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증조할머니부터 손자까지 4대가 한집에 모여 살던 우리 조상과 가장 닮은 동물을 꼽는다면, 아마 코끼리라고 해야 할 것이다. 코끼리는 혈연관계가 있는 암컷끼리 무리 지어 조직 생활을 한다. 코끼리 무리는 어른 암컷들과 새끼들로 이루어지며, 그 가운데 나이가 많은 암컷이 무리를 이끄는 우두머리가 된다. ... 우두머리 코끼리가 가족을 희생적으로 보살피는 만큼, 무리의 다른 구성원도 이 '할머니 가장'을 믿고 따른다. 만약 우두머리 코끼리가 죽으면 남은 코끼리들은 여행길을 찾지 못하거나, 다른 코끼리 무리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지 못해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코끼리가 다른 포유류와 다른 가장 큰 차이점은 서로 다양하고 섬세한 대화를 나눈다는 점이다. 어미는 끊임없는 접촉을 통해 새끼를 안심시키며, 동료간에는 몸을 비비면서 냄새를 맡고 침을 교환하여 애정을 표현한다. 코끼리는 안타까운 상황에서는 마치 사람처럼 슬픔을 나타낸다. 동료나 새끼가 죽으면 나뭇가지나 흙으로 덮어 주고 오랫동안 슬퍼하며, 시간이 흐른 뒤에도 가족이 죽은 자리를 기억하고 다시 찾는다.

코끼리가 혼자서 새끼를 낳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부분 무리의 도움을 받아 새끼를 낳는데, 특히 처음 새끼를 낳는 암컷에게는 다른 암컷의 도움이 큰 힘이 된다. 또 어린 암컷은 다른 암컷의 출산을 돕는 경험에서 훗날의 출산에 필요한 예비 지식을 얻는다.

새끼가 세상에 나오면 모여 있던 암컷들은 새끼를 둘러싸고 길게 소리를 내어 기쁨을 나타낸다. 새끼는 보통 30분 정도면 일어서서 어미의 젖을 물 수 있다. 만약 오랫동안 일어서지 못하면 젖을 먹을 수 없어 곧 죽게 되므로, 어미와 이모들은 새끼가 혼자 일어서고 걸을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준다.

갓 태어난 새끼는 어미 몸에 기대기를 좋아하며 자기 몸을 비비기도 한다. 새끼 코끼리는 끊임없이 어미와 접촉해야 안심하므로, 어미는 새끼를 코로 쓰다듬고 다리 사이에 품어 보호한다.

새끼가 코를 사용하여 나뭇잎을 따거나 물을 마시려면 몇 달이나 연습해야 한다. 어른들의 자상한 가르침으로 새끼는 살아가는 방법과 자기 역할을 배운다. (출처: 코끼리; 웅진)

 

*코끼리님들! 존경스럽습니다. 우리 사람들, 특히 현대인들은 자연의 '지혜'를 잊어버리고는 다시 '지식'으로 배워가며 바쁘게 살아갑니다. 새끼를 돌볼 짬도 별로 없이, 가족들을 멀리한 채... 무리지어 살기가 힘들어지니까 자연스레 그리 된 것 같습니다. 왜 무리지어 살기가 힘든 걸까요? '연약하기 때문에 복잡한' 존재라서 그렇겠지요...?

 

돌고래

돌고래는 20-50마리 정도가 떼를 지어 다닙니다. 먹이를 잡을 때도 서로 힘을 합해 고기 떼를 둥글게 포위하여 공격합니다. 돌고래는 적에게 습격받아 상처입은 친구를 보살펴 준다고 합니다. 돌고래는 허파로 숨을 쉬기 때문에 이따금 물 위로 얼굴을 내밀어야 합니다. 이럴 때마다 부축해 주고, 또 앞으로 헤엄쳐 나가는 것도 도와 준다고 합니다. (출처: 돌고래; 한국프뢰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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