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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grade! 고품격 사탐 정치 - 2006
오성균 외 지음 / 단단북스 / 2006년 1월
평점 :
절판
작년 6,9월의 모의 평가에 이어 수능에서도 사탐이 어려웠다고들 하는데, 사실 어려워진 것이 아니라 원체 쉽게 나왔던 것이 정상의 난이도를 회복한 것이라 보는게 정확할 것이다. 학생들이 탐구영역을 물로 보았던 제작년까지만 해도 여름방학 이후에 문제집 몇권만 달랑 보고서도 고득점을 받는 경우가 허다했고, 그것이 결국 본게임인 수능에서도 변별력 상실의 결과로까지 이어졌다.
책 리뷰에서 예전 수능 얘기를 길게 하는 이유는, 참고서에 지나치게 의존하거나 참고서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해선 안 된다는 말을 하고 싶기 때문이다. 사탐이 어려워진다면 결국 최선의 길은 교과서에 있다. 절대 다수의 참고서와 문제집은 내용 요약+예상문제 의 형태를 띄고 있고, 실제 문제를 만드는 출제자들은 그런 책들이 아니라 평가원에서 제시한 평가 목표와 방향에 맞추어 '교과서' 를 유일한 텍스트로 삼아 문제를 낸다. 숙지해야할 개념과 사실들은 모두 교과서에 있으나, 참고서의 내용 요약엔 구멍이 숭숭 뚫려있다. 문제 풀이도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이, 유형 자체는 모두가 익숙하거나 모두가 모르거나 둘 중의 하나이다. 수능도 명색이 국가고시인데, 특정한 사설 교재를 본 것이 결과의 차별성으로 나타나도록 하지 않는다. 과거 학력고사 시절의 전국 수석들이 '교과서를 중요하게 봤어요' 란 말이 결코 사설교재과 사교육을 뒤에 숨겨놓고 하는 생구라가 아니며, 사실 수험생의 입장에선 숙고해볼만한 의미가 담겨 있다.
일반사회 과목 중에서 정치와 사회문화는 경제 같은 과목처럼 일반화한 법칙 대신에 현상에 대한 서술이 대부분이며, 정치는 그 서술의 대상이 제도권 정치, 통치 기구처럼 구체적인 경우가 많은 탓에 공부하기가 좀 더 쉬울 것이다. 한국사회에서 정상적으로 살아온 학생의 기본적인 사고능력과 상식으로 충분히 대처할 수 있는 과목이고, 시사에 기본적인 관심을 갖고 있었다면 아마 아는 내용이 곳곳에 등장할 것이다. 교과서 정독을 통하여 용어들을 정확히 익혀두고, 특히 교과서 안의 탐구자료는 그냥 넘어가지 말고 어떻게 변형시켜 볼 것인가 를 고민해 볼 것. 다른 과목들도 마찬가지지만, 절대로 외우려 들지말고 이해를 통하여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 볼 수 있어야 한다. 교과서 앞의 목차를 보면서 전체적인 내용을 떠올려보는 단계에서 이 책의 요약이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