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
메이 지음 / 리틀벳저(Little Badger)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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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당신은 다른 사람들의 말로부터 안녕하신가요?
<메이> 메이 글,그림, 리틀벳저(Little Badger), 2022

귀여운 감자 모양의 어린 아이가 그려진 표지가 확 시선을 사로잡는 그림책, <메이>. 메이는 이 그림책의 주인공이자, 감자를 좋아하는 이 책의 지은이의 이름이기도 해요.

메이는 하루에도 여러가지 모습으로 변한답니다. 감자, 코알라, 상어, 하마, 강아지 등등…🥔🐨🦈🦛🐶

이 밖에도 여러 다른 동물의 모습으로 변하는 메이의 이야기 궁금하지 않으세요?

우리는 매일 말을 통해서 서로에게 다양한 영향을 끼쳐요. 때로는 그 영향이 부정적일수도 긍정적일 수도 있지요. 아이이든 어른이든 말이에요. 내가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받는가 하면 또 나의 말이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지 않았는지 이 그림책 <메이>를 통해 곰곰히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또, 말로써 우리는 서로에게 영향을 받지만, 무엇보다도 다른 사람들의 말에 내가 코알라가, 상어가 될 지 언정, 메이가 할머니와 아버지, 어머니에게 사랑받는 메이이듯이, 결국 나는 나라는 것을 모두가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시선을 사로잡는 예쁜 그림과 스토리가 비단 아이들 뿐 아니라, 누군가의 말에 영향을 받고 주눅이 들어 있는 어른들에게도 많은 공감과 위로가 될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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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한 채 있었어요 시원주니어 어린이 동화 9
필립 네스망 지음, 김수영 옮김 / 시원주니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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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내가 사는 집이 하루 아침에 없어진다면 어떨까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 내가 원하지도 않았는데 말이에요.

이 그림책의 저자인 과학자이자 작가인 필립 네스망은 어린이 친구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우리가 사는 이 지구를 우리 동물, 곤충 식구들이 사는 집으로 표현하며, 우리 주변에 나타나는 지구 온난화나 산림파괴, 그리고 외래 유입종 등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 우리 생태계 이야기를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로 풀어내주고 있어요. 그림을 그린 카미유 니콜라치는 거북이, 오랑우탄, 북금곰, 펭귄 등 동물 친구들은너무나 귀엽고 친근한 그림으로 표현해줘서 어린이 친구들이 이 책을 더욱 좋아할 것 같아요

이 책은 동물 친구들의 삶의 터전을 위협하고 있는 건 사실 우리 인간들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어요. 이 이야기 뒤에는 우리 동물 친구들을 위협하는 여러 환경 이슈들을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는 “우리의 집, 지구”라는 세션이 있어요. 동식물들의 멸종을 방지하기 위한 간단한 실천행동도 이야기해주고 있어, 아이들에게 <집이 한 채 있었어요> 이야기와 연계해서 환경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금 일깨워줄 수 있답니다.

아직 늦지 않았어요! 우리의 작은 실천이 우리 친구들의 집을 지켜줄 수 있어요!

아이들에게 친숙한 이야기로 환경문제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해시킬 수 있어 추천하는 귀여운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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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잔티움의 역사 - 천년의 제국, 동서양이 충돌하는 문명의 용광로에 세운 그리스도교 세계의 정점 더숲히스토리
디오니시오스 스타타코풀로스 지음, 최하늘 옮김 / 더숲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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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잔티움의 역사> (디오니시오스 스타타코풀로스 지음, 최하늘 옮김, 도서출판 더숲 펴냄, 2023)

비잔티움 제국은 많은 이들에게 자세히 접하지 못했던 미지의 세계였다.

하지만, 이번에 더숲 출판사에서 나온 디오니시오스 스타타코풀로스의 <비잔티움의 역사>는 고대부터 르네상스까지 유지된 천년의 제국, 비잔티움 제국의 탄생부터 몰락까지의 역사, 문화, 지리적 요소를 아주 상세하게 묘사해주는 비잔티움에 대한 유일한 역사서가 아닐까 싶다.

어쩌면 콘스탄티노플(콘스탄티노폴리스)이라 불리었던 지금의 이스탄불과 콘스탄티누스 1세, 니케아공의회, 유명한 아야 소피아, 그리고 비잔티움 제국의 또 다른 이름인 동로마제국이
우리가 그동안 알았던 비잔티움 제국의 전부였다면, 이 책을 통해서 우리는 324년 콘스탄티노폴리스가 수도가 되고, 1453년 오스만 제국에 의해 정복당하기까지 동서양의 중심에서 찬란했던 비잔티움 제국의 상세한 역사를 알 수 있다.

유스티니아누스1세의 업적, 그 시기의 문화적, 문학적 결과물,그의 황후 테오도라, 프로코피우스의 <비사>에 대한 내용, 670년대 비잔티움 제국의 비밀병기 ‘그리스의 불’, 7세기 영토상실과 인구 감소 극복을 위한 전략, 이리니, 바실리오스 황제, 포티오스의 <문고>, 조이와 콘스탄디노스 9세, 미하일 프셀로스의 <연대기>에 대한 내용을 포함 그동안 전혀 알지 못했던
수많은 비잔티움 제국의 이야기들이 나에게는 흥미롭게 다가왔다. 궁금하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시길^^

이 제국은 지리와 역사적 측면에서 동서양에 끼어 다른 제국들에 비해 빛을 바래지 못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비잔티움 제국은 문학, 예술, 신학, 법, 학문의 중심지였고, 주변의 끊임없는 침략속에서도 무려 일천년을 버텼으며, 온갖 문화들과 인종이 들어오면서,다채롭고 역동적인 끝없이 변화하고 적응하는 제국이었다는 것이다.

비잔티움 역시 여타 다른 제국들 처럼 ‘태어나고, 꽃을 피우고, 쇠퇴하고, 죽었다.”

천년 제국의 이야기의 상세하면서도 집약된 이야기를 <비잔티움의 역사>를 통해 만나보시길 바란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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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문지아이들
울리카 케스테레 지음, 김지은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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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에 한번씩 어김없이 돌아오는 생일,
당신은 어떻게 보내고 있나요?
푸른빛 바탕에 너무나 귀여운 동물들이 시선을 사로잡는 이 그림책,

스웨덴 동화작가 울리카 케스테레의 그림책 [생일]에서는
다양한 동물 친구들이 생일을 보내는 방법을 보여줘요.

동물 친구들처럼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도 생일을 보내지요.
친구들과 시끌벅쩍 파티를 하기도 하고,
조촐히 혼자 자축하기도 하고,
생일을 잊어버리기도 하고,
그냥 보통날과 다를 바 없이 살아가는 사람도 있답니다.

생일을 축하하는 모습은 정말 다양한 것 같아요.
"우리가 다 다른 것처럼요!"
여러분들은 생일을 어떻게 보내시나요?

여러분들만의 생일을 보내는 방법이 무엇이든,
"생일을 보내는 방법은 참 많아요.
어느 방법이든 잘못된 것은 아니랍니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과 어른이들이 이 세상에 태어난 소중한 날, 그리고 이 세상에 태어난 소중한 나를 생각하는 귀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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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쓴 것
조남주 지음 / 민음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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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은 우리로 하여금 경험해보지 못한 삶을 상상하게 해주기도 하며, 또 나에게, 주변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에 대해 공감하게 하기도 한다. 조남주의 우리의 쓴 것 역시 그런 책이다. 그녀의 책은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82년생 김지영, 그리고 귤의 맛-나는 82년생 김지영도 아니었고, 귤의 맛의 해인, 소란, 다윤, 은지도 아니었지만, 그녀의 책의 주인공들에게 이상하게 끌리고, 이상하게 공감이 간다. 이 책의 8가지 소설은 초등학생부터 여든이 넘은 여성의 각기 다르면서도 비슷한 삶을 서사하며 우리를 그들의 세계로 끌어들인다.

이 책의 두번째 소설 [오기]는 82년생 김지영으로 겪었던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한 자전적 소설이 아닌가 싶다. 주인공이 쓴 책은 중년의 남자 배우가 읽고 추천하여 개념남으로, 라디오에서 책을 소개한 여자 DJ는 해명글을 올렸었고, 소설에는 있지도 않은 문장들과 에피소드가 리뷰에 올라간다. 작가가 82년생 김지영에 대한 여러가지 비평으로 겪었을 일들이 고스란히 투영된 것 같았다.

[현남 오빠에게]에서는 연인으로부터 지속적으로 가스라이팅을 당했고, 그 관계를 돌아보니 아무것도 혼자 힘으로 할 수 없었던 한 여자, 그리고 그에게 이별을 고하면서 스스로 일어서려고 하는 여자를 그려냈다. 아무래도 이 소설집에서 가장 통쾌하면서도 절대 잊을 수 없는 문장은 "강현남 이 개자식아!"가 아닐까.

[미스김은 알고 있다]는 이름으로 한번도 불린 적 없고, 또 회사에서 다방면으로 일을 너무 잘해 직급은 낮지만 견제를 받는 그리고 결국 부당해고를 당하는 미스김, 그리고 그녀의 후임인 “나”는 그녀의 유산들이 하나씩 사라지고 사람들이 그로 인해 불편해하는 것을 지켜본다. 이 글의 미스 김은 지금도 나의 영원한 선배 미스 김 언니를 생각나게 한다. 내가 신입사원일 때도, 지금도 그녀는 미스 김이다. 그녀의 예쁜 이름을 두고 그녀를 미스 김이라 불렀고, 그녀는 매번 그녀를 무시하기 일쑤였던 박과장보다도 일을 잘했던 그녀가 여름 휴가를 가면 사무실이 마비였다. 난 박과장이 뒤에서 그녀를 욕할 때마다 한번쯤 미스 김언니가 사무실에 있는 사람들을 뒷통수쳤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예를 들면 하드드라이브를 다 날리고 간다던지 이런 짜릿한 복수말이다. 물론 안타깝게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그 선배가 생각나는 글이었다.

[매화 나무 아래]와 [오로라의 밤]은 약간 비슷한 분위기를 띄고 있는데, 아무래도 주인공이 우리 어머니 나이뻘이라는 공통점이 있어 그런가보다. 나는 개인적으로 오로라의 밤이 더 마음에 들었다. 우리의 어머니, 할머니 이야기지만 너무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서 일까. 오로라를 보면서 손주 돌보기 싫다고, 그리고 다시 일하고 싶다고 소원 비는 부분은 왜 이렇게 현실적인지. 그리고 "한 발짝만 걸어 나와도 길은 넓고 많은데 일상 안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그 한 발짝의 계기가 그들에게는 오로라였다. 나도 그럴 줄 알았다.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어왔으니까.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 부분 역시 공감이 갔는데, 실제로 나 역시 꿈에 그리던 동남아의 한 외딴 섬을 갔다와선 인생이 달라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일상으로 돌아왔고 아예 그 섬에서의 일주일이 꿈만 같았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가장 좋아했던 나의 원픽은 [첫사랑 2020]이다. 코로나 시대의 초등학생 아이들의 첫사랑. 선물은 마스크. 그리고 그 첫사랑의 끝. 서연이와 승민이의 이야기는 너무나도 귀엽다. 하지만 순수할 것만 같은 이 소설에서도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은 집안 사정으로 학원도 갈 수 없고, 카톡을 할 수 있는 스마트폰도 못 사게 되는 서연이의 모습에서 결국 이 어여쁜 아이 둘을 멀어지게 하는 것이 어른들의 세계, 그리고 이 사회였구나라는 것이 그려져 나의 마음을 슬프게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네 말대로 코로나 때문에 만나지도 못하잖아. 근데 사귀어서 뭐해? 우리가 할 수 있는게 뭔대?"라는 서연이의 말은 코로나로 이별을 해야만 했던 여러 주변의 이야기들, 아이들의 이야기지만 그 안에 어른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 더욱 마음이 갔던 것 같다.

이 외 [여자아이는 자라서], [가출], [매화나무 아래] 글도 너무 좋다. 현실적이지만 현실적이지 않으면서도 내 이야기 같지만 내 이야기같지 않은 우리들의 이야기, 조남주, 그녀가 쓴 것을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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