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수용소에서 (양장) - 빅터 프랭클의
빅터 프랭클 지음, 이시형 옮김 / 청아출판사 / 200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악은 편재적인 것이다. [중략]

물론 악이 모든 사람에게 현실의 사실로 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악은 적어도 모든 사람에게 가능성으로 갖춰져 있는 것이다. 그리고 악은 과거에도 가능성으로서 모든 사람에게 갖춰져 있었을 뿐만 아니라, 그것은 현재에 있어서도 가능성으로서 모든 사람들에게 언제까지고 갖추어져 있는 것이다. 악마가 어느 한 국가를 권유했다든가, 어느 한 정당을 독점했다고는 생각하지 않기로 하자. 또 국가사회주의가 악을 처음으로 창조했다고 생각하는 자도 잘못이다. 그것은 국가사회주의를 과대 평가하는 것이다. 국가사회주의는 결코 창조적인 것이 아니었다. 악에 관해서도 창조적이진 않았다. 국가사회주의는 악을 최초로 창출해 낸 것이 아니고 다만 악이 (과거의 어떤 조직에서도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조장된 것뿐이다. [중략]

그러나 우리는 공세로 전환해야 할 것인가? 우리는 '초록은 동색' 이라는 오류를 범해도 좋단 말인가? 아니면 좀 더 분명하게 진실을 말하자면, 흑도 적도 적백색도 모두 그 내용은 같은 갈색이라고 단정해버려도 좋은 것인가? 우리는 결국 같은 일을 되풀이함으로서 같은 일을 반복하고 있으면서도, 목표만을 바꾸면 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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