동이 전해지더니, 여덟살 조카딸아이가 여름방학 내내 우리집에 와있는 요즈음 읽으니 '한가하신 말씀'으로 여겨지는 건... 제 엄마가 연수받느라 우리집에 맡겨진 이 아이는 우리집 아이들보다 목소리도 크고 움직임도 크고 나한테 몸을 던져 매달리는 횟수도 더 많은 아이. 요즈음 나에게 도닦을 거리들을 매일같이 안겨주는 아이다. 지혜서에 지혜의 정반대가 시기심이라고 나와있던데... 한가한 사람들이 부러운 건 어리석음 때문이겠지... 그래서 수시로 마음속으로 성모님을 부르고 있다.

 

오세암 중

-여인은 길손이를 가만히 품에 안으며 말하였다.

"이 어린아이는 곧 하늘의 모습이다. 티끌 하나만큼도 더 얹히지 않았고 덜하지도 않았다. 오직 변하지 않는 그대로 나를 불렀으며 나뉘지 않은 마음으로 나를 찾았다. 나를 위로하기 위하여 개미 한마리가 기어가는 것까지도 얘기해 주었고, 나를 기쁘게 하기 위하여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었다. 꽃이 피면 꽃아이가 되어 꽃과 대화를 나누고, 바람이 불면 바람아이가 되어 바람과 숨을 나누었다. 과연 이 어린아이보다 진실한 사람이 어디에 있겠느냐. 이 아이는 이제 부처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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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할 줄 아는게 없었다.

돈계산하는 것, 일을 벌이는 것, 꾸준히 실천하는 것, 사랑을 주는 것, 사람들을 편하게 대하는 것 등등

내가 잘 하는 건 '힘든 일 피하기',  '규칙 잘 지키기', '누워서 책 보기' 정도였다.

이런 내가 싫었다. 나에겐 돌봐야 할 남편과 아이들 셋이 있는데, 하루하루를 보내는 일이, 기름이 바닥나 경고 표시등이 켜졌는데도 그냥 달려야 하는 차처럼 팍팍한 상태였다. 불평과 원망에 차서...

겨우겨우 이끌려 가는 중에 조금 버거운 장애물이 생기자 내 엔진에서 연기가 올라왔다. 

그러자 신께서 이런 나를 불쌍히 여기시어 고쳐주기 시작하셨다.

난 아직 내가 누구인지 모른다.  고치 속에 들어있는 번데기처럼 세상 번잡한 일들에 귀막고 나 자신의 소리를 들으려 하고 있다. 가끔 이렇게 고치에 구멍을 내고 남들은 어떻게 하고 있나 보려고 기웃거리기도 하지만...

나에게 어떤 길이 펼쳐져 있는지, 그 길을 어떻게 가게 될지, 어떤 장애물들이 있을지...

조금은 두려우면서도 기대되는 여정... 그리고 많이는 신비라기보다는 숙제로 여겨지는 여정....

하지만 지금의 나는 이전의 나보다 가벼워졌기 때문에 보다  쉽게 길을 갈 수 있으리라.

내가  알게 된 것은  고통이 우리에게 큰 선물이 된다는 것, 인생에서 바닥을 치고 솟아오를 때의 환희, 덕지덕지 붙여온 포장지와 불필요한 구조물들(아아! 얼마나 많던지, 또 얼마나 많이 남아있을지...!)을 하나씩 벗어낼 때의 가벼움, 그리고 이 아침 햇빛이 눈부시게 찬란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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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증조할머니부터 손자까지 4대가 한집에 모여 살던 우리 조상과 가장 닮은 동물을 꼽는다면, 아마 코끼리라고 해야 할 것이다. 코끼리는 혈연관계가 있는 암컷끼리 무리 지어 조직 생활을 한다. 코끼리 무리는 어른 암컷들과 새끼들로 이루어지며, 그 가운데 나이가 많은 암컷이 무리를 이끄는 우두머리가 된다. ... 우두머리 코끼리가 가족을 희생적으로 보살피는 만큼, 무리의 다른 구성원도 이 '할머니 가장'을 믿고 따른다. 만약 우두머리 코끼리가 죽으면 남은 코끼리들은 여행길을 찾지 못하거나, 다른 코끼리 무리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지 못해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코끼리가 다른 포유류와 다른 가장 큰 차이점은 서로 다양하고 섬세한 대화를 나눈다는 점이다. 어미는 끊임없는 접촉을 통해 새끼를 안심시키며, 동료간에는 몸을 비비면서 냄새를 맡고 침을 교환하여 애정을 표현한다. 코끼리는 안타까운 상황에서는 마치 사람처럼 슬픔을 나타낸다. 동료나 새끼가 죽으면 나뭇가지나 흙으로 덮어 주고 오랫동안 슬퍼하며, 시간이 흐른 뒤에도 가족이 죽은 자리를 기억하고 다시 찾는다.

코끼리가 혼자서 새끼를 낳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부분 무리의 도움을 받아 새끼를 낳는데, 특히 처음 새끼를 낳는 암컷에게는 다른 암컷의 도움이 큰 힘이 된다. 또 어린 암컷은 다른 암컷의 출산을 돕는 경험에서 훗날의 출산에 필요한 예비 지식을 얻는다.

새끼가 세상에 나오면 모여 있던 암컷들은 새끼를 둘러싸고 길게 소리를 내어 기쁨을 나타낸다. 새끼는 보통 30분 정도면 일어서서 어미의 젖을 물 수 있다. 만약 오랫동안 일어서지 못하면 젖을 먹을 수 없어 곧 죽게 되므로, 어미와 이모들은 새끼가 혼자 일어서고 걸을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준다.

갓 태어난 새끼는 어미 몸에 기대기를 좋아하며 자기 몸을 비비기도 한다. 새끼 코끼리는 끊임없이 어미와 접촉해야 안심하므로, 어미는 새끼를 코로 쓰다듬고 다리 사이에 품어 보호한다.

새끼가 코를 사용하여 나뭇잎을 따거나 물을 마시려면 몇 달이나 연습해야 한다. 어른들의 자상한 가르침으로 새끼는 살아가는 방법과 자기 역할을 배운다. (출처: 코끼리; 웅진)

 

*코끼리님들! 존경스럽습니다. 우리 사람들, 특히 현대인들은 자연의 '지혜'를 잊어버리고는 다시 '지식'으로 배워가며 바쁘게 살아갑니다. 새끼를 돌볼 짬도 별로 없이, 가족들을 멀리한 채... 무리지어 살기가 힘들어지니까 자연스레 그리 된 것 같습니다. 왜 무리지어 살기가 힘든 걸까요? '연약하기 때문에 복잡한' 존재라서 그렇겠지요...?

 

돌고래

돌고래는 20-50마리 정도가 떼를 지어 다닙니다. 먹이를 잡을 때도 서로 힘을 합해 고기 떼를 둥글게 포위하여 공격합니다. 돌고래는 적에게 습격받아 상처입은 친구를 보살펴 준다고 합니다. 돌고래는 허파로 숨을 쉬기 때문에 이따금 물 위로 얼굴을 내밀어야 합니다. 이럴 때마다 부축해 주고, 또 앞으로 헤엄쳐 나가는 것도 도와 준다고 합니다. (출처: 돌고래; 한국프뢰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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