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진화심리학 ㅣ 하룻밤의 지식여행 4
딜런 에반스 지음, 이충호 옮김, 오스카 저레이트 그림 / 김영사 / 2001년 2월
평점 :
절판
문고판의 역할과 강점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입문서라 하기엔 좀 그렇지만, 최근 수십년 간의 동향이 어때 왔는지를 아주 간략하게 접할 수 있는 책이다.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를 정확히 아는 것도 능력이고, 무엇이 중요한지를 아는 것도 능력이며, 더 나아가 그것들을 한정된 지면에서 어떻게 배열하고 조직하느냐의 문제도 능력이라고 한다면, 이 책의 저자는 그러한 능력들을 두루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후반부에서 사회생물학의 정치적 함의를 거론하며 책을 마치는 것도 상당히 인상 깊다 (적어도 나에겐 그렇다). 진화론을 곧 결정론으로 많이들 오해하고 있는 한국의 이념 지형에서도 의미심장한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