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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의 기묘한 몽상 ㅣ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27
이언 매큐언 지음, 앤서니 브라운 그림, 서애경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세상에는 엉뚱이들이 많다. 엉뚱이는 멍청한 아이도 들어갈 것이고, 때로 황당한 [아이]들도 있겠고, 혹은 뛰어난 [아동]들도 있겠다. 그러나 개인의 눈으로 관찰해서 이 모든 경우를 구분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도 잘 안다. 가장 대표적으로 언급되는 예는 아마도 [달걀을 품고있는 에디슨]이 아닐까 생각된다. 헌데, 우리는 에디슨에 버금가는 예를 찾을 수 있는데, 바로 이 책의 주인공 몽상가 피터가 되겠다.
피터는 일단 골치아픈 어린이다. 왜냐하면 아무도 피터를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해할 수 없는 이유는 설명할 수 없으니, 책을 읽을 수 밖에...
그러나 피터는 즐거운 어린이다. 피터는 상상을 즐기며, 매사에 독자적인 추론의 세계에 빠지는 경향이 있다. 누구나 무엇인가에 집중을 하게 되면, 그밖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는 둔감해지는 것과 같은 일이다. 따지고 보면 피터는 항상 무엇인가에 집중하면서 지낸다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을 읽게 되면 마음 속에서 부터 즐거운 웃음이 샘솟는 것을 느끼게 된다. 미워할 수 없는 피터...
우리는 우리 아이들이 [에디슨]이 되기를 기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에디슨 이야기는 어쩌면 [신화]일지 모르고, 바람직한 우화가 아닐지도 모르고, 또 잘못알고있는 것도 많다고 하니...
그러나, 우리 아이들이 [피터]가 된다면 적극 이해하고 도와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