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살개 이야기 눈높이 책꽂이 1
고수산나 지음, 정현주 그림 / 대교출판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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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시작이나 전개가 특이한 구성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꼭 할아버지가 손자들에게 옛날 이야기를 해주는 것 같은 이야기네요. 

우리나라 전통의 개, 삽살개에 관한 이야기네요. 

진도개와는 사뭇 다른 느낌의 개로  

용맹함과 충성심도 남다른 것 같고, 개다움도 있는 것 같네요. 

그런 삽살개가 사라져서 아쉽고, 다시 복원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좋아요. 

이렇게 사라지는 전통과 옛것에 대한 것을 다루어 글을 쓰는 작가가 멋져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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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지팡이 내 친구는 그림책
스토우 아사에 지음, 안빌 나호코 그림, 이영준 옮김 / 한림출판사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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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꽃이 핀 나무
 

아이들과 <할아버지의 지팡이>책을 읽고 난 후에 죽은 것 같은 나무를 같이 주워왔어요. 

겨울의 끝에 아직 생기가 없는 나무가지더라구요. 

그래서 뿅뿅이를 붙였습니다. 분홍색 뿅뿅이를 통해 새롭게 꽃핀 죽은 나뭇가지. 

개미가 꿀을 먹겠다고 찾아올 것같이 화사하게 피었네요. 

우리 아이들에게 봄을 느끼게 해줄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바로 자연만한 것은 없을 것같아요. 

봄을 느끼도록, 자연을 느끼도록 도와주는 책이구요. 

우리와 정서가 비슷한 일본 책이라서 그런지 정말 비슷한 것이 많아서 편하게 읽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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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생각보다 맛있다 - 재미있고 유쾌하며 도발적인 그녀들의 안티에이징
김혜경 지음 / 글담출판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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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여자의 나이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제법 봄기운이 완연한 길을 자전거를 타고 달려갔다가 들어와 시원한 물 한잔을 마시고 컴퓨터를 켰다.

이제 봄을 38번 맞는 나에게 나이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생각해본다.

20살이 되던해, 친구들과 종로 피맛골에 어둑한 자리에 앉아서 실컷 술을 마시면서 며칠을 지냈다.

그때는 삶의 무게로 내 앞에 아무것도 없다고 느낄 때였다.

정말 그때는 너무 힘들었다. 물론, 시간이 지나고 나니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날 친구들에게 장담하듯 내가 말했다. "나는 25살이라는 나이는 없을 거야. 24살이 끝나기 전에 죽어버릴 거라구."

친구들은 내가 심하게 취했다고 생각했다.

물론, 나는 심하게 취했었다. 아픔에 취하고, 젊음에 취하고, 밤이라는 시간에 취했다. 알콜에도...

그렇지만 그때 그날을 확실하게 기억한다.

그런 내가 한남자를 만나고, 결혼을 하고 ,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그리고 낼모래면 나이 마흔이 된다.

그러면서 나는 말한다. 나이 60을 안넘기고 싶다.

 

작가에게 두명의 어머니가 있다. 그들의 모습에서 작가는 무얼 배운 걸까? 나에게도 어머니가 두분계신다.

나는 두분에게 너무 많이 참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닌 것을 배운다.

나는 두분에게 자식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배운다. 나같은 자식을 낳아서 키우셨으니까.

나는 두분에게 인생이라는 것은 때로 무모할 때도 있어야 하는 것을 배운다.

나는 두분에게 사랑을 배운다. 결국 그렇게 되는 것인가 싶다.

 

나도 나름 나이를 즐겨보고 싶다는 생각은 한다.

빌어먹을 돈만 아니라면...젠장.

요즘은 돈 소리를 하지 않고는 하루도 못넘긴다. 다시 젠장.

그래도 즐겨보고 싶다.

그래서 35살이 넘어서 자전거도 배우고 대학원도 간다.

매일을 치열하게 살아간다.

 

매일을 치열하게 살아가고 싶지 않다.

어제 죽어버린 달팽이처럼 딩굴딩굴 굴러가면서 살고 싶다.

시계도 없이

그러면서 나는 치열하게 산다.

살기위해 살고, 먹기위해 살고, 꿈꾸기 위해 살고

그러다 어제는 울었다.

내가 왜 사는지 잊었다. 그래서 울었다.

 

작가처럼 자신이 사는 것, 자신이 원하는 것,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고 싶은데

내 역량도 내 체력도 여건도

나는 달리게 하고 나를 원하지도 않는 길로 가게 한다.

 

찬란한 햇빛 속을 자전거로 한바퀴 돌고와서 내 존재의 이유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봐야겠다.

생각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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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 때 들려주는 5분 구연동화 80가지 이야기 - 전래동화 구연동화 잠들 때 들려주는 5분 구연동화
세상모든책 편집부 엮음, 이시현 그림 / 세상모든책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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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제가 열심히 읽는 이유는 아이들이 이야기를 좋아하기 때문이에요.

아이들에게 잠들기 전에 이 책을 그냥 읽어주지 않고

제가 먼저 책을 읽고 숙독한 후에 아이들과 잠들기 전에 불을 끄고 읽은 내용을 들려줍니다.

사실 말이라는 것이 날개를 달고 있는 것 같아서

읽는 것보다 어떤 부분은 축약되고 어떤 부분은 부풀려지거든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부분을 부풀려서 이야기해주다보면 아이들이 이야기 속으로 푹 빠지는 것을 느낍니다.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것은 도깨비 이야기랍니다.

사실, 제가 알고 있는 이야기가 한계가 있어서 한 이야기 또해주게 되는데

그래도 아이들은 좋아하지만,

이야기 하는 저는 지루하고 싫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80개의 옛이야기가 있으니 훨씬 재미있게 다양한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거지요.

물론, 아이들이 글을 읽을 줄 알아요.

그래도 읽는 것하고 듣는 것은 느낌이 많이 다르다고 하더라구요.

할 수 있다면 오래오래 이 책을 계속 읽어주고 싶어요.

특히 작은 아이는 다음날도 이야기를 기억하고 궁금한 것을 다시 묻곤 해요.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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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어때서 그카노 사계절 아동문고 60
남찬숙 지음, 이혜란 그림 / 사계절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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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도 경제적인 파탄으로 인해 무너진 가정이 등장한다. 

어른들은 많은 이유로 가정을 깨고, 이혼을 한다. 

그들에게도 괴로움이 있었을 것이다. 

정말 원하지 않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되어서 이혼을 하거나 가정이 파탄에 이르게 될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술이나 폭력으로 

어떤 사람들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어떤 사람들은 더 이상 상대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변명으로 

그런 상황속에서 어른들 스스로도 병들어가고 

아이들도 병들어간다. 

이 책에서도 그런 아이들이 나온다.  

물론 이 책에서 그런아이들은 자연과 친구를 통해서 치유를 받는다. 

그러면서 이 책에서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나 라는 것이다. 

나를 먼저 이해하고, 내 안에 나를 인정하는 자신감을 갖고  

나를 향해 사랑하고, 웃어주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선행되어야 하고, 그런 사람만이 남을 얼싸안을 수 있고, 우리 사회가 그렇게 해야 회복되어질 수 있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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