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유인원 - 영장류를 통해 바라본 이기적이고 이타적인 인간의 초상
프란스 드 발 지음, 이충호 옮김 / 김영사 / 2005년 12월
평점 :
절판


'침팬지 vs 보노보' 식의 구도는 별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수생생물로 출발했다는 인간에게 '상어 vs 오징어' 라는 윤리적 대립 구도를 (가능하기나 하다면) 들이대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

비교가 의미 있을려면 서로간의 생물학적 조건과 상황을 비교해야 할 것. 그것을 (인간의) 가치 체계 내부에서 해석하는 것은 나중 일이다.

이 책은 인간과 보노보 간의 비교 이전에, 보노보 사회에 대한 충분한 분석부터가 이루어지지 않은 느낌이다. 보노보 사회의 권력 구조 배후의, 먹이 채집 및 보관 방식 배후의, 수백만년 간의 진화적 역사 배후의, 정작 필요한 정보들은 충분히 다루어지지 않고 있다.

침팬지든 보노보든간에 인간에게 직접적인 함의를 띌 순 없다. 공부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내리는 결론과 결론에 대한 암시들은 동의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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