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길산 1 - 구판 황석영 대하소설 12
황석영 지음 / 창비 / 199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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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올해 5월달에 sbs에서 대하사극 '장길산'을 한다. 엄청 기대가 된다. 주연은 유오성, 얼굴보단 연기라서 정말 좋아하는 배우이다.(솔직히 얼굴 잘생긴 배우 싫어함;) 조연은 아직 정해지지 않했지만, sbs에서 제대로 밀고 있는 드라마이다. 그만큼 완성도도 높았면한다. 그리고 야인시대를 연출했던 장형일PD가 연출을 맡았다. 많은 시청 바랍니다;;;

  필자는 황석영의 장길산을 조선민중3대소설로 꼽고 있다. 하나는 <객주>, 또 하나는 <임꺽정>. 이에대한 이견을 없을것으로 본다. 워낙 유명한 소설들이다 보니... 장길산을 방학동안 미치도록 읽고 이책의 서평을 쓰기가 힘들었다. 너무 재미없어서가 아니라, 주체할수 없는 흥분을 가라앉기 힘들기 때문에 서평을 쓰기가 좀 뭐했고, 막상 쓸려면 할말이 너무 많기때문에 주저 했는데 간단하게 느낌을 적어보자.

 <장길산>은 조선 숙종 때 북삼도에서 활약했던ㅡ특히 구월산ㅡ 의적OR역적 장길산의 파란만장한 행적을 다루고 있다. 의적 소설이 다 그렇듯이 전개방식은 비슷하지만 황석영의 장길산에게는 특별한 구석이 있다. 구체적으로 잡히지는 않지만, 황석영 특유의 구수한 문체와 실감나고 활기차는 문체가 단연 압권이다. 솔직히 작가의 작품<손님>의 여파로 황석영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번 장길산을 읽으면서 그에대한 이미지가 확 바뀌게 되었다. 이런 그의 문체는 황석영 삼국지에서도 돋보인다. 특히 두령들과의 싸움에서 돋보이는 활기차고 팽팽한 문체는 정말 독자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고, 손에서 땀이 날정도로 흥미진진하다. 작가는 싸움에서 단 한장면을 위해서라도 무협지를 뒤졌다는데, 정말 대단하다.

 두번째는 그 시대 조선민초들의 삶을 완벽하게 재현했다는것이다. 그 시대는 조정에서는 당파싸움에다가, 전국은 가뭄의 연속이었다. 모두 기아와 가뭄에 헐떡이었던 조선민초들의 힘든 생활을 아주 실감나게 그려나가고 있어 높은 점수를 준다. 정말 뜨거운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된다면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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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속 여행 쥘 베른 걸작선 (쥘 베른 컬렉션) 1
쥘 베른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림원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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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가 아주 어릴때, 초등학교 2학년. 한참 호기심 많을 나이때, 땅속에는 무엇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가져본적이 있다. 지금에 와서야 중학교에서 배우는 지구 속에 내핵,외핵 같은 것들이 들어있는지도 모를나이에 나는 땅속에 과연 무엇이 있을까라는 호기심때문에 동네 형하고 집 뒤의 운동장을 손 또는 장난감 삽으로 열심히 파본적이 있다. 아무리 열심히 파보았지만, 나온것은 돌밖에 없었고 어린나이에 실패와 좌절을 맛볼수 밖에 없었다.

이런 어린나이에 터무니없는 호기심을 추억으로 가지고 있는 나는, 쥘베른 컬렉션의 지구 속 여행이 반가웠다. 하지만 책을 접하기전 조금은 망설였다. 너무 유치한것 아니냐는 생각도 들고 했다. 이런 선입관은 쥘베른 작가의 작품들이 우리나라에서는 아동도서로 취급받는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때문에 생겨난 선입관이였다. 이 책을 읽고난뒤 왜 이 책에 구입에 망설였을까라는 후회를 하였다.

일단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 할 수 밖에 없었다. 지구 속을 여행한다는 것은 사람들이 물론 꿈꾸는 것이지만, 작가는 기발한 상상력으로 진짜같은 상상력으로 독자를 흥분시켰다. 이런 기발한 상상력의 흡인력으로 쉴새 없이 책을 읽은것 같은데, 이 책의 묘미는 상상력도 상상력이지만 작가의 과학적 지식에 두번 감탄을 하게 된다.

지질학, 광물학, 지리학, 심지어는 역사까지 새삼스럽게 작가가 존경스럽고, 이런 과학적 지식이 상상력을 받쳐주니까 진짜 지구 속 여행을 하는듣이 착각하게 만든다. 또한 작가의 재미있고 재치있는 입담은 독자로서는 책을 아주 재밌고 신선하게 볼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 그리고 책을 덮기전까지 손에 땀을 쥐게하는 스토리 전개방식은 독자를 흥분시키고도 남음이다.

이런 책일 경우 번역이 아주 중요하다. 만약 번역이 성의없이 이루어 졌다면 오타와 오역이 빈번하게 되고, 쥘베른의 명성에 먹칠을 하게되니 아주 세심한 번역이 필요한 작업일것인데, 지구속여행은 오타와 오역이 없이 깔끔한 번역으로 더욱 좋은책인것 같다.

번역가로 이름 높으신 김석희님이 번역을 맏게되시니 독자로서는 기쁠 따름이다. 또한 아동용 도서에는 볼 수 없는 원화까지 들어있어 당시 작가가 살았던 시대의 그림풍을 느낄수 있고, 스토리에 사실감까지 든다.

이 책을 읽고난뒤 작가 쥘베른과 그의 작품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는데, 2005년까지 쥘베른 컬렉션이 나온다니, 지루하기도 하고 2005년까지 쥘베른 작가에 푹 빠질 생각을 하니 즐겁기도 하다. 많은 독자들이 선입관을 버리고 쥘베른 작가의 작품에 빠져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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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레이더스 1
오세영 지음 / 초록배매직스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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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는 이 책의 저자이기도한 오세영이라는 작가를 참 좋아하는데, 아마도 그의 책에서 풍기는 특유의 향기(?) 때문일것이다. 그의 작품을 조금 읽어보아서 이번 작품에도 흥미가 갔었는데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읽어보기로 하였다. 줄거리 자체가 재밌는데, 시간여행을 하면서 시간의 왜곡을 막고 역사가 올바른길로 갈수 있도록 주인공들이 역사속에서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으면서 활약하는건데 겨울밤 따뜻한 아랫목에서 보면 정말 좋은책이다.

사건은 총 6개로 세계사를 중심으로 한건데, 증기관차를 상용화시킨 스티븐슨, 노팅엄 흑기사의 애절한 사랑이야기, 그리고 희대의 여간첩 마타하리 그리고 진정한 산사나이의들의 얘기, 제 2차세계대전속에 자신의 고향을 지키기위해 몸을 바치는 독일청년의 이야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두얼굴의 사나이 레오나르도 다빈치까지 모두 흥미진진하고 유익한 내용을 담고있다.

특히 시간왜곡의 주범인 마틴을 쫒는 일행과 마틴의 숨막히는 추격전도 볼만하고, 역사의 왜곡을 막기위한 주인공 송명호의 활약도 흥미진진하다. 내가 이 작가를 좋아하는 이유가 바로 그의 해박한 지식인데, 그 지식의 창고는 이 작품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어 보는사람으로써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세계사가 아닌 한국사를 배경으로 해도 재밌을거라는 생각도 들기도 했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세계사를 정말 쉽게알수 있어서 뿌듯했고 SF와 역사소설이 결합된 재미있는 소설을 만나서 겨울밤이 지루하지 않고 짧았던것 같다. 오세영씨의 앞으로의 좋은 작품활동을 기원하면서 글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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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의 선택 1
유재주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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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에서 제갈량 빼면 그건 더이상 삼국지가 아니다. 제갈량이라는 인물이 그만큼 뛰어나다는 말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제갈량을 좋아하고 그의 가치관을 배우고 싶어한다. 제갈량을 소제로한책은 많았지만 공명의 선택은 제갈량의 소설이라는 점이 색다르게 느껴왔다.

나도 평소 제갈량이라는 인물을 좋아하고 흠모하여서 당연스럽게 이 책에 구미가 당겼다. 그리고 그의 인생관과 가치관을 배우기 위하여 책을 읽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많이 남는 책이다. 제갈량의 관점으로 책을 서술하였다. 하지만 너무 삼국지 얘기만 나왔다. 내가 원하는 것은 그것이 아니었다. 나는 제갈량의 삶을 보고 싶었다. 물론 제갈량의 삶도 중점으로 다루었지만, 뭔가 부족하다.

당연히 제갈량 소설이니까 삼국지 얘기가 나와야지 않겠냐 라는 질문을 들을수 있는데, 나는 색다른 것을 원했다. 이 색다름을 읽기위해 이 책을 읽었다. 하지만 시중에 나와있는 여러 삼국지와 공명의 삶을 더욱도 조명하는것 빼고는 별반 다르지 않았다. 아쉽다.
차라리 제갈량의 중심으로 1인칭주인공 시점으로 고뇌와 독백을 담던지, 아니면 전략과 전술을 연구하던지, 또는 인생관과 가치관을 현대인이 배우게 더욱도 많이 책을 썻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다시한번 삼국지를 즐겨보아서 재미있었고 제갈량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았다는 점에서는 좋은책이라고 말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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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평전 - 다큐멘터리와 소설을 넘어선 역사읽기
김탁환 지음 / 휴머니스트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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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들은 일본이 독도를 자기내땅이라고 주장하는 애기만 들어도 입에 거품을 물고 일본놈들 어쩌고 저쩌고 욕을한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이고 대한민국 국민모두 그럴것이다. 하지만 정작 우리는 독도에 대해 잘아는가? 당연이 우리땅이라고 생각하는 땅 독도에대해 잘아는가? 나도 이런 물음을 같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제목부터가 특이하다. 평전 - 평전이라는 제목이 붙은책은 어떤위인의 일생을 담은책에나 보통 붙혀지는데, 독도의 평전이라... 참 신선하다.어렵게 읽혀질수 있는 한 지역의 역사에 관한 책이다. 하지만 작가는 새로운 글쓰기를 했다. 다큐멘터리와 소설을 넘어선 역사읽기다. 책에는 독도의 역사를 소설과 접목시켜 재미있고, 알기쉽다. 그리고 그때그때의 상황을 잘 알수는 같아서 어려운 독도의 역사를 이해하기 쉬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되는데, 일본한테 화도 나지만 우리나라에 대해 화가 나기도 한다. 일본이 저러고 있는데 우리는 머하냐고. 우리는 지금 무얼하고 있는가? 독도가 우리땅이라는 소리만 높이고 일본에게 욕만한다고 해서 일본이 포기하고 독도가 우리땅 되는건가? 독도는 우리가 당연히 우리땅이라고 생각하고 잊혀질때 일본놈들이 조금씩조금씩 자기의 땅으로 만들어 가고있음을 잊지말자.

독도역사를 접하면서 정말 슬프기까지 한다. 사람은 아니지만 독도가 불쌍하고 처연하게 느껴진다. 독도는 우리민족의 피와 마찬가지인 땅이다. 우리가 지켜야한다. 그래서 우리는 제 2의 안용복, 홍순칠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제 3의 안용복, 홍순칠이 나오는법이다. 우리는 그렇다고 쳐도 우리 후손에게는 이런 부끄러럽고 골치아픈 일은 물려주지 말자.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늦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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