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명의 선택 1
유재주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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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삼국지에서 제갈량 빼면 그건 더이상 삼국지가 아니다. 제갈량이라는 인물이 그만큼 뛰어나다는 말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제갈량을 좋아하고 그의 가치관을 배우고 싶어한다. 제갈량을 소제로한책은 많았지만 공명의 선택은 제갈량의 소설이라는 점이 색다르게 느껴왔다.

나도 평소 제갈량이라는 인물을 좋아하고 흠모하여서 당연스럽게 이 책에 구미가 당겼다. 그리고 그의 인생관과 가치관을 배우기 위하여 책을 읽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많이 남는 책이다. 제갈량의 관점으로 책을 서술하였다. 하지만 너무 삼국지 얘기만 나왔다. 내가 원하는 것은 그것이 아니었다. 나는 제갈량의 삶을 보고 싶었다. 물론 제갈량의 삶도 중점으로 다루었지만, 뭔가 부족하다.

당연히 제갈량 소설이니까 삼국지 얘기가 나와야지 않겠냐 라는 질문을 들을수 있는데, 나는 색다른 것을 원했다. 이 색다름을 읽기위해 이 책을 읽었다. 하지만 시중에 나와있는 여러 삼국지와 공명의 삶을 더욱도 조명하는것 빼고는 별반 다르지 않았다. 아쉽다.
차라리 제갈량의 중심으로 1인칭주인공 시점으로 고뇌와 독백을 담던지, 아니면 전략과 전술을 연구하던지, 또는 인생관과 가치관을 현대인이 배우게 더욱도 많이 책을 썻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다시한번 삼국지를 즐겨보아서 재미있었고 제갈량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았다는 점에서는 좋은책이라고 말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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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평전 - 다큐멘터리와 소설을 넘어선 역사읽기
김탁환 지음 / 휴머니스트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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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들은 일본이 독도를 자기내땅이라고 주장하는 애기만 들어도 입에 거품을 물고 일본놈들 어쩌고 저쩌고 욕을한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이고 대한민국 국민모두 그럴것이다. 하지만 정작 우리는 독도에 대해 잘아는가? 당연이 우리땅이라고 생각하는 땅 독도에대해 잘아는가? 나도 이런 물음을 같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제목부터가 특이하다. 평전 - 평전이라는 제목이 붙은책은 어떤위인의 일생을 담은책에나 보통 붙혀지는데, 독도의 평전이라... 참 신선하다.어렵게 읽혀질수 있는 한 지역의 역사에 관한 책이다. 하지만 작가는 새로운 글쓰기를 했다. 다큐멘터리와 소설을 넘어선 역사읽기다. 책에는 독도의 역사를 소설과 접목시켜 재미있고, 알기쉽다. 그리고 그때그때의 상황을 잘 알수는 같아서 어려운 독도의 역사를 이해하기 쉬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되는데, 일본한테 화도 나지만 우리나라에 대해 화가 나기도 한다. 일본이 저러고 있는데 우리는 머하냐고. 우리는 지금 무얼하고 있는가? 독도가 우리땅이라는 소리만 높이고 일본에게 욕만한다고 해서 일본이 포기하고 독도가 우리땅 되는건가? 독도는 우리가 당연히 우리땅이라고 생각하고 잊혀질때 일본놈들이 조금씩조금씩 자기의 땅으로 만들어 가고있음을 잊지말자.

독도역사를 접하면서 정말 슬프기까지 한다. 사람은 아니지만 독도가 불쌍하고 처연하게 느껴진다. 독도는 우리민족의 피와 마찬가지인 땅이다. 우리가 지켜야한다. 그래서 우리는 제 2의 안용복, 홍순칠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제 3의 안용복, 홍순칠이 나오는법이다. 우리는 그렇다고 쳐도 우리 후손에게는 이런 부끄러럽고 골치아픈 일은 물려주지 말자.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늦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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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주 - 전9권
김주영 지음 / 문이당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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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방 문에 붙여있는, '앞으로 읽을책' 목록에는 항상 어김없이 「객주 전 9권」이라는 목록이 항시 있었고, 대하소설이 생각나면 항상 읽고싶었던 게 객주였고, 다음번에는 꼭 읽어야지... 하는 생각을 이제까지 계속 해왔던 책이 바로 이 객주이다. 하지만 대하소설 보통 기본 사이즈 10권과 비슷한 분량의 9권이라는 큰 분량과 한 소설을 그렇게 오래 붙잡고 있을만한 시간적 여유가 부족해서 책을 구입할 때마다 항상 생각났었지만, 구입하지 못했던 게 바로 객주다. 이런 나의 객주에 대한 사랑이 식어갈쯤에, 마침 출판사를 옮겨 20년 만에 객주가 재출판되었다는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이런 내가 드디어 객주를 읽었으니 감회는 남다를 수 밖에...

객주는 줄거리 소설이다. 큰 '이야기 끈'이 있어, 끈이 끊어지지 않고 쉴세없이 줄거리를 진행시키는데, 너무 재밌어 끈을 놓칠 수가 없었다. 처음에는 이야기도 별로 없으면서 9권 너무 많은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들고 했지만, 1권을 읽으면서 그야말로 어느 평론가가 말했듯이 압도당한다는 느낌이어서 10권이고 20권이고 계속 읽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이야기가 약간 지루해져서 끈이 약간 느슨해졌다가도 독자의 뒤통수를 치는 반전에 다시 끈이 팽팽해지고 '이야기 끈'을 놓치기는 쉬운 법이 아니었다. 밤새 읽으면서, 야! 정말 내가 작가였더라면 탐낼만한 소설이라고 생각하였는데, 주인공도 없고 영웅도 없고 또 특별한 장기와 특기도 없는 서민들 즉 주인공들이 풀어나가는 얘기는 언제 들어도 신바람이 났었다. 작가의 끊임없는 구수한 입담에 절로 흥이 나고, 슬프고 애절했는데, 마치 내가 객주속에 들어가 천봉삼, 월이, 길소개와 같은 주인공도 해보고, 그와 같은 상단이 된 기분이어서 책을 읽는 몇 주일동안은 내가 조선의 보부상이 된 느낌이었다.

객주의 장르는 역사소설이지만, 요즘에 나온 역사소설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보통(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역사소설이라 하면 궁중의 암투, 영웅들의 활약상 등 이런류의 소설이 대부분이어서 역사소설을 즐겨 읽는 나는 항상 이런 점이 불만이었다. 하지만 객주는 다르고, 작가 김주영 님의 역사소설은 다른 역사소설과는 다르다. 객주와 같은 화척, 야정, 활빈도 같은 역사소설은 서민을 주인공으로 한, 서민 역사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역사소설은 나의 불만을 풀어주기 충분하였고, 시대의 아픔을 가장 먼저 절감하고 느꼈던 서민들의 삶을 느끼면서 호쾌하고, 통쾌하고, 멋있는 역사소설이 아닐지라도 이에 버금가는 재미와 감흥은 충분하였다.

객주에는 우리말이 참 많이 나오는데, 처음 읽었을 때는 처음 접하는 말도 많고, 어려운 말도 많았었는데, 차차 적응이 되어가니 소설에 나오는 우리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고, 심지어 일생활에서 까지 객주에 나오는 우리말이 입에 붙을 지경이었다. 객주를 읽으면서 구수하고 아름다운 옛날 우리말이 그리워 지는 것은 왜일까? 아마 통신언어로 요즘 우리말이 붕괴되는 현실이 안타깝기 때문일까? 새로 출판된 객주는 출판사의 세세한 배려인지 어려운 낱말에 뜻풀이가 자세히 나와있어, 독자로서는 참 좋았던 것 같다. 하지만 조선팔도 유랑하는 보부상들의 행적을 표시하는 지도같은 부록이 없었던 점이 아쉬울 따름이다.

이런 긴 소설을 쓰시느라 전국의 장을 돌며, 그리고 보부상의 모습을 100%재현 하신 작가 김주영 님. 뼈를 깎는 고통을 참았어야 할 작가 김주영 님에게 수고와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 객주는 초판 1981년부터 2003년부터 오래는 읽혀왔지만 많이는 읽혀오지는 않는 것 같다. 하지만 객주는 「장길산」「태백산맥」「아리랑」「토지」「임꺽정」 등과 같이 어깨를 견줄만한 이 시대 최고의 대하소설이다. 그러므로 많은 사람들이 읽어보고, 아름다운 우리말과, 조선말 보부상들의 애환을 느껴보길 바란다. 아마 이제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가장 감명깊게 읽은 소설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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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은 눈물도 믿지 않는다 1
신중신 지음 / 청동거울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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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로 통해 사할린 동포의 슬픔과 애환이 간간히 소개되고 있지만, 웬지 나하고는 거리가 멀게만 느껴지고, 그들도 또 하나의 이산가족임이 틀림없지만 그들에 대한 관심은 우리들에게는 없었다. 하지만 이 소설을 읽고난뒤 일본의 제국주의와 구소련의 공산주의에 의해 고통받아야 했던 사할린 동포들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었고, 지나간 역사를 다시 생각하게된 계기가 되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조선인 김훈이고 일본인 치에코 이다. 하지만 이 소설에는 고통받는 사할린 동포들이 모든 주인공이라고 생각한다. 작가는 동포들의 슬픔과 애환, 그리고 망향의 정까지 사실적 묘사를 통해 우리에게 전달해주고 있다. 특히 훈과 치에코의 사랑은 조선인과 일본인의 사랑이라는 점에서 우리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한다. 국경을 넘은 사랑. 하지만 공산주의 앞에 무너저야 했던 그들의 사랑... 가슴이 찡해오고 너무나도 슬프다. 사할린의 동포들은 두번 고통을 받았다. 사할린으로 강제로 끌러야 제국주의의 식민지의 노예가 되어, 또 구소련의 공산주의 독제에 상처받고... 얼마나 고통을 받았을까?

나는 이 책을 통해 사할린 동포들을 다시 생각하였고, 지나간 우리들의 역사를 생각하게 되었다. 이 소설은 재미와 감동 그리고 우리자신을 돌아볼수 있는 계기여서 꼭 일독을 권하고 싶다. 고통받고 상처받았던 사할린 동포들이 행복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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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없는 길 1 - 거문고의 비밀 길 없는 길 (여백) 1
최인호 지음 / 여백(여백미디어)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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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불교를 믿는다. 가족 내력으로 불교를 믿게 되었지만, 심취한적도 없고 불경을 외우는 수준도 아닌 그냥 불교 신자일뿐이다. 이렇다 할지라도 나는 불교가 좋다. 다른 종교와 상대적으로 좋다. 어릴때 교회에 놀러가면 불교신자이신 부모님께서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셔서 자유롭게 교회에 가보았는데, 왠지 나랑은 맞지 않는 종교인것 같았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렴풋이 기억나는것은 낯설음 때문인것 같았다. 이런 이후 나는 절에 일요일 마다 열심히 다니고 부처님을 믿게는 되었다. 그나이때 아무것도 모를나이지만 불교의 조용함과 고요함이 너무나도 좋았던것 같아다. 학교나 다른곳에서도 불교를 믿는것에대해 자랑스럽지는 못해도 잘 말하곤 했다.

이런 불교에 대한 관심으로 <길 없는 길>을 읽게 되었지만, 이 이유 보다 <상도>에 대한 감동에 이 소설을 읽게 되었다. 소설은 이야기가 두축으로 진행이 된다. 하나는 의친왕의 아들인 교수(나는 오히려 의친왕의 아들 이야기를 재밌게 읽은것 같은데, 이 이야기로 따로 소설을 써도 괞찬을것 같았다.), 그리고 경허스님. 교수는 경허를 자신의 화두라는것을 깨닫고 경허의 발자취를 추적한다. 이점은 <상도>와 많이 닮아있고, <왕도의 비밀>, <잃어버린 왕국>에서도 이런 추적자의 모습이 묘사된다.

우리는 여기서 구한말 불교와 나라를 일으켜 세우려했던 경허스님의 발자취를 볼 수 있다. 유명한 만공스님과 혜월,수월 스님을 가르쳤고, 전국을 돌며 불교와 중생을 위해 자신의 몸을 희생시킨 경허스님... 그리고 이 소설에서는 불교의 역사에대해 서도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런점은 문학적 재미를 반감시킨다. 다소 밋밋하고 따분한 불교이야기들... 간신히 읽기는 했지만 왠지 작가의 배려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경허스님과 교수와의 이야기에서 약간 빗나간 느낌도 든다.

어느날 <길 없는 길>을 읽는도중 옆 친구에게 불교에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물음을 던진 기억이 난다. 그 친구는 불교를 약간 구식이다. 향냄새가 싫다. 라는 답변을 했지만, 나는 약간을 씁쓸했다. 불교는 왜 이렇게 멀리 우리에게 떨어져 있을까? 과연 불교는 이 시대의 구닥다리 종교이고 불필요한 종교가 되어버린 존재인가... 아니다 그렇지않다. <길 없는 길>을 느끼고 난뒤 느낌이지만, 불교라는 것은 비록 뜻이 심오하고 싶다 할지라도 우리가 접해보아할 종교이다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경허스님이 찾아갔던 여러 절에 나도 한번 찾아가 경허스님을 생각하며 아무 생각없이, 108배의 절을 올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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