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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라는 질문에 속 시원히 답해주는 중국어 문법책
상원무 외 지음 / 중국어문화원 / 200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대학에서 중문학을 전공하고 학생을 가르치는 나도, 가끔 아이들의 엉뚱한 질문에 난처해질 때가 있다.
동사, 형용사순으로 시작해서 복문으로 끝을 맺는 기존의 문법책들은 하나같이 비슷한 내용이며, 그런 책들의 내용만으론 아이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부족한 면이 있었다.
대답하기 곤란할 때면 중국인은 습관적으로 그렇게 말한다고 설명하는 나 역시 스스로 궁금했던 부분들이 '왜라는질문에 ...' 책을 접한 후 적지않이 궁금증이 풀렸다.
중국어를 배울 때 관용적으로 쓰는 단어에 대해 무작정 외우는 경향이 있는데, 이 책에서 그런 부분을 아주 잘 다뤄준 것 같다.
예를 들면 중국어는 특히 보어 부분이 발달되어 있는데, 왜 그런 것이며 어떻게 그렇게 되는 것인지를 학생들에게 이해시키기란 쉽지 않다.
보어 부분만해도 방향, 수량, 정도, 가능, 결과보어 등으로 나뉘는데, 왜 중국인들이 정도보어를 즐겨 쓰는지, 정도보어는 어떤 상황에서 쓰는지, 결과보어와 가능보어의 관계는 어떤한지 등 간과하기 쉬운 부분에 대하여 친절하게 설명해 놓았다.
대학에 진학한 아이들이 어떤 문법책이 좋냐고 많이 물어오는데, 매번 이 책을 추천했고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말을 전해들었다.
문법책은 주로 딱딱한 느낌인데, 지루하지 않고 술~술 읽어나가기 좋게 구성되어 있다.
hsk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한꺼번에 많은 분량을 공부해야 하므로, 본격적인 수험 준비에 앞서 이 책으로 중국어 문법의 흐름을 대략 파악한다면 어법 부분의 대비가 훨씬 용이할 것이다.
초보자도 쉽게 정리할 수 있는 좋은 문법 기본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