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전달자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20
로이스 로리 지음, 장은수 옮김 / 비룡소 / 200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수염을 기르고 싶다. 표지의 할아버지처럼. 물론 이런 저런 반대에 부딛혀서 그러지 못하지만 항상 꿈은 그렇게 꾼다.

표지의 할아버지는 선량하면서도 고뇌에 찬듯한 눈빛을 가지고 있다. 아마 이 책의 분위기를 잘 보여주는 적절한 사진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사람이 태어나면 생로병사의 과정을 겪는다는데, 우리는 흔히 이러한 과정을 [고통]이라고 부른다. 태어나는 고통, 나이를 먹는다는 고통, 몸에 병이 드는 고통, 그리고 마지막 죽음의 고통까지.

우리는 운명적인 고통을 피할 수 없는가? 피할 수 있다면?

주인공이 살아가는 사회-community는 바로 그런 사회다. 인간의 삶이 얼마나 고통스럽길레... 이 사회는 고통 없는 삶을 선택했다. 주인공이 태어나기 전 까마득한 과거에... 물론 선택에는 댓가가 있다. '망각'. 다른 사람들은 모두 '고통'의 기억을 잊고 대신 선택된 한명이 그 사회의 '고통'을 '기억'하게 만들었다...

'돌연변이'로 태어난 주인공은 어느날 '이상한 꿈'을 꾼다. 그리고 표지의 할아버지의 후계자가 되어 '까마득한 과거'의 '고통스런 기억'을 전달받는다. 그리고 선택한다. 아무런 미련없이. 물론 대책도 없이.

나는 주인공 보다는 할아버지를 이해하고 싶다.

초등 고학년에게 권장되나 오히려 어른이 좋아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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