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정치 풍속사 - 나의 문주 40년
남재희 지음 / 민음사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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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진보정치에 기고한 글을 보고, 저자의 이력에 조금 흥미가 일었다. 웹 써핑으로 알아낸 주요 경력은 서울신문 편집국장, 민정당-민자당-신한국당 국회의원, 김영삼 정부 시절 노동부 장관 등을 역임한 60대 정치인. 이름을 기억하고 있을 정도로 초거물급은 아니었으나 (하긴 초거물급의 파워가 아니더라도 사고를 초거물급으로 치면 기억되는 경우도 있지만), 여러 정권 하에서 순탄하게 출세가도를 달려 온 흔히 볼 수 있는 정치인. 아무튼 진보정치의 기고문은 소싯적에 나름대로 사상 고민을 한 적도 있는 노 정객의 덕담이라고만 보기엔 상당히 진지했다. 책을 읽어보니 학생운동 비슷한 것도 좀 했고 혁신계 인사들과도 두루 친분을 유지해온 과거사가 있다. 

노동자 정당의 필요성을 긍정하는, 유신 시절 서울신문 편집국장의 세계관이란 나로선 짐작하기 어려운 일이다. 표현 그대로 짐작이 잘 가지 않는다, 자세한 생각을 모르니까. 김종인씨가 김수행, 고 정운영씨 등과 술을 마시며 열심히 경제 문제를 논했다는 일화 같은 건 조금 상상이 갈 듯도 하다. 무슨 얘기들을 나눴을지 가장 궁금한 것도 김종인씨 술자리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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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6-05-16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대앞 헌책방에서 몇 번 마주치고 인사도 드렸던 분인데
중퇴전문님 덕분에 책 소식을 알게 되네요.
저도 뒷담화 무지 좋아합니다.
땡스투 눌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