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갓 나와 임상 경험도 신통치 않은 것들이 미국에만 갔다 오면 별이라도 딴 듯이 날치는 꼴이 눈꼴사나웠다. '어디 나도 다녀오고 나면 보자!'- 꺼삐딴 리-63쪽
"제가 무슨 애국자나처럼 남들은 다 기피하는 군대에 어머니의 원수를 갚겠노라고 자원하던 그 전에 말입니다."- 오발탄-134쪽
일순 혁명은 잠시 어리둥절해지고, 닭 쫓던 개처럼 뻥해져 있었다. 다음 순간 어느 길가 점포에서 또 왈칵 "반공을 제일의 국시로 삼고" 가 터져 나오고 있었다. 규호는 또 화다닥 달리려고 하다가 다시 생각하고, 피시시 웃으며 땟국이 낀 손수건을 꺼내 코를 풀었다.- 부시장 부임지로 안 가다-25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