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image.aladin.co.kr/product/49/47/coversum/8991097049_1.jpg)
2002년의 원저작에서 이스라엘 관련 부분을 빼고 홍기빈이 번역한 책이다. 일독할 가치가 있으나, 빠진 부분들 역시 못지않게 훌륭하다.
![](http://bnarchives.yorku.ca/8/01/GPE_of_Israel_Front_Page.jpg)
(클릭하면 전문을 볼 수 있는 페이지로 이동)
2차대전 이후의 신생국에서 전쟁과 내전의 많은 사례가 있어 왔지만, 미국이 개입한 강도와 지속성을 따져 봤을 때 이스라엘과 한국이 나름의 비교 사례가 될 수 있다. 전쟁-국가로서의 역사적 경험을 공유하고 있고, 제반 분야의 거시 정책이 미국의 지역 전략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점에서도 유사하다. 물론 중동과 중국이라는 상이한 배경 탓에, 직선적인 비교가 불가능할만큼 내용과 맥락이 다른 부분들 역시 존재한다. 비교사를 논할만한 처지는 못 되고 90년대 이후를 생각해보자. 냉전 종식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와 동북아의 대립 구도가 여전히 재편되지 못 한채 오히려 북핵을 정점으로 하여 일종의 혼란 상태로 빠져 들어간 반면, 이스라엘은 이행기로 불릴만한 일련의 과정을 거쳐왔다는 것이다. (지금은 흘러간 유행어처럼 느껴지는) 신경제의 대표적 예로 거론될만큼 이스라엘 경제는 급속한 자유화와 지식/서비스 산업의 팽창을 경험했고, 이것이 당시 클린턴 행정부의 (평화적 체제) 정책과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정치적 결단을 가능케할 상황을 만들어내고 있었던 것. 물론 내부적으론 적지않은 반동이 있었고, 이스라엘의 점령 정책에 가시적인 변화가 온 것도 아니었으나, 적어도 90년대 이전과 비교해본다면 변화를 위한 조건의 성숙이 조금씩 진행되고 있었다. 아라파트가 백악관 단골 숙박객이었고, 이스라엘의 지지부진한 협상 태도에 클린턴이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하던 시절의 얘기. (진행 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