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 미네르바의 올빼미 4
잉에 아이허 숄 지음, 유미영 옮김, 정종훈 그림 / 푸른나무 / 200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70년대에 많이 읽혔던 책이다. 공공의 적, 나찌즘에 저항한 민주주의자들을 다룬 내용이었으니 검열도 어찌 할 수 없었고, 읽을거리에 목말라 하던 학생들에게도 적당한 책이었을 것. 5월 광주로 눈에 핏발이 선 80년대 대학가에선 좀 말랑말랑한 책으로 취급 받았다. 어쨌거나 지식인의 앙가주망에 대하여 고전으로 남을만한 책. 서점에서 좀 들척이다 보니 옛날 생각이 나더라.

p.s 삼촌이나 형이 있는 경우, 서재에 이런 책이 쳐박혀 있는 경우가 있다. 물론 그 삼촌들과 형들의 대부분은 군대 제대 혹은 학교 졸업과 동시에 그런 부류의 독서는 하지 않는 법. 중고딩 시절 학교 공부는 하기 싫고 이런 저런 글 나부랭이나 뒤적거리던 그분들의 조카 혹은 동생이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 같은 걸 주워 읽고 감동 만빵으로 받은 사례가 적지 않게 있다. 리뷰를 쓰고 있는 나 역시 그중의 한명이고, 내 비슷한 세대로 저 책을 읽은 자들 중 많은 경우가 그런 사례. 의식화는 오래 지속된다.. 물론 농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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